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과 대중심리

파시즘적 대중심리에 빗대어서보면, 그 심리적 근원은 바로 ‘성적 억압’이라고 주장했다. “성의 억압은 경제적으로 억압받는 인간을 자신의 구조적인 물질적 이해관계에 반(反)하여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도록 변화시킨다” 라는 것에서 가장 먼저 억압받고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곳은 각 개인의 권위주의적 가족에서 부터라고 말하였다. 황정남의 성적 매력을 억압하면서 내세운 ‘과속삼대’라는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라이히가 지적한 ‘

파시즘의 대중심리’라이히는 독일의 대중을 상대로 얻은 심리 분석 결과 누구에게나 ‘파시즘적 대중심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근원은 ‘성적 억압’이라고 하였다. 작품에서의 황정남과 남현수에 대한 성적매력 억압은 라이히의 주장과 유사하다. 때문에 우리 사회현실과 비추어 보면 ‘정치적 마비상태’에 있는 대중들과 성적 억압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가족의 가치’를 드러내는 영화의 만남이 열광적 흥행을 이뤄 냈다고 볼 수 있다.2.

파시즘의 대중심리를 읽게 되었고, 거기에 연결되어서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을 읽다가 괴벨스의 비참한 최후- 아이들이 불쌍하다-에 2차 세계대전이 궁금해지고 거기에다가 사진전 이후의 호기심에 의해 로버트 카파의 2차 세계대전 종군기인 이 책까지 읽게 된 것이다. 결국은 이 책에 감동 받아서 친구가 그렇게 권해도 안 보려고 했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드라마까지 보게 되었으니 내가 좋아한 책 리스트에 올려도 될 듯 하다. 그는 노르망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베를린 정신분석연구소에서 근무하고, 1929∼1932년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의 강사로 있다가 나치스의 대두로 1933년 미국으로 망명, 귀화하였다. 이 후 컬럼비아 대학교, 베닌튼 대학교, 멕시코 국립대학교예일 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S.프로이트와 K.마르크스의 영향하에서 출발한 프롬은, 파시즘의 선풍에 대중이 말려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체험을 통해‘근대인에게서의 자유의 의미’를 추구하는 데에 그

대중의 전원주의와 자연주의에 호소하여, 외양상 반도시주의와 반산업주의를 지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시즘이 공격하는 것은 근대의 ‘퇴폐성’이며, 이때 파시즘은 퇴폐적인 근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덕과 윤리로’ 새로운 근대를 건설한다는 ‘재생의 신화’를 그 이데올로기로 한다. 따라서 파시즘은 근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대안적’ 근대를 표현한다. 위의 책, 36쪽.이러한 파시즘의 이중적 속성은 집단 구성원들의 심리적이고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