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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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Ⅰ. 서론
『외딴방』은 보통 성장소설과는 다르지만 일종의 작가 성장소설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작가에 다른 소설들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작가도 시작 부분에서 이렇게 서술했다.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그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된 것 같다
어느 평론가는 이런 글을 ‘메타 픽션’이라 표현했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이 벌어지는 지난 시절과 작품을 쓰는 시점이 주기적으로 교체되면서 일반 소설이 주지 못하는 감동을 전해준다. 일반적인 성장소설, 자전 소설과는 다르게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시간구성을 보이고 언급되는 과거조차도 일정한 순서에 얽매이지 않으며 불쑥불쑥 떠오르는 잔상들을 통해 이야기 해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 작가의 성장과 다른 소설과의 개연성이다. 소설은 작가의 직, 간접적 경험이라고 배워 왔지만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생생하게 확인시켜준 글이 『외딴방』이었다.
Ⅱ. 본론
신경숙은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처음으로 접했던 소설이 『풍금이 있던 자리』였다. 읽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특히 여자들이 더욱 좋아하는 그 만의 독특한 문체, 누가 보아도 그의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문체이다. 그래서 어떤 혹자들은 그를 보고 문체주의자‘라고 하기도 한다. 작가가 자신만의 문체를 갖고 있다 해서 나쁠 것이 뭐가 있을까? 적어도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용이 좋은 글이 물론 좋은 글이겠지만 서술하는 법이 딱딱하다거나 지루하다면 그 소설을 누가 재미있다고 하고 흥미를 가지겠는가?
독자가 보아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낀 소설은 소설로서의 생명력이 절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읽는 이가 있어야 소설도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녀만의 감성적인 문체는 문체만으로도 읽는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더듬이의 글쓰기’, 그녀의 글은 항상 주저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 내뱉지 못하며 중간 중간 계속된 호흡으로 말을 끊는다. 다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문체 자체에 스며들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더듬거리게 한다. 작가의 머뭇거림이 나도 역시 머뭇거리게 하는 것이다. 어떠한 이야기건 책을 읽는 내내 나와 작가가 같이 호흡하게 해 된다. 그로 인해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땐 내가 작가와 함께 소설 안에 있는 것 같다.
『외딴 방』은 유신 말기에 접어든 78년이 배경이다. 외사촌과 함께 시골에서 상경한 「나」는 큰 오빠의 도움을 받아 공장에 들어간다. 이듬해 산업체 특별학급에 입학해 다양한 상처를 지닌 친구들을 만난다. 큰 오빠와 외사촌, 작은오빠와 함께 서른일곱 가구가 모여 있는 구로공단의 「외딴 방」에 함께 살면서 「나」는 작가의 꿈을 키우고, 같은 집에 사는 「희재 언니」를 알게 된다. 어느 날 사랑하는 이에게서 상처를 받은 희재 언니가 자살하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 방문을 잠근다. 그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 「나」는 대학에 진학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외딴방』은 픽션의 구조를 가진 이제까지의 작가의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여기서도 그녀의 ‘말더듬이 문체’의 매력은 한껏 살아난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의 지난날은 평탄하지 못했고 기억하면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았다. 되새겨서 고통스런 기억이라면 가슴에 묻어두려는 것이 사람들의 습성이고 이런 기억들을 그냥 끄집어 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작가의 되새김이 어려운 만큼 그녀의 머뭇거리는 말투는 소설의 내용을 읽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시키는 기능을 더 하게 된다. 소설 속의 그녀가 힘들 때 함께 힘들어지고 소설 속의 그녀가 울 때 나도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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