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지식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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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의 역사-지식의 의지
제2장 억압의 가설 제2절 성적 도착의 확립
■ 근대 산업사회가 성에 대해 한층 더 억압적인 시대를 열었다는 가설은 폐기되어야 한다. 성적 도착은 억압되기보다 오히려 그 존재를 인정받았다. 권력은 성적 도착을 억압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성을 매개로 자신을 확장한다.
□ 근대 이후 성에 대한 담론이 선동된 결과로 각종 성적 도착에 대한 단죄가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인구의 증가를 굳건히 유지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사회관계의 형태를 갱신하는 것과 관계없는 성생활이 억압받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러한가?
18세기 말까지는 교회법, 기독교의 교서, 민법이라는 세 가지 코드가 성적 관례를 지배했는데 각각의 코드는 부부 간의 관계에 집중해왔다. 부부 관계 안에서의 생식 기능과 관계없는 각종 성적 도착에 대하여 금기시했는데 그 금기가 작동하는 방식은 다소 부정적인 방식이었다. 즉 생식능력으로부터 벗어난 각종 성적 도착을 일일이 규정하여 단죄한 것이 아니라 생식 능력을 긍정적으로 규정한 방식이었다. 물론 외도나 미성년자 유괴, 동성애 등 중대하다고 여겨지는 성적 도착에 대하여 단죄하기는 하였으나 그것들은 교회와 자연의 법에서 위반된 것으로 규정되었을 뿐, 탐구 또는 연구의 대상이 아니었다.
18~19세기에 담론이 폭발하면서 합법적 혼인관계를 모델로 하던 체제에 두 가지 변화가 찾아왔다. 이성애적 일부일처제라는 강고한 규칙이 흔들렸으며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졌던 다양한 형태의 성적 도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관례적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이성애적 일부일처제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롤리타>> 등 수많은 문학작품에서 보듯이 어린이의 성생활, 광인과 범죄자의 성생활, 이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쾌락, 몽상이나 강박관념 또는 억제되지 않은 맹렬한 정념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주의 깊게 검토되고 있다.
또한 성적 도착들이 정형화되고 분류되기 시작했다. 그간 ‘방탕’이라고만 막연하게 규정되었던 것들이 하나의 인물로 등장하면서 이 세계 속에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성적 도착이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이름을 얻음으로써 그 존재를 확인받게 된 것, 즉 주변적 성생활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주변적 성생활에 대한 관리 권한이 현재는 사법의 영역이 아니라 의학의 영역으로 이행하였다. 정신분석가들은 주변적 성생활을 유와 종차를 통하여 분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금기의 기능보다 권력의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
(1) 근친 혼인관계에 대해서는 사법의 영역에서 통제가 이뤄지지만 예컨대 습관적 자위에 대해서는 의학의 영역에서 통제가 이뤄진다. 처벌하고 배제하는 방식의 사법적 통제와는 달리 의학의 영역에서는 코드화가 진행된다. 어린이의 수음을 전염병처럼 묘사하고 교육자에게 그것을 금지하라고 경고하고 교육자들은 시간을 할애하여 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고안하여 교육한다. 어린이의 수음이라는 것이 개인에 대하여 권력이 작동할 수 있는 판로를 확장시키는 매체가 된다. 어린이의 악습에 대하여 그것이 영원히 사라지기보다는 존속하기를 요구하는 한편 그것을 통하여 권력이 확대되고 세분화되고 가지를 치게 된다.
(2) ‘성적 도착의 등재’와 ‘개인의 새로운 명시’가 이루어진다. 예컨대 동성애가 단순히 단죄와 금기의 대상이 아니라 의학적 연구대상으로서 하나의 종(種)으로 자리잡는다. 노출증, 성불구자, 페티시스트 등등 각종 성적 도착들이 유와 종차로서 구분된다. 이는 비정상적 성생활을 축출하기보다 그것들 하나하나를 명명함으로써 존재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구분된 명칭들은 사회에 퍼지면서 도리어 ‘비정상적’ 성생활들을 현실에 산재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3) 각종 성생활이 의학적 연구 및 치료 대상이 되면서 권력은 육체를 자신의 아래 두게 된다. 개인의 육체까지 통제 영역이 확장되는 것이다. 권력은 낡은 금기보다는 굳은 의지와 관심 그리고 호기심을 전제로 하여 성적 도착에 대해 집요하게 검토하고 관찰함으로써 진행되고 고백을 강요함으로써 담론의 교환으로 이어지며 이는 강렬한 감각의 작용을 발생시킨다. 금기시하지만 금기시하기 위하여 금기할 대상을 연구하고 그 행위를 한 자에게 고백하게 하고 그 고백은 자극적인 이야깃거리가 된다.
(4) 권력이 작동할수록 쾌락이 자극되고 쾌락이 자극될수록 권력이 더 힘을 얻는 순환 관계가 발생한다. 의학, 정신의학, 매춘, 포르노그라피의 매개 덕분으로 쾌락은 더욱 더 분석적으로 확산되며 이에 대하여 권력은 더욱 더 통제의 정당성을 획득하게 된다.
“[근대 산업사회와 같이] 강렬한 쾌락과 집요한 권력이 더 멀리 퍼져 나가기 위해 서로에게 불을 붙이는 더 많은 아궁이가 존재한 적은 결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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