문학에서세상을만나다_도서 감상문-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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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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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통해 보는 현대문학 일대기
Ⅱ.
저자의 장편 소설 소개 방식 - 5장 최인훈의 『광장』을 통해
Ⅲ.
저자의 단편 소설 소개 방식- 18장 이상의 「날개」를 통해
Ⅳ.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소설 감상
Ⅴ.
참고문헌
- 본문내용
-
Ⅰ.『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통해 보는 현대문학 일대기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대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현대문학은 근대 문학이 세워진 토대와 그 성장을 이어받아 문화적 억압을 지나 ‘한국스러운’ 문학의 개화와 시대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소설은 어떤 경로를 걸쳐 발전했는가. 현대문학의 시발점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이광수의 『무정』(1917)을 그 시초로 한다. 『무정』이후로 100년간 끊임없이 이어진 현대문학은 분단과 계급, 민주화에 대한 논의와 담화를 이끌었고, 오락의 영역이 된 현재까지도 현대사회의 문제를 아름답게 담아내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계의 성장을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라 볼 수 있다.
이 책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은 한국 문학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책의 차례에는 한국의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이 많다. 이광수, 염상섭, 심훈, 채만식, 최인훈, 박경리, 김동인, 이청준, 현진건, 김유정, 이상, 황순원 등 우리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리고 수능을 위해 공부하던 작가의 이름이 즐비하다.
즉, 이 책에 수록된 24편의 소설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인 셈이다. 앞서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언급했다. 문학은 예술의 일종으로서 동시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책에 수록된 24편의 소설은 출간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여주며, 나아가 그 시대 속에서 가장 팽배했던 사상이나 태도, 한국 소설의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본 감상문에서는 저자가 24편의 소설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고 평가하였는지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소설을 접하는 것이 문학의 접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볼 것이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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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Ⅰ.『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통해 보는 현대문학 일대기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대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현대문학은 근대 문학이 세워진 토대와 그 성장을 이어받아 문화적 억압을 지나 ‘한국스러운’ 문학의 개화와 시대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소설은 어떤 경로를 걸쳐 발전했는가. 현대문학의 시발점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이광수의 『무정』(1917)을 그 시초로 한다. 『무정』이후로 100년간 끊임없이 이어진 현대문학은 분단과 계급, 민주화에 대한 논의와 담화를 이끌었고, 오락의 영역이 된 현재까지도 현대사회의 문제를 아름답게 담아내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계의 성장을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라 볼 수 있다.
이 책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은 한국 문학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책의 차례에는 한국의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이 많다. 이광수, 염상섭, 심훈, 채만식, 최인훈, 박경리, 김동인, 이청준, 현진건, 김유정, 이상, 황순원 등 우리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리고 수능을 위해 공부하던 작가의 이름이 즐비하다.
즉, 이 책에 수록된 24편의 소설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인 셈이다. 앞서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언급했다. 문학은 예술의 일종으로서 동시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책에 수록된 24편의 소설은 출간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여주며, 나아가 그 시대 속에서 가장 팽배했던 사상이나 태도, 한국 소설의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본 감상문에서는 저자가 24편의 소설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고 평가하였는지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소설을 접하는 것이 문학의 접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볼 것이다.
Ⅱ. 저자의 장편 소설 소개 방식 - 5장 최인훈의『광장』을 통해
저자가 소설을 소개하는 방식은 논문의 형태와 유사하다. 먼저 저자는 각 장의 소제목, 혹은 캐치프레이즈라고 부를만한 함축적인 문장을 통해 어떤 논지를 지니고 해당 소설을 이야기할 것인지 은유한다. 『광장』의 경우 “광장과 밀실의 함의, 분단 이데올로기의 비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표현 내에서 독자가 알 수 있는 것은 ‘광장’과 ‘밀실’이 해당 소설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추측과 소설의 주요 내용이 ‘분단 이데올로기’와 관계되어 있을 것이라는 정보이다.
이러한 추측은 5장의 항목 1(글머리에)에서 상세하게 다뤄진다. 저자는 항목 1에서 6·25전쟁 이후 한국 사회의 흐름 간략히 제시하며 이 시기 현대문학이 어떤 시의성을 표출하고자 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민주화 운동이 가져온 긍지와 승리에 5·16 군사 쿠데타가 좌절을 선사”하였으며, 1960년대의 “근대화·산업화 정책은 자본의 독점과 도시 집중의 사회 현상을 일으켰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건이 문학에서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표출을 사회 상황에 대응해 가는 개인의 존재 양상 표출”로 전환했으며, “도시 경험의 문학을 심층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분하였다고 한다. 이후 저자는 최인훈의 작가 연대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그의 문학 세계가 지닌 입장을 이야기한다.
항목 2(최인훈의 소설과 그 작품 세계)에서는 최인훈의 소설과 작품 세계에 대해 논하며, 최인훈의 작품에 관한 현행 연구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제시한다. 항목 3(『광장』에 나타난 함축적 의미망)에서는 소설 『광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먼저 줄거리(항목 3-1)를 간략하게 제시한 후, 작품이 소설적으로 어떤 의미(항목 3-2)인지 분석한다. 이 분석 과정에서 저자는 최인훈이 『광장』을 일곱 차례나 개작 일곱 번의 개작을 거친 『광장』은 총 여덟 개의 판본을 가지고 있다. 최인훈, 『광장』, 새벽, 1960. 『광장』, 정향사, 1961. 『광장』, 신구문화사, 1968. 『광장』, 민음사, 1973. 『광장』, 문학과지성사, 1976. 『광장』, 문학과지성사, 1976. 2판, 1989. 『광장』, 문학과지성사, 1976. 3판, 1994. 『광장』, 문학과지성사, 1976. 4판, 1996.
하였음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두 출판사(‘민음사’,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한 판본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 나아가 당시 현대문학계에서 『광장』에 대한 비평을 인용하여 『광장』이 당시 어떤 위치를 지닌 작품이었는지 보여주고, 현대의 관점에서 『광장』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언급하며 글을 마치고 있다.
마지막 항목 4(나오는 말)는 저자가 지닌 『광장』에 대한 감상과 비평, 그리고 줄거리와 중요한 메타포의 정리로 구성된다. 저자는 『광장』에서 묘사된 남한과 북한에 대해 언급하고, 이것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한다. 즉, 저자는 항목 4의 첫 문단에서 『광장』의 주인공인 ‘이명준’이 항목 2에서 언급된 결말인 “제3중립국”으로 향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문단에서 결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섞어 비평하고 있다. 또, 저자는 『광장』의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향하고자 하는 이상향인 ‘바다’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이야기하며 이 ‘바다’가 작가 최인훈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메타포인지 설명을 확장하며 논지를 이어간다. 이는 앞선 3개의 항목과는 달리 저자가 소설을 읽고 느낀 감상이 짙게 드러나며, 그가 던지는 비평적인 질문과 감상이 여운처럼 남는다.
Ⅲ. 저자의 단편 소설 소개 방식- 18장 이상의 「날개」를 통해
저자의 소개 방식이 단편과 장편 간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항목 3이다. 장편에서는 줄거리 요약(3-1)과 소설적 의미 혹은 비평(3-2)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단편에서는 항목 3이 총 3개의 절로 나뉜다. 먼저 3-1절은 장편 소설의 소개에서 그러했듯 줄거리 요약이다. 그러나 3-2절에서는 바로 소설에 대해 논하지 않고 작품의 주요 장면 일부를 발췌해 독자에게 직접 읽도록 제시한다. 18장 「날개」의 경우, 작품의 첫 부분인 “‘박제(剝製)가 되어버린 천재(天才)’를 아시오? 나는 유쾌(愉快)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부터 시작하여 소설의 본 도입인 33번지에 대한 묘사 “그 33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이상, 「날개」, 조광, 1936.
, 이어 중반부에 화자(주인공)가 아내에게 받은 용돈을 담아두는 그릇을 변소에 버리는 부분부터 방황하던 화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부분,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향한 화자가 백화점 꼭대기 층의 옥상정원에서 독백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총 3개의 장면을 발췌해 지면에 실었다. 이는 각각 작품의 전·중·후에서 중요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실려있는 셈이다.
이후 3-3절의 진행은 장편 소설 부분에서의 3-2절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앞서 장편 소설을 소개할 때는 현행 연구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포함하여 언급하였으나, 단편 소설에서는 그러한 요약과 분석은 언급되지 않고 작품 자체에 대한 저자 본인의 비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에 항목 4에서는 작품의 메타포나 시의성을 언급하기보다는 저자 본인의 감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즉, 단편 소설을 소개하는 방식은 장편 소설의 소개 방식에 비해 논문보다는 문예비평에 가까운 형식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Ⅳ. 타인의 시선으로 읽는 소설의 효용에 관하여.
지금까지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소설을 소개하고 비평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이 책은 결국 저자의 시선을 통하여 한국 문학이 걸어온 길을 보는 셈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본 책이 일반적인 애호가뿐 아니라 특히 “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유용한 참고도서라고 언급한다. 본 책은 독자의 사견이 끼어들 구석이 없다. 그저 건조하게 각 소설과 연관된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지, 소설이 품고 있는 이데올로기나 시의성,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살피고 저자가 가진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이 존재할 뿐이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저자가 가진 생각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긍정적이겠으나, 인문계열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고려한다면 저자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논문과 비평, 문학 이론들을 탐구하기보다는 저자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을 택할 확률이 높다. 즉,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유용한 참고서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독서의 목적이 시험이 아닐 때, 이 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의 구성은 장편의 경우 작품에 관한 연구 동향을 소개하는 안내서와 같다. 그러나 단편의 경우 각 장이 저자의 의견이 가득 담긴 비평과 같다. 이 책은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의 부분이 일관적인 논조를 유지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애초에, 책이 연재되었던 것임을 고려한다면 유기적인 연관성이 형식 외의 부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 역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줄거리 요약, 작품의 메타포가 지니는 시대적 의미를 제하면 대부분 저자 본인의 사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책의 의미를 퇴색시키거나, 부정적으로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독자나, 자신의 감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타인(저자)의 시선을 통해 24편의 소설을 읽는 것인 셈이다. 한 권만으로 24편의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소설에 대해 감상을 남기기는 어렵다. 책 내에서 이미 비평과 작품에 대한 가치판단 등이 이뤄지고 있기에 이 책을 읽고 책 내에 수록된 소설을 읽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일종의 사설(私說)과 같다. 그러므로 이 책은 소설을 알기 위해 읽기보다는 소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설의 해석이나 자신의 감상을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편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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