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회화와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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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현대회화론
-리얼리즘-
표상의 중첩과 예술사회학적 배경
서양의 재현미술은 기표와 실재의 연관성을 다양화함으로써 르네상스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는 재현미술을 출현시킨 바 있으나, 이 두 층위의 중첩을 결코 고려하지는 않았다.
한국의 자연주의는 전일주의를 원리로, 그리는 것과 그려지는 것 사이의 중첩을 작동시킴으로써 주체와 실재가 따로 있지 않다. 한국의 리얼리즘은 자연주의의 견인에 의해 표상하는 주체와 표상되는 실재를 일원화함으로써 서구의 재현주의와 크게 달라진다.
우리의 리얼리즘미술을 기법적 측면이 아닌, 형상미술의 시대적 표명으로 격상시켜 다룰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의 근대미술에도 형상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활동이 존재한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형상미술을 리얼리즘의 장르에 포함시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준다.
형상미술을 리얼리즘의 장르에 포함시킴으로써 해소할 수 있는 두가지 난점
1. 리얼리즘의 ‘리얼’(real)이라는 용어가, 이를테면 서구의 1960~70년대 극사실주의(Hyper-realism)가 보여주었던 기법이나 양식의 외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극사실적 인상’에서 차용된것이 아니냐는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미술현상을 국외의 선례가 아니라 우리의 방법으로 정의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
2. 당시 우리 작가들이 극사실적 기법을 발전시켰던 것은, 한편으로는 국내 화단에 만연했던 추상표현적 모더니즘의 경향에 대한 반발과, 다른한편으로는 국전시대의 재현주의적 형상미술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도 자생적 형상미술이 존재하고 이를 우리의 언어로 기술할 필요가 있다는 것.
* 사회적 상상력의 대두
당시 국내 상황 : 1970년대 후반 형상세대와 현실세대의 출현
(1970년대 후반에 결성하고 첫발표전을 공식적으로 가진 시각의 메시지와 상81은 형상으로부터, 현실과 발언, 제3그룹, 12월전은 현실로부터 시작.)
-형상세대(현실적인 것의 ‘형상’을 겨냥하는 세대) : 현실을 지각적으로 통찰
-현실세대(사회적 현실에 주목하는 세대) : 현실에 대한 ‘읽을거리’를 분석하고자 함. 특히 사회적 현실과 유리되어 있는 작품을 허구로 간주하면서 작품을 사회에 관해 읽어야 할 텍스트로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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