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빈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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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5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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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빈집
탕, 탕, 3번 아이언으로 친 골프공이 날아간다. 날아간 골프공은 그물 뒤에 있는 천사 조각상을 때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영화의 첫 장면이자, 어쩌면 모든 장면이다. 선화는 조각상처럼 남편에게 무참히 폭력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 선화에게, 태석이 찾아온다. 태석은 집집마다 전단지를 걸어 두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전단지가 그대로 걸려 있는 집을 빈집이라고 판단하고 들어가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TV를 보는 등의 생활을 한다. 그리고 속죄하듯 집주인의 밀린 빨래를 하고, 고장 난 전자기기를 고쳐 놓는다. 집주인이 오기 전 집에서 나와 또 다른 집에 들어가는 식이다. 또 다시 비어있는 줄 알고 들어온 집에는, 선화가 있었다. 선화에게 집은 본인이 있어도, 남편과 함께 있어도 빈집이나 다름없는 공간이었다. 선화의 남편은 선화에게 사랑을 강요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 선화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선화는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없이 그저 방 안에 가만히 숨어있을 뿐이었다.
태석은 선화의 집에서도 빨래를 하고, 고장 난 체중계를 고치는 등 분주히 움직인다. 그런 태석을 선화는 가만히 바라본다. 빈집을, 빈집이 아니게 만드는 태석이 신기하고 고마웠을지도 모른다. 선화와 눈이 마주친 태석은 깜짝 놀라 집을 나서지만, 이내 무엇인지 모를 이끌림에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선화의 집에서 태석은 선화와 골프공을 서로 굴리며 알 수 없는 유대와 마음을 나눈다. 그러던 중 귀가한 남편에게 또 다시 폭행당하는 선화를 발견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선화의 남편이 그랬듯 3번 아이언을 이용해 골프공을 그에게 날려 보낸다. 고꾸라진 그를 두고 선화는 태석을 따라 나선다. 그런 그들이 찾아가는 건물 앞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사상이 보인다. 태석과 함께 자유를 찾은 선화와 닮아있는 모습이다. 이제 그들은 함께 전단지를 붙이고, 빈집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빨래를 하고, 기기를 고친다. 입 대신 눈으로, 몸짓으로 수많은 말들을 나누면서. 빈집을 채우듯, 선화와 태석의 마음도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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