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한국기독교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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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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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독교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한국기독교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우선 글에 들어가기 전에 용어정리부터 하고 들어가겠다. 기독교란 말은 원래 개신교와 천주교를 통합하는 말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개신교만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에 이 글에서도 특별한 설명이 없는 한 기독교는 개신교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이 글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바라보는 한국사회에 나타난 반기독교정서의 등장 배경과 함께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한국사회와 기독교는 참 아이러니한 관계인 것 같다. 국민들의 20%는 기독교인인데, 이 한국사회에서 가장 반감이 높은 종교를 꼽으라면 그 역시 기독교일 것이다. 기독교를 믿는 인구가 많아서 그 외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교를 보고 있으면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국민들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단순한 거부 반응일까? 그 역시 아닌 것 같다. 조선 시대 후기에 수많은 박해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천주교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시기가 있다. 그 때는 기독교의 신에 대한 단순한 반감이었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달리 점점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어 가는 것인가?
나는 이 정서가 최근 들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최근 들어 이 풍토가 급격히 확산되어 가는 경향은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사람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반기독교 정서가 현 정부의 출범과 그 정책의 운영에 있어서 국민들의 반감을 사면서 반정부 정서와 함께 반기독교 정서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기독교가 무슨 관계가 있기에 반정부 정서와 반기독교 정서가 맞물리는 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MB정권은 한국 기독교의 절대적 지지 속에서 탄생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시장에서 근무할 당시 ‘서울을 하나님께 바칩니다.’란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을 만큼,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독교인의 대표주자라고 인식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 가장 부유한 동네의 가장 부유한 교회라고 할 수 있는 교회의 장로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추어볼 때 가장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1987년 6·10항쟁을 통하여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고, 그 뒤로 국민들의 손에 의하여 뽑힌 대통령의 수는 현 대통령을 포함하여 5명이다. 그리고 그들 중의 3명이 개신교인이었고, 또 2명이 장로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말은 이 전에도 개신교를 믿는 대통령이 있었는데, 왜 지금 와서 반기독교 정서가 급격히 확산되어 가는 것이냐이다. 역대 정권과 현 정권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현 정권에서는 기독교의 세력이 국민들의 눈에 보일만큼 정치적인 색깔이 짙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 정권의 출범 이전 그들의 내각을 구성하였던 집단은 고소영 내각이다.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출신이라는 고소영 내각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여기에 교회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볼 때, 우리나라는 종교가 정치에 간섭하는 것을 그리 좋지 않게 여겼다. 이는 고려 말 승려들의 정치참여로 인하여 나라가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조선 건국이념 중 하나가 숭유억불 정책인데, 이 정책은 조선 왕조의 정당성을 살려주는 명분이 되기도 한다. 즉, 고려의 멸망을 과도한 불교 신봉과 종교인의 정치참여로 보고, 그들을 사회악이라고 규정하였던 것이다. 물론 그 숭유억불 정책의 기본 이념은 고려시대 정신을 이루는 불교를 억압하고, 통치이념에 적당한 유교를 장려함으로써 백성의 단결을 촉구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내용 역시 숭유억불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면서 종교는 정책과 구분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왔다. 즉,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종교는 세속적인 것이 아닌 현실과는 구분되어야 하는 깨끗한 그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승려들의 세속과 구분된 삶과 도인들의 세속을 떠난 삶이 그 표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종교집단의 정치참여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결코 좋은 시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집단의 행보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행보여도 좋은 시각이 되기 힘든 마당에 국민들의 반감만을 불러일으키는 행보이니 국민들 사이에서 반기독교 정서가 표출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한 작년 미국산 소고기 파동 때 반기독교 정서가 더욱 확산되었다고 본다. 촛불집회가 단순한 미국산 소고기 전면 수입 반대 운동의 표어만 내세웠을 5월 중순 경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가 촛불집회를 ‘마귀의 꼼수’란 표현하였으며,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어가는 6월 초에는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을 빨갱이로 몰아세우고, 며칠 뒤에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있는 추부길 목사의 입에서 그 국민들을 ‘사탄의 무리’라고 정죄하여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 외에도 소망교회의 중보기도문에서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고립을 모세의 외로움과 비교하여 옳은 길을 가는 지도자에게는 외로움이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나는 그 문제점을 그들의 사고체계에서 찾고 싶다. 그들의 사고는 철저하게 나를 위한 사고인 것이다. 남을 위한 사고가 아닌 나 위주의 사고이다. 이는 그리스도가 전하여 주신 가장 큰 복음인 사랑의 메시지를 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 교회가 대형화 되어가며 그 교회의 지도자의 입김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자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세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정죄하여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체계가 우리나라 개신교 전반에 걸쳐서 짙게 깔려있다는 것이다. ‘떡의 복음’-예수를 믿으면 떡(복)을 얻는다는 식-으로 발전된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결국 그 ‘떡’을 지키기 위하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 ‘떡’이라는 것을 신 앞에서 내려놓지 못할 때, 아마도 이 나라의 기독교와 국민간의 갈등은 변함없이 지속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예수님은 율법을 잘 지키는 부자청년에게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부자청년은 그 재물이 많았기에 발걸음을 되돌리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시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의 ‘떡’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나의 ‘떡’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만, 남을 나 위주의 사고로서 보지 않고, 남을 너 위주의 사고로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 위주의 사고로 본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가장 큰 메시지인 이웃사랑의 실천이다. 쉽게 말하면 기독교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기독교란 이름으로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기독교란 종교는 나를 위한 종교가 아닌 남을 위한 종교이기에 그 본질을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사회에 깔려있는 반기독교 정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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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180279***
(2023.11.27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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