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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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데카르트
프란츠 할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1648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오랫동안 풀지못한 의문들과 함께 현재를 살고 있다. 20대 초반 이후로 나는 사람들이 구축한 문화와 이성의 원형에 대한 고찰을 예술을 통해 바라보고자 했다. 그러나 인식과 지식의 본성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에 이르기엔 감성과 직관을 사용하는 예술적 접근 방식에서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철학의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이르지 못했고, 여전히 근거를 통해 증명해야하는 철학적 사유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도 못하겠다. 하지만 무리를 지어 배우고 토론하며 진리추구를 공유하고자 하는 동학들과의 긍정적인 에너지 교류가 나의 생활과 지성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철학이 예술에 비해 이성을 강조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이성에 대한 요구는 철학을 종교나 예술과 구분시키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본질적으로 철학과 예술이 진리추구라는 지향점을 공유한다고 감히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여기 한 점의 그림으로부터 그간 학습한 데카르트의 철학을 요약하기위한 말문을 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그림에는 데카르트를 바라보는 화가의 눈과 화면 속에서 화면 밖을 응시하는 데카르트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있다. 이 지점에서, 외견상 철학과 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상호 진정성을 신뢰하며 교감하는 순간이 생겨났을 것이고, 제한적이지만 하나로 소통하지 않았을까하는 즐거운 상상에서부터 이 과제를 시작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림의 주인공 데카르트
내가 선택한 작품은 17세기 북유럽의 개성적인 초상화가 프란츠 할스(Frans Hals, 1580-1666)의 그림이다. 그리고 화가의 붓에 의해 포착된 이 지성적인 영혼의 주인공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Rene Descartes (1596-1650)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우리에게 유명한 그는, 절대적인 인식을 발견하여 그것을 토대로 집단성을 형성하고 이성적 논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장본인이다. 데카르트의 철학이 이끌어낸 합리주의는 우주의 자연적 질서에 대한 신념과 이성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또한 17세기에 이르러 진보 사상과 결합하여 계몽운동의 모태가 되었고, “이 지상에 하늘나라를 세우고자 한 프랑스 혁명에의 사상적 길잡이”가 되었다. 데카르트가 살았던 시대는 프로테스탄트와 카톨릭의 종교적 갈등이 극화되어 30년 동안 전쟁이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비참함과 곤경을 겪고 있었던 때였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는 신비주의와 미신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혼미한 시대이기도 했다. 이러한 때에 데카르트는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위해 고국인 프랑스를 떠나 당시 자유로운 분위기의 네덜란드에 머물렀고 이곳에서 프란츠 할스를 만났을 것이다. 그림이 제작된 1648년은 데카르트가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의 계속된 초청으로 스톡홀름으로 떠나기 한 해 전으로, 1650년 그가 스톡홀름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 2년 전에 제작된 것이다.
북구 유럽미술과 프란츠 할스
프란츠 할스는 네덜란드에 바로크 예술이 개화한 17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초상화가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개신교의 영향으로 종교미술이 쇠락하게 됨에 따라 교회라는 그간 막강했던 예술후원자가 사라지고, 대신 일상을 소재로 다룬 미술이 등장하였다. 따라서 미술의 주제와 소유권이 자연스럽게 민주화 되었고 미술가들은 미술판매 시장을 통해서 작품 거래를 하였다. 초상, 정물, 풍속, 풍경 등을 포함한 장르화가 성행하였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초상화였다. 할스는 생기가 넘치고 유쾌한 분위기를 가진 초상화를 그리는데 뛰어난 솜씨를 가지고 있었으며, 최고의 인기화가이기도 했다. 당시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할스를 비롯해 루이스달, 렘브란트, 베르미어 등이 있다. 할스는 렘브란트나 루벤스 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거의 표현하는 않았던 미소짓는 표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독특한 화가였다.
할스가 그린 데카르트
당시 북구유럽의 화가들은 매우 뛰어난 사실화를 그렸으며 할스도 대단한 초상화법을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그림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자유로운 시각과 직관이며 이를 표현하는데 적절한 빠르고 거친 붓놀림의 맛이다. 당시 근엄한 초상화 제작법의 정석을 버려두고 현대의 스냅사진과도 같이 순간의 감정과 시선을 포착해 생략과 강조를 적절히 버무려 그려낸 그의 그림들에는 본질에 근접하고자 한 예술가의 놀라운 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있다.
술을 사랑했던 할스의 많은 작품들은 ‘취기에 오른 채 그리기라도 한 것일까’ 의심하게 하는 즉흥적이고 거친 붓놀림의 흥겨운 작품들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초상화가로서의 침착한 자세로 세상사람들을 기죽이기에 충분한 섬세한 표현의 작품도 많다. 데카르트의 초상은 이 후자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속의 데카르트는 상반신이 측면인 채로 시선만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입을 가만히 다물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굳이 미소를 짓지 않았음에도 입가에는 엷은 미소의 긍정적인 느낌이 전해진다. 아무런 풍경없는 회색톤의 배경에 더해, 검은 정복과 검은 머리는 눈부시게 흰 옷깃과 대조를 이루며 더욱 데카르트의 얼굴과 그의 정신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막 모자를 벗어들고 인사를 건네며 그의 배려깊은 철학적 대화로 초대할 것 같은 표정이다.
철학자와 조우한 예술가
철학자와 마찬가지로 창조적인 예술가는 사물의 기저를 보려고하며 인간 경험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하면서 진리추구에 다가선다. 그러나 예술가는 철학자와는 다른 형태, 즉 합리적 논증보다는 즉각적인 자각과 직관에 의존하는 형태로 자신의 통찰을 표현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은 확실히 철학자 보다는 예술가들의 방식을 더 선호한다. 기실, 직관적 통찰이 더 강하게 상황을 꿰뚫고 진리에 다가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믿음을 철학의 방식, 즉 논리를 검증하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에 따라 제시하고 싶은 개인적 바램과 실제적인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감정을 쏟아 교감하되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작품을 읽어야하고 통찰을 논리적으로 풀어써야하는 미술비평의 요구 앞에서 예술가적 입장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철학과 예술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철학서에 따르면, “철학, 과학, 예술이 탐문하는 것은 바로 이 ‘세계’이다. 철학, 과학, 예술은 모두 세계나 인간의 문제와 직면하는 것으로 이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철학이 예술에서 영감을 받고 또 예술이 철학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이 세 영역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탐문하고, 숨겨진 것을 해명하며, 각 영역에서의 발견을 공개가능한 형태로 정리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최명관 저, 데까르뜨의 생애와 사상, 1983.
매기 브라이언 저, 박은미 역,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철학의 역사, 시공사, 2007.
르네 데카르트 저, 이현복 역, 방법서설, 문예출판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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