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시

이 소진되는 법이다. 사랑이란 실로 무소부재(無所不在)한 개념이고, 무소불위(無所不爲)한 힘이다. 사랑 아닌 게 없고, 사랑은 모든 것의 출발이자 궁극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시대와 공간과 관념을 뛰어넘어 시인들은 사랑을 노래해왔다. 시가 양식이 성립되기 시작하던 고대가요의 황조가(黃鳥歌)에서 ‘사랑’이란 주제로 노래한 이래 80년대 이전까지 시가 노래한 사랑의 모습은 기다리는 시간의 고통마저도 감내할 수 있는 애틋함과 사랑하는 순간

시시함으로 다가온다. 우리 세대는 너무 쉽게 사랑하고, 너무 쉽게 헤어진다. 통신 수단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다림이 있고, 떨림이 있었으며,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옛날이 그립다.한 여자와 사랑하고 있다. 2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난 여자에게 늘 편지를 썼다. 웬만해서는 전화 통화도 자제하고, 이메일은 더더욱 기피했다. 편지를 쓰는 동안의 행복함, 편지를 기다리는 동안의

이 피기까지을 감상해 본 적이 있다. 그 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거기서 무엇을 느낄 수 있었지? 맞아. 기다림,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고, 슬픔과 고통을 이겨낸다. 여기, 신도 가네토의 하치 이야기는 전자의 의도에 거의 걸맞은 주인공을 제시해 주었다. 그 주인공은 죽은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라는 개이다. 하치

시 모란이 피기까지을 감상해 본 적이 있다. 그 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거기서 무엇을 느낄 수 있었지? 맞아. 기다림,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고, 슬픔과 고통을 이겨낸다. 여기, 신도 가네토의 하치 이야기는 전자의 의도에 거의 걸맞은 주인공을 제시해 주었다. 그 주인공은 죽은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라는 개이

이란 단순히 선한 개인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 몸 안에 연합되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하나님을 배우기에 정말 적합한 도구란 하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이다.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깨닫고 만날 수 있게 된다. 사람은 한 순간에 한 곳에 밖에 있을 수 없고, 현재밖에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기도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