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낭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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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낭만주의
1. 낭만주의
낭만주의란 고전주의에 이어서 서구에 나타난 문예사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낭만주의는 romantic이란 말이 옛날의 romance에서 유래한 말이다. 기사도 모험 및 애정의 이야기들과 관계되어 있었으며 허황한 감정, 비연개성, 과장 및 비현실성과 같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낭만주의는 문학과 예술에서 이른바 낭만적 열정과 풍부한 감성, 개성의 해방과 자유, 초월적 세계에 대한 이상과 동경 등을 주된 경향으로 드러낸다. 그러므로 낭만주의 예술은 꿈과 이상이 중심을 이루기도 하고 현실 도피와 퇴폐성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문예상의 고전적 규범이나 관습을 부정하고 상상력과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예술의 창조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1920년대에 낭만주의가 대두하였다. 동인지 『백조(白鳥)』를 중심으로 홍사용, 박종화, 이상화 등이 중심이 되어 전통적 도덕과 인습에 반발하면서 개인의 가능성과 창조적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들의 추구는 낭만적 정열이기보다는 낭만적 허무에 빠졌으며, 이 때문에 프롤레타리아문학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2. 한국의 낭만주의 문학
한국의 낭만주의 문학은 1920년대에 동인지 『백조』를 중심으로 알기 시작하였으나, 불과 2년도 안 되어 퇴색하기 시작하여 1924년도에는 완전히 종말을 고하고, 다만 그 영향만이 1930년대의 서정 시인들에게 미치었다. 1919년 3·1운동 이후 국민적 희망을 잃고 식민지 지배하에 놓이게 된 문인들은 실의와 허탈에 빠져 자포자기적이고 퇴폐주의적인 문학을 낳았다. 『백조』에 앞서 발간된 『폐허』지에서 염상섭·김억 등의 문인들은 퇴폐문학의 지양을 부르짖기도 하였으나 당시의 시인들, 특히 오상순, 황석우 등의 작품에는 퇴폐적·허무적·유미적 색채가 짙었고, 이런 경향이 마침내 낭만주의 문학의 온상을 이루게 되었다.
『장미촌』은 동경유학 후 귀국한 박영희가 황석우와 함께 1921년에 창간하였다. 이 동인지는 20쪽에 불과한 동인지로서 1호를 내는 데서 그쳤으나, 퇴폐적·유미적 낭만주의를 발아시킨 『폐허』와 한국 낭만주의 문학의 꽃을 피운 동인지 『백조』의 맥을 잇는 교량적 역할을 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 동인지이다. 동인들 역시 외래한 낭만사조를 모방하여 이전의 『창조』, 『폐허』에서 보여준 퇴폐적 낭만주의와 허무적 감상주의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꿈과 환상의 세계에 대한 동경 등을 표현하는 문학적 경향을 나타냈다. 여기에 실린 작품으로는 황석우의 <장미촌의 향연>, 노자영의 <피어오는 장미>, <밤하늘>, 박영희의 <적의 비곡>, <과거의 왕국>, 박종화의 <우윳빛 거리>등이 있다. 이러한 시의 대부분은 자연을 동경하는 이상향 추구의 꿈이 여실하게 드러나 있는데, 모두 감상적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사랑과 삶과 죽음 같은 제재를 허무와 비관으로 읊고 있다.
1922년 1월, 동인지 『백조』가 발간되어 홍사용, 박종화, 현진건, 이상화, 나도향, 노자영, 박영희 등이 이에 관여하면서 한국의 낭만주의 문학은 본격적으로 싹트게 되는데, 이들도 『폐허』의 동인들과 마찬가지로 건전한 이상과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시대적 여건 속에서 절망에 빠진 결과, 그 도피구로서 몽상, 즉 낭만의 세계를 추구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박종화의 <영원의 승방몽>(백조 창간호), <흑방비곡>(백조 2호)과 같은 신비적 세계, 홍사용의 <봄은 가더이다>(백조 2호), <나는 왕이로소이다>(백조 3호)와 같은 염세적 감상주의,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박영희의 <꿈의 나라>, 나도향의 <젊은이의 시절>과 같은 동경과 꿈의 세계를 다룬 낭만문학이 꽃피게 되었다. 이 시기는 한국문학사상 하나의 문예사조로서 오랫동안 영향이 미쳤다. 그러나 한국의 낭만주의 문학은 서구문학에서처럼 역사적인 필연성에서 생긴 근대적 자아의식의 각성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서구사조의 단순한 외형적 모방에서 시작된 것이었으나, 한국 초기의 여러 문예사조와 함께 이 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그런대로 중요한 일익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금성』은 11월 10일에 창간되었다가 이듬해인 1924년 1월 제 2호, 동년 5월에 제 3호를 종간호로 폐간되었다. 손진태, 양주동, 백기만, 유엽 등 일본 와세다 대학 유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발간된 시 중심으로 엮어진 동인지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1918년 『태서문예신보』 이후 외국의 시작품을 대거 번역 소개했다는 점이다. 『장미촌』이나 『백조』에서도 번역 작품이 수록되긴 했지만 소수에 불과했는데, 『금성』에서는 보들레르를 위시하여 타고르 에이츠, 베를레느,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등의 시작품을 수록하였다. 이런 소개가 개별적이 아니라 동인이라는 조직력에 의하여 집단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시도였다는 데 의의가 있고, 이러한 번역이 원어를 텍스트로 하여 이루어졌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금성』에 발표된 번역시들은 넓게 보다 낭만주의 영역에 해당하는 작품들로서 이전까지의 치기 어린 테두리를 벗어나 한 차원 높은 경지에 다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창작한 시작품들도 막연한 울분을 토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적 공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응축효과를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한편, 낭만주의적 성향을 지닌 일련의 소설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노자영이 <표박>, 나도향의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여 이발사>, 현진건의 <유린>, <할머니의 죽음>, 박종화의 <목 매이는 여자>, 박영희의 <생>, 홍사용의 <저승길> 등이 낭만주의적 경향의 소설이다. 『백조』에 실린 시들이 눈물과 한숨, 절망과 비탄 등 다분히 주관적인 사념만으로 일관했던 것과 같이, 이들 소설 역시 준열한 삶의 문제보다 죽음의 문제가, 그리고 정서의 밑바닥에 흐르는 치기 어린 사랑의 문제를 지배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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