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여성관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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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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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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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아직 우리 사회는 이교적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유교의 보수성에서 조금의 일탈을 맛본 것이란 생각 하에, 수정된 혹은 진보적인 보수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개념들을 정의 내리는 일보다는 지금의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에 대하여, 저의 입장에서 반박, 또는 수렴적 완화를 하는 방식으로 말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논의의 초점은 “공자가 말한 유교는 이런게 아니였는데..”란 말이 아니라, 유교를 현실생활에 받아들인, 다시 말해 유교를 종교화한 입장에서 논의하겠습니다. 유교를 이데올로기화한 이후에 우리들이 겪는 부당함에 대한 토론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끌고나가다 보면, 논지가 흐트러질 수도 있기에,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인류의 역사는 반복의 연속이며, 그 과정 속에서 시행과 착오, 그리고 수정의 절차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격고 있는 여성의 사회진출, 가부장적 사회의 철폐, 호주제 폐지 등의 유교적 봉건사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은 단지, 또 한번 사회체제의 변화를 요구하는 억압받은 계층의 곪은 상처가 터진 것과 같다. 유교를 받아들인 이후 에도 고려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부장적 사회체제와 남여차별문제들이 조선의 유교에 들어와 성리학자들에 의해 비난과 천시를 받으며 억압 받기 시작했는데, 고려유교에서 조선유교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조선사회주도권자들의 시선에 거슬리는 양성평등 문제가 있었기에 조선유교가 권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억압된 권위주의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얼마지 않아, 또 다른 문제점들을 나아 다시 권위주의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부당하게 느껴진다 해서 무작정, 폐지나, 철폐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하여, 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개편, 확대해서 과거의 과오를 또 한번 번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일 것이다.
유교의 여성 억압 실태, 남아선호사상, 가부장제도
원래 유교는 남녀차별을 담고 있는 사상이 아니었지만, 종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교는 점차 여성억압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이것은 유교가 음양이론과의 접목을 하면서부터인데, “남성은‘하늘’이며, 여성은‘땅’이다, 그러므로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 한다.”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조선의 국민에게 이러한 원리는 절대적인 종교의 지침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억누름으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는 장점 때문에 마치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여겨졌다.
아래는 남존여비사상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는 칠거지악의 내용이다.《대대례》의 본명편(本命篇)에, “부인에게는 7가지 내쫓을 사항이 있으니 1.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내쫓고, 2.아들이 없으면 내쫓고, 3.음탕하면 내쫓고, 4.질투하면 내쫓고, 5.나쁜 병이 있으면 내쫓고, 6.말이 많으면 내쫓으며, 7.도둑질을 하면 내쫓는다. 또 3가지 내쫓지 못할 경우가 있으니 보내도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으면 내쫓지 못하고, 함께 부모의 3년상을 치렀으면 내쫓지 못하며, 전에 가난하였다가 뒤에 부자가 되었으면 내쫓지 못한다(婦有七去, 不順舅姑去, 無子去, 淫去, 妬去, 有惡疾去,)
유교가 시민종교로 자리잡아가면서 여성억압적인 요소들은 이데올로기의 양상을 보이며 사회적인 무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말이 많으면 내쫓는다.”는 칠거지악의 내용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황당한 반인륜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당시의 사람들이 칠거지악을 “자연”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데올로기의 효과이다. 칠거지악은 유교가 이미 학문의 분야로서 기능하기 보다는, 사회의 규범을 조정하고, 사람들의 삶의 지침을 결정하는 종교이자 이데올로기로 군림해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조선초기부터 이미 성리학적 유교사회로의 전환을 꾀하고는 있었지만, 정작 유교사회가 정착된 것은 17세기 전후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부터 조선사회에서 아들은 집안의 대를 잇고 제사를 모시는데 꼭 필요한 존재로 중시되었다. 지금의 언어로 말하자면, 남자는 집안의 대를 이을 성스러운 보물로서, 제사를 지내는 목사로서 유교이데올로기의 재생산에 필수적인 요소였던 반면, 여자는 남자를 낳는 존재로서만 존재의 위치가 확인되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며느리가 아들을 낳고 못 낳는 것은 그 집안의 중요한 관심사였다. 아들을 못 낳는 것은 불효 중에서도 가장 큰 불효로 여겨졌다. 그러기에 아들을 낳지 못한 여성을 칠거지악에 의해 쫓겨나거나, 남편이 첩이나 씨받이를 두는 것도 감내해야만 하였다. 이런 일들을 과거의 일쯤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종교로서의 유교는 남성과 여성을 수직적인 질서로 갈라놓았으며, 제사장의 권한을 남성에게만 독점적으로 부여함으로써 여성억압의 기제로서 작용하였다. 여성은 태어남과 동시에 제사장을 생산하는 원천으로서, 집안의 일을 돌보는 관리자로서, 육아를 담당하는 교육자로서의 삼중의 역할을 담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억압적인 사회구조는 조선시대의 종식 이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처럼, 조선시대 500여 년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을 지배했던 유교가 해방 후 50년 만에 완전히 없어졌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여성의 인권, 혹은 여성권에 대해 유교는 억압적이었으며, 따라서 이런 요소들을 다시 근대화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몫으로 남아있다.
양성평등을 부르짖던 여성, 남성차별과 역(逆)성차별을 바탕으로 한 여성시대에 대안은 준비했는가? (자료1)
사회 곳곳에서 불어오는 거센 여풍(女風)에 대해 여성계를 비롯한 사회여론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한 여성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성에게는 없는 여성 특유의 능력이 여성시대를 연 원동력인 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러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이처럼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 과연 여성 특유의 능력 덕분만일까? 물론 그런 면도 없지 않으나, 이 같은 여성들의 선전(善戰)을 유심히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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