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는 자유의 화신인가 운명의 희생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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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이디푸스는 자유의 화신인가 운명의 희생양인가?>
우리 조는 같은 책을 읽었지만, 그가 자유의 화신인지, 아니면 운명의 희생양인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 바로는 상당히 그 의견이 달랐다. 우리 조는 이렇게 다르고 갈라진 입장을 말싸움을 해가면서 나의 의견으로 입장을 바꿔달라는 호소는 조원 누구도 누구에게 하지 않았다. 비록 우리는 동일한 텍스트를 읽었지만 그 의견이 달랐고, 그 의견까지 우리가 껴들어서 바꿔야 한다는 의무감은 갖지 않고 토론을 시작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건 그 사람의 의견 그 자체고, 본인의 의견도 철학적 논리가 전무한 데서 나온 의견이기에 그렇다.
보고서를 쓰기 전에 앞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 조는 조원들의 의견을 일치시키지 않고 갈리는 그 과정 자체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을 것임을 밝힌다. 이유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서로가 철학적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그런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남의 의견을 ‘틀렸다’고 운운하면서 나의 주장을 피력하기엔 그 자격이 있는지조차 스스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조모임에서 우리는 텍스트 속의 신의 존재가 어떠한 영향을 줬는가에 고민에 빠졌다. 신과 운명은 그렇다면 같다고 볼 것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져봤지만 제대로 된 대답을 서로에게 얻기는 어려웠다. <오이디푸스>에 거론되는 신들은 텍스트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단한 영향을 준다. 특히 제우스의 사제들이 있는 오이디푸스의 궁전과 아폴론(록시아스)의 종인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와 같이 신들과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조별 토론을 진행하기에 앞서 사제와 예언자들은 과연 운명의 희생양인지 혹은 자유의 화신인지에 대한 말도 안되는 갑론을박의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었다. 결국에는 그들이 가장 불쌍한 운명의 희생양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말이다. 조원 모두가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명확한 구분선을 그어지기를 원했지만 그러기에는 텍스트를 풀어나갈 때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걱정하고 암묵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다. 단지 오이디푸스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신탁과 예언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토론으로 들어가서 다루기로 했다.
어쨋든 텍스트의 전체적인 전개에 따르면 오이디푸스는 분명히 운명의 희생양이었다. 조원 모두가 텍스트 102쪽에 실린 예언에 해당하는 문구를 읽었을 때, 오이디푸스의 삶이 예언대로 행해졌기에 우선적으로 운명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조원이 4명 중 3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의 조원은 다른 시선으로 오이디푸스의 인생을 바라봤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소수의 의견을 먼저 이해해보려고 했다. 오이디푸스가 ‘자유의 화신’이라고 생각한 조원의 근거는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간음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비록 그 예언을 믿기는 했지만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고향인 코린토스를 버리고 도주를 선택했다는 점, 그리고 전염병이 퍼진 테베를 구하기 위해 신의 전언을 듣고 선왕인 라이오스의 살인사건을 왕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오이디푸스가 자유의 화신이 아닌 ‘운명의 희생양’라고 생각했던 조원들의 의견은 그 자유의 의지로 수사한 결과는 결국 신탁의 내용과 예언자의 예언대로 맞아 떨어지는 행동을 했을 뿐이 라는 점과 오이디푸스가 나라를 버리고 도주한 점과 왕비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수사하려고 한 의지는 결국엔 신탁과 예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행해진 것들이 아닌가 하는 근거들이 있었다.
신탁을 피해 나라를 버린 오이디푸스의 선택은 어떤 조원에게는 ‘그래도 주어진 운명을 피한 오이디푸스 자신의 의지만 기인한 행동이 아닌가?’, 라는 점과 ‘도주의 선택은 신탁이 실현될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나온 행동이다’라는 의견이 갈렸다.
이것은 ‘운명에 대한 도주’를 ‘자유’로 볼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 속에서의 선택’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되었다.
사람의 범주를 벗어나 동물, 그리고 식물 등, 자의적 행동을 할 수 있고,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두려움’을 느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들에겐 두려움에 맞설 자유와 두려움을 피할 자유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면 분명 오이디푸스의 도주라는 선택은 두려움을 피할 자유를 선택한 것이 된다.
하지만 운명의 희생양이라 주장한 조원들은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의 전말을 놓고 도주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에는 모두 신탁과 예언대로 이루어진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오이디푸스의 도주는 ‘운명 실현’ 이라는 길을 걸어간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도주 하나만을 보았을 때, 그리고 오이디푸스 이야기의 전말을 보았을 때의 도주가 의미가 달라졌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왕비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수사를 계속하는 오이디푸스의 의지도 비슷한 논리의 흐름을 이어갔다. 왕비의 만류를 듣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실을 갈구하는 오이디푸스는 그의 자유의지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과 오이디푸스의 이야기 전말을 고려했을 때 그가 수사를 진행하는 것도 운명의 한 부분으로 이해한다는 쪽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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