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과 공관서 마가의 예수 이해 칭호를 통한 인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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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과 공관서
마가의 예수 이해： 칭호를 통한 인물 구성
I. 들어가는 말
마가는 예수의 정체성과 그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그의 복음서를 기록 하였다. 인물에 대한 마가의 중심 성은 복음서의 장르와 그것의 독특성을 보여 주는 주된 요소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물(성격, character)을 희곡 구성의 한 기준으로 인정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인물 또는 성격을 어떤 행위자(등장인물)의 인물 유형을 표현할 때 근거가 되는 요소로 정의 하였다. Aristotle, Poetics, 1450a
아리스토텔레스의 인물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모든 시대는 인간의 성격을 분류하는 어떤 일반적 범주나 유형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인물의 범주나 유형을 통하여 주인공에게 필요한 성격을 제공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도덕적 또는 심리적 범주로 인물의 특성을 묘사하는 것이다. 작품 안에서 저자는 도덕적 또는 심리적 범주로 정신적으로 고귀하고 좀 더 나은 부류의 인물을 만든다. 작품 안에서 등장인물이 어떤 특별한 성격을 완비 하는 과정을 인물 구성(성격 묘사, characterizat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등장인물은 작품 속에서 기능 한다. 저자의 독특한 환경과 특수한 목적은 주인공에 대한 인물 구성의 방법과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귀하고 좀 더 나은 종류의 인물은 선해야 하고, 적합해야 하고, 유사해야 하고, 그리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했다. Aristotle, Poetics, 1455a. e시학15장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인물 구성을 위하여 저자는 이 네 가지 원칙을 개연성과 필연성의 관계 안에서 유지해야 한다. 이런 관계 안에서 주인공의 성격은 그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인물의 본성에 의존 하여 주인공은 선하고 적합하며 유사하며 일관성이 있는 행동과 성격을 지니게 된다. 곧 인물의 행동과 성격은 개연성과 필연성에 의해서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인물의 성격은 행위에 의해 규정되기도 한다. 맥베드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은 그가 던컨 왕을 살해 한다는 사실에 의해서 결정 된다. 그러므로 맥베드는 이 과업을 완성하기 위한 성격으로 묘사 되어야 했다. 인물의 특성과 행위의 관계는 인물 구성이 플롯과 밀접한 관계 안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저자는 등장인물에게 그의 행위를 지정하고 어떤 범주나 유형의 특성을 첨가함으로써 인물 구성의 과정을 완성한다. 마가복음이 예수의 정체성과 그에 대한 이해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인물 구성 혹은 성격 묘사의 단서를 갖고 있을 것이다. 마가의 독특한 플롯 구조 안에서 예수는 적극적인 인물 구성의 결과로 등장 한다. 예수는 다른 등장인물과는 구별되는 어떤 특별한 성격을 보유한 인물로 묘사 되었다(죄 없음, 기적을 행함, 새로운 가르침, 미래에 대한 예지 등). 이것들 보다 더 중요한 본질적인 특성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 행위는 그 에 대한 인물 구성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이다. 이 본질적인 특성을 조성하기 위하여 마가는 도덕적, 또는 심리적 방법 이상의 새로운 범주나 유형으로 예수의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에 대한 마가의 인물 구성의 독특성은 그에 대한 칭호의 다양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를 여러 칭호들로 시작할 정도로 예수에 대한 다양한 칭호들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칭호로 시작하는 그의 복음서는 독특함과 웅장함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시작.” 이러한 칭호들을 통한 인물 구성은 예수에 대한 마가의 의도를 나타내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마가가 사용한 문학 장르의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인물 구성은 문학 작품의 장르를 결정 할 수 있는 단서로 인정 되고 있다. Robert Scholes and Robert Kellogg, The Nature of Naativ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68), 204; Burnett, “Characterization and Reader Construction,” Semeia, 63 (1993), 9; A. S. Osley, “Greek Biography Before Plutarch,” Greece & Roman 15(1946), 1-20; H. D. F. Kitto, Greek Tragedy: A Literary Study (London: Methuen, 1950).
그의 복음서에는 하나님의 아들, 인자, 그리스도, 다윗의 아들, 유대인의 왕, 예언자, 주, 그리고 선생등 예수에 대한 다양한 칭호들이 사용 되었다. 각 칭호들은 각각의 독특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본래적 전통과 마가의 새로운 이해 사이의 조합과 구성을 통하여 칭호들은 그가 의도하는 예수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마가는 각 칭호들이 갖고 있는 본래적 전통에, 그가 의도하는 의미의 첨가, 강조, 그리고 도태를 통하여 역사적 예수의 새로운 이해와 의미를 창출 하였다. 복음서에 나타나는 결정된
(finalized)예수의 모습은 이런 인물 구성의 결과인 것이다. R. Alan Culpepper, Anatomy of The Fourth Gospel: A Study in Literary Design (Philadelphia: Fortress, 1987), 105-06; David Rhoads and Donald Michie, Mark as Story: An Introduction to the Naative of a Gospel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2), 103-108. 마가는 등장인물의 성격 발전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는데 큰 관심을 두고는 소설가는 결코 아니다. 마가의 예수는 십자가 사건에 의해 고정된 인물이다. 마가의 고정된 인물 구성은 헬라 비극의 그것과 유사하다.
역사-비평 방법은 각 칭호들의 본래적 전통과 진정성에 대한 연구에 집중 하면서, 복음서의 예수를 역사적 예수와 선포적 예수로 구분하여 왔다. 이러한 전통과 진정성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결실을 맺은 것이 사실이나 하나의 통일된 의견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본 소고는 두 사실들을 인정 하면서, 복음서의 예수를 본문 속에 묘사된 그대로 다루고자 한다. 본 소고의 전제는, 만일 독자들이 복음서에서 사용된 칭호들을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독서 한다면,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인물 구성을 통하여 나타나는 마가의 예수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으며, 통일되고 의도된 예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가의 독특한 예수 이해, 곧 그의 기독론을 이해하기 위하여 본 소고는 예수의 칭호와 관련된 예수에 대한 마가의 이해와 인물 구성에만 관심을 두고자 한다. 마가는 예수에게 다양한 칭호들을 부여함으로써 예수의 독특성과 함께 마가 자신의 신학적 의도를 만들었다. 본 소고는 칭호들을 통하여 예수에 대한 인물 구성이 어떻게 형성 되었으며, 사용된 칭호들의 특징이 마가의 인물 구성에 어떤 특성과 유형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마가의 통일 되고 의도된 예수 이해를 찾고자 한다. 특별히 본 소고는 마가의 예수 이해를 그리스도 칭호 중심으로 해석하는 일부 문학 비평가들의 결론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문학비평가들중 특별히 복음서의 장르를 헬라 비극으로 인정하는 학자들은 결정된 예수 이해의 중심을 그리스도 칭호에 두고 있다. ) Gilbert G. Bilezikian, The Liberated Gospel: A Comparison of the Gospel of Mark and Greek Tragedy (Grand Rapids: Baker, 1977), 76-78; Stephen H. Smith, “A Divine Tragedy: Some Observations on the Dramatic Structure of Marks Gospel,” Novum Testamentum 37(1995), 215-16; E. W. Burch, “Tragic Action in the Second Gospel: A Study in the Naative of Mark,” JR 11(1931), 350,352; B. Standaert, LEvangile selon Marc: Composition et genre litteraire (Zevenkerken-Brugge, 1978), 93-94.
그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 것이 마가복음의 구조와 예수 이해의 핵심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들은 베드로의 고백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 칭호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예수의 운명에 있어서 대전환(급전, reversal)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대전환은 개연성과 필연성 안에서 주인공의 어떤 도덕적 결함, 또는 구조의 판단적 오류에 의해서 결정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 칭호의 본래적 의미와 마가복음1:1에서 사용 된 그리스도 칭호가 복음서의 거의 중간 부분에서 재등장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리스도 칭호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 칭호는 마가복음의 중요한 신학적 의도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가의 인물 구성의 핵심적 뼈대임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본 소고는 예수에 대한 마가의 인물 구성이 하나님의 아들과 인자 칭호 사이의 상호관계성안에서 완성되었으며, 이러한 상호관계는 복음서의 장르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과 인자 칭호를 크리스천 위인적 드라마(비극)인 마가의 플롯 구조와 인물 구성의 핵심으로 전제하면서, 두 칭호들이 마가의 예수 이해에 어떤 핵심적 특성을 갖게 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특성을 갖고 있는 예수에 대한 마가의 인물 구성은 그의 핵심적 신학(기독론)을 보여 주는 단서가 된다.
II. 그.리스도칭호
유대 전통 안에서 메시아에 대한 통일된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의 일반적인 견해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새롭게 하며 해방시키는 권위가 부여된 하나님의 대리자이다. 후기 유대 문헌 특별히 사해문헌에서 기대된 메시아 상은 하나 이상이다. 메시아는 왕적, 그리고 제사장적 기능을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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