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과 범람 그의 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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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근하고 영향을 받는 매체에는 tv가 있다. 그리고 이 중 쇼, 오락 프로그램은 전 연령대에 걸쳐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몰고 있는 프로 중 하나이다. 2010년까지 대한민국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대였다. 2006년 시작한 무한도전이 인기를 끌면서 예능 프로그램들은 리얼 포맷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등이 리얼 예능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고 리얼 버라이어티 쇼는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르로 자리 잡게 됐다. 그리고 2011년 케이블 방송사 m.net에 슈퍼스타 k가 등장하면서 이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는 변화한다. 케이블 방송사를 중심으로 해외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종종 방영되기는 했지만 국내 방송사가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2006년 슈퍼스타 서바이벌 이 후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더불어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에게 그리 주목받지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슈퍼스타k는 리얼로 무장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특성을 가미해 신선함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여기에 최후의 승자에게 부여되는 각종 혜택은 참가하지 않는 제 3자가 보기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특전이었다. 시즌 1으로 신고식을 무사히 잘 치른 슈퍼스타 k는 다음 해 시즌2로 엄청난 시청률을 얻으며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의 최고로 자리 잡게 된다. 이에 맞서 공중파 방송에서 같은 음악 주제로 비슷하지만 다른 포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가 자리잡게 되는게 바로 위대한 탄생이다. 이 둘은 선발주자 vs 후발주자, 케이블 vs 공중파 등 이 둘은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네티즌들에게 비교평가를 받았다. 이 후 대한민국 예능계는 밴드. 아나운서, 다이어트, 요리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출범하게 되며 이와 같은 상황을 가리키는 오디션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게 된다.
그렇게 한 동안 tv에선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쏟아졌지만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프로는 없었다. 그리고 2012년 슈퍼스타k를 방영한 방송사에서 보이스 오브 코리아를 위대한 탄생처럼 공중파 방송에서 케이팝 스타를 방영하게 된다.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루해져갈 때 등장한 이 둘은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만큼 인기를 얻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4개의 프로가 다른 프로보다 더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이 프로들은 다른 오디션 프로보다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에는 대중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음악이라는 요소 말고도 4개의 프로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특별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어 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대중문화의 속성을 알아보는 데에도 중요한 탐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1.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케이팝 스타
슈퍼스타 k는 먼저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오디션을 개최한다. 전화와 온라인 동영상 업로드를 통해 1차 오디션을 진행하고 이어 현장 오디션으로 수많은 출연자들 중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구성한다. 지역마다 이뤄지는 이 오디션에서 참가자들은 세 명의 심사위원에게 슈퍼 위크 참가권을 받을 능력이 되는지 아닌지를 평가 받게 되고 여기서 참가권을 얻게 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슈퍼 위크 과정을 진행한다. 여기까지 슈퍼스타k 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며 슈퍼 위크에서 살아남은 10혹 11명의 팀은 이 후 생방송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최후의 1인을 향한 서바이벌을 시작한다.그리고 이 최후의 1인은 심사위원이 점수와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로 탄생한다.
위대한 탄생 역시 전국적인 공개 오디션을 거친다. 다른 점이라면 슈퍼스타k 와 다르게 글로벌 오디션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오디션을 보는 슈퍼스타k 와 달리 제작진들이 직접 해외로 넘어가 오디션을 진행한다. 이를 거쳐 모인 후보자들은 한국에서 위대한 캠프라는 공개 오디션을 거치게 된다.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 k와 다르게 멘토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 위대한 캠프 오디션은 심사위원들을 멘토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 멘토의 선택으로 각 4명의 참가자들이 배정되고 이들 중 두명만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위대한 탄생의 오디션에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슈퍼스타k와 마찬가지로 이 오디션은 생방송으로 이뤄지며 심사위원들의 점수와 평가단의 점수(시즌2부터 적용) 시청자들의 투표로 생사가 갈리게 된다.
보이스 오브 코리아는 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판권을 구입해 한국 버전으로 재탄생한 프로로, 블라인드 오디션이란 점이 특징이다. 전국 오디션을 거쳐 올라온 백 여명의 참가자들은 심사위원 넷의 선택으로 심사위원의 제자가 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여기서 심사위원들은 의자를 돌린 채 후보자의 목소리와 노래실력만을 듣고 의자를 돌려 그들을 선택하게 된다. 정리하자면 위대한 탄생의 멘토제와 보이스 오브 코리아만의 블라인드 오디션 제도를 더한 것이다. 만약 여기서 심사위원 2명 이상의 선택을 받게 되면 참가자는 멘토가 될 심사위원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멘토의 제자들 간의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멘토의 선택에 따라 생방송 오디션 진출자가 가려지게 되고 이들은 생방송 오디션에서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케이팝스타는 세 프로가 현직 뮤지션이나 프로듀서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것과 다르게 대중음악 메이저 신을 이끄는 대형 소속사 YG, SM , JYP가 프로그램을 이끄는 프로로, 이들의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단 한명의 우승자를 뽑는 형식이다. 대형 소속사들의 가수들이 케이팝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얻는 현 시류에 맞춰 한류에 맞는, 케이팝 스타를 뽑는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메이저 기획사들을 주축으로 마련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녹화방송으로 오디션을 진행하고 이 후 생방송에 진출하게 된 오디션 참가자들은 매 미션마다 마지막에 세명의 심사 위원에게 선택을 받으면서 다음 단계에서 선택된 기획사의 체제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심사위원의 점수와 시청자들의 투표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다.
2-2. 서사구조
위와 같은 프로그램의 기본 포맷을 바탕으로 서사구조를 분석해보면 먼저 슈퍼스타 K의 경우 참가자들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공정한 심사를 보여주는 모습을 첨가해 노래라는 기준을 가지고 공평하게 심사하겠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 노래 앞에서 모두가 평등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때문에 연예인을 지인으로 둔 후보자, 과거 앨범을 냈던 후보자 들은 아무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노래 실력 자체를 기준으로 동일하게 평가받는다. 둘째로 개인의 이력을 토대로 한 휴머니즘의 서사다. 송명진 서사 전략과 대중문화 콘텐츠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와 위대한 탄생을 중심으로 p215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슈퍼스타k는 참가하는 후보자들의 특별한 개개인의 사연을 같이 편집해서 방영하는데 이를 통해 노래와 휴머니즘의 요소를 섞어 대중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친숙함과 더불어 그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시즌 2의 우승자 허각이 가장 적합한 예이다. 모든 후보가 이와 비슷한 구조로 대중들에게 다가갔지만 허각이 그 중 가장 대중들에게 어필한데에는 그 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더불어 불우한 가정사, 환풍기 수리공이라는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슈퍼스타 k는 노래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후보자들은 이와 같은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캐릭터성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다.
위대한 탄생도 기본적으로 노래와 휴머니즘의 기반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포맷에서 멘토제로 차별을 주었기 때문에 위대한 탄생만의 서사구조는 바로 이 멘토제에서 극화된다. 현직 음악종사자 다섯 명이 멘토로 참가하고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후보자인지 아닌지를 0순위의 기준으로 삼으면서도 그들이 추구하는 보컬의 모습인지 아닌지도 더해서 후보자들을 평가한다. 단순히 노래실력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휴머니즘 또한 멘토와 제자들의 관계를 통해 극대화된다. 멘토의 제자가 되어도 모두가 생방송 본 오디션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떨어져야한다. 그러나 그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다져진 멘토와 제자간의 관계, 후보자들간의 관계는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잔인한 것으로 만들면서 시청자들에게 멘토의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멘토와 제자들간의 우정을 전달한다. 위대한 탄생 시즌 1의 멘토 김태원이 주목받은 것은 그가 부활의 리더여서가 아니라 멘토들에게 보여주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제자들간의 우정, 멘토와의 우정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백청강이 우승하게 된 배경에는 분명 김태원이 있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송명진 서사 전략과 대중문화 콘텐츠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와 위대한 탄생을 중심으로
진선정 글로벌 오디션 리얼리티 쇼의 한국적 변용 한앙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2011.08
강수진 오디션 리얼리티 쇼의 서사적 특성과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 <더 엑스 펙트>와 <슈퍼스타K2>비교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영미어문학과 20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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