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되살아난 625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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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콘텐츠로 되살아난 6.25 한국전쟁
Ⅰ. 서 론
6. 25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정부 및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떠들썩한 시기이다. 특히 방송가와 스크린은 6. 25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잇따라 올리며 그날을 되새기고 있다. 민족의 비극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콘텐츠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최근 방송사별 제작한 한국전쟁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관심있게 시청하고 있다. 그렇다면 6. 25전쟁과 남북분단의 현실은 어떤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일까.
Ⅱ. 본 론
가. 전우(KBS) vs 로드넘버원(MBC)
먼저 KBS 1TV 드라마 ‘전우’는 1970 ~ 80년대에 히트했던 동명 드라마의 리메이크판, 드라마 ‘거상 김만덕’ 후속으로 6 월 19일부터 방송하고 있다. 또 다른 6. 25전쟁 드라마인 MBC ‘로드 넘버원’도 6월 23일부터 방송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 나란히 6. 25소재 드라마로 정면 대결을 벌이 는 셈이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KBS ‘전우’는 최수종이덕 화이태란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김뢰하임원희김명수 등 베테랑 연기자들도 합류해 6. 25전쟁에 참전한 9명의 부대원 들이 겪는 참상을 그린다. MBC ‘로드 넘버원’은 청춘스타를 전면에 내세운다. 소지섭과 윤계상, 김하늘이 출연해 6. 25전 쟁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애절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지훈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고 있다.
특히 관심은 제작비와 극중 표현되는 대규모 전쟁신이다. 20 부작인 ‘로드넘버원’과 ‘전우’의 제작비는 각각 130억과 80억 원. 웬만한 대작 영화 뺨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실감 나는 전쟁신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로드 넘버원’은 다부동 전투와 평양 수복 전투를 재현 하는데 공을 들였다. 다부동 전투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6. 25전쟁 최대 격전으로 꼽히는 전투다.
대구와 불과 20km 남짓 떨어진 이곳에서 1950년 8월 격전이 벌어졌다.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한군으로부터 대구를 지키 기 위해 국군과 유엔군은 이곳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55일간 이어진 전투에서 북한군은 5,690명이 국군과 미군은 3,500여 명이 각각 전사했다. 다부동 전투를 통해 국군과 유 엔군은 대구부산 등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방어선을 지킬 수 있었고 북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우’에서 극 초반 등장하는 흥남부두 철수작전도 6. 25전쟁 에서 빠질 수 없는 대목이다. 흥남 철수는 1950년 12월 15일 부터 24일가지 열흘간 군인과 피난민 20만여 명이 중공군을 피해 남하한 것으로, 세계 전쟁사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해상 철수작전이었다. 제작진은 미군이 군수품을 버리면서까지 민 간인 10만여 명을 배에 태워 피난시킨 이 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다는 계획이다.
나. 왜 다시 6. 25인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전쟁 드라마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 다. 1975년 첫 방송을 시작한 KBS 드라마 ‘전우’는 라시찬을 주인공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당시 라시찬은 구릿빛 얼굴에 서글서글한 인상, 강직한 심성으로 그야말로 인간미 넘치는 군인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1977년 37세에 요절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라시찬의 뒤를 이어 송재호가 출연해 후반부를 마무리했다. 당시 ‘전우’의 시청률 은 55%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 에 힘입어 1983 ~ 84년 ‘저우’ 2기가 방송되기도 했다. 당시 MBC에서도 김희라강인덕이영후 등이 출연한 드라마 ‘3840 유격대’를 방송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냉전 구도가 깨지면서 반공을 강조하던 사회분위가 변하면서 6. 25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안방극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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