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소통 낭만주의에서 아도르노 부정의 철학으로 자기의식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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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반성과 소통
: 낭만주의에서 아도르노 부정의 철학으로 자기의식의 전개
1. 연구배경
헤겔(G. W. F. Hegel)은 현대를 개별과 보편이 극단적으로 분열하는 시대로 포착한다. 역사과정 속에는 정신과 물질, 영혼과 육체, 신앙과 이성, 자유와 필연과 같은 대립적 계기들이 언제나 있어왔다. 그런데 현대는 이 모든 대립이 주체성과 객관성의 대립이라는 보편적 형식으로 전환되어 극단화되는 시기다. G. W. F. 헤겔, 『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 임석진 옮김, 지식산업사, 1989, 22-3쪽 참조.
전통적인 인륜적 세계에서 개별자들은 아직 외적 실체로서의 공동체에 대한 자립성을 획득하지 못했던 반면, 이제 현대적 의미에서 주체는 독립적인 의식을 갖고 자신의 고유한 내적 세계에 입각해서 행동하고자 한다. 이처럼 인간이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서 주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세계를 통합하던 총체성의 힘은 사라지고, 개인과 공동체, 도덕성과 인륜성과 같은 극단적 분열이 사회문화 전 영역에 고착화된다.
헤겔은 이런 분열을 제거해야 할 병폐가 아니라, 화해와 형성의 부호로 독해한다. G. W. F. 헤겔, 『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 21쪽 이하 참조.
개인들이 자신의 특수한 이해관심에 따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공동체적 연대성이 파괴되어가는 양상은 기존의 인륜적 세계가 가졌던 추상적 보편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헤겔은 자기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투쟁하는 개인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정한 개별성을 갖춘 개인이 형성되며, 동시에 그런 개인들에 의해 인정되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의미에서 개별과 보편의 분열은 둘 사이의 구체적 매개관계를 형성하려는 이성적 화해의 욕구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 과정에서 이런 욕구는 좌절된 것처럼 보인다. 스탈린주의 혁명의 실패, 유대인 대학살, 후기자본주의 전개양상에서 현대사회는 개별자들의 삶을 완전히 파괴하는 잔인한 폭력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개별과 보편의 대립양상은 보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 가장 내면적인 욕망까지 관리할 능력을 갖춘 현대사회의 체계적 지배 속에서 개인은 점점 더 자신을 외적으로 규정하는 특수한 규범들에 종속되며, 도리어 그러한 종속을 자기만의 개성이라 착각하며 살아간다. 질적 차이, 자기만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주인이 없는 사회는 자유를 형성하는 세상이 아닌, 남의 명령에 따라 동일한 것을 반복하고 재생산하는 노예들의 쇠우리일 뿐이다. 이처럼 개별과 보편의 잘못된 포섭관계가 고착화될 때 새로운 자기규범을 형성하려는 현대의 욕구는 종결될 수밖에 없다. 형성해야 할 자기를 스스로 욕구할 수 없는 것이야말로 가장 극단적인 자기상실이다. 개별과 보편의 상호대립이 사라지고 화해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없는 시대, 아도르노(Th. W. Adorno)에 따르면 현대는 구조적으로 자기를 형성할 수 없는 상실의 시대가 되었다.
아도르노는 이처럼 개별과 보편의 화해에 대한 열망이 마지막까지 견지되지 못하고 잘못된 억압 관계로 귀결 짓는 전형을 헤겔의 긍정변증법이 잘 보여준다고 본다. “헤겔은 시민사회와 그 근본 범주인 개인을 상정하지만 양자 간의 변증법을 제대로 끝까지 밀고나가지는 않는다.” Th. W. 아도르노, 『미니마모랄리아: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길, 2005, 30쪽.
헤겔은 궁극적으로 개별자들의 종합으로서 보편을 우위에 놓고, 개별자에 질적으로 내속되어 있는 보편성의 계기에는 눈감아버린다. 헤겔도 올바로 파악했던 것처럼 개별자는 사회적으로 획득한 외적 규정성들의 단순한 총화가 아니다. 한 인간의 고유한 내적 체험들은 하나의 직물처럼 교차되어 있는 타자들로부터, 사회적인 것들로부터, 객체적인 것들로부터 설명될 수 있다. 아도르노는 이런 의미에서 개별자를 “침전된 역사” 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홍승용 옮김, 한길사, 2003, 241쪽.
라고 한다. 침전된 역사는 “개별자 내부에 있으면서도 또 외부에 있는” 것, 극히 미소한 것들이 쌓여있는 개인사의 과정으로서 하나의 짜임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헤겔의 이론적 논리에서든, 실제 역사에서든 이런 개별적인 것을 무화시키는 보편화 경향 속에서 개별자는 완전히 붕괴되고 만다. Th. W. 아도르노, 『미니마모랄리아: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길, 2005, 28쪽.
그러나 아도르노는 개인의 모든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446쪽. 독일어 원전은 Negative Dialektik, Ffm.: Suhrkamp, 1973, 337쪽; 『미니마모랄리아: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31쪽 참조.
그 희망은 “보편과 일치하지 않고 그래서 무기력하게 개인을 대변하는 정신의 기능(Funktion des Geistes, der nicht einig ist mit dem Allgemeinen und darum ohmachtig es vertritt)” 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446쪽, ND, 337쪽.
에 있다. 이 정신의 기능은 특수한 질과 개별적 고유성을 억압하는 보편적 사회체계에 저항하며, 개별자에 내속되어 있는 보편성의 계기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정신의 기능이란 무엇일까? 이 물음으로부터 본 연구가 출발한다. 필자는 이를 현대사회의 파시즘적 경향을 경험한 아도르노가 독일관념론과 낭만주의 이론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제시한 자기의식 또는 반성의 형식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상실의 구조가 전면화된 오늘날 현재성을 가질 수 있는 주체적 반성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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