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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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노래에 관하여
소설을 다 읽고 나서의 첫 느낌은 참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하는 점이였다. 1995년에 쓰여 진 이 책의 내용은 혹, 작가가 삼청교육대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초기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꼽히는 것으로, 총 6만 755명을 삼청교육대를 통해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가혹한 방법의 훈련을 감행하였다. 1988년 국회의 국방부 국정감사 발표에 의하면 삼청교육대 현장 사망자가 52명,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 3백 97명, 정신장애 등 상해자 2천 6백 78명이 발생하였음을 보고하였다.
라는 곳을 다녀온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그때 그 상황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또한 얼마 전 ‘홀리데이’라는 영화를 때 늦게 보고 난 뒤에 이 소설을 읽고 감상문을 쓴 터라서 소설 속 수용자들이 하나같이 큰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난동을 피웠다거나 이웃과 싸웠다거나 전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던가 하는 등의 죄목들로 끌려오게 되는 것이 영화 속 인물들과도 비슷하여 더욱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힘없는 자들을 짐승으로 취급하며 사회 질서를 위함이라 운운하는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게 두 가지의 공통점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소설의 이야기는 2가지의 큰 맥으로 파악이 가능한데, 그 첫 번째는 오락 시간으로 대표되는 노래이고, 두 번째 순식의 바늘 사건이다.
먼저, 첫 번째로 오락 시간으로 대표되는 노래라는 것은 폭력으로 이루어진 교육 중에 갑작스럽게 김중사의 강압에 의해 오락시간이라는 당혹스럽고도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모두들 노래를 하라는 상황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더 이상 맞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노래를 부르게 된다. 하지만 이때의 노래는 사실 그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이나 학대보다 더 모욕적인 일로써,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김중사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새롭게 생각하게끔 되는 계기가 된다. 그도 역시 노래를 좋아하는 하나의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노래가 가지는 고유한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단지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삶의 몸부림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래서 김중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면이 결국 나중에는 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후, 권하사에 의해 찬송가를 배우는 것을 통해 비로소 수용자들이 변화함을 알 수 있게 된다. 다음에 이야기할 순식이의 바늘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폐해진 수용자들에게 지금 그들이 가장 비천하지만 그래도 인간임을, 사람임을 알려준 사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권하사의 갑작스런 등장이 다소 의아하긴 했지만 바늘 사건으로 인해서 최고조에 이르렀던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가 찬송가로 대표되는 노래로써 이루어지게 되면서, 노래가 주는 고유한 기능에 대해서 알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찬송가를 부르는 시간을 통해 그들에게는 김중사라는 인물이 한 마리 벌레로 보여 지게 되었고, 또한 영우와 순식 뿐 아니라 순식의 바늘을 훔쳐간 수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준 것이다. 이는 단지 찬송가로써의 기독교적의미가 아니라, 폭력으로만 일관하던 김중사와는 달리 존댓말을 사용하며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해준 권하사의 몇 마디 말, 그리고 노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결과 일 것이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 했던 노래라는 것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노래를 부르는 내가 바로 인간임을, 사람임을 알아야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그 이후에 한 번 더 가지게 되는 오락 시간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즉, 그 이전의 오락시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점으로, 바로 그들이 그들 자신의 노래를 즐기게 되어 강압적 오락시간이 아닌 자발적인 오락시간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순식의 형편없는 노래를 두 번씩 들었어도 그가 부르는 음정과 박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래라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에 모두들 아랑곳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순식의 바늘 사건을 통해서 그들이 벌레와 짐승이라 생각했던 김중사가 한낱 아픔을 가진 한 인간임을, 그도 사람임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결국 이 사건을 통해서 폭력을 당하는 자신들 뿐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중사라는 인물 또한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무자비하고 공포스럽던, 짐승이라고 여겨지던 김중사를 바라보는 영우와 수용자들의 시선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에도 결국 수용자들은 김중사가 고아였다는 사실이나 순식이가 고아였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것은 자신의 안위가 먼저 걱정되기 때문에, 한 인간에 대한 연민보다는 그 대신 이런 상황을 초래한 순식에 대한 증오가 그 사실을 덮어 버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곧 폭력이 난무 하는 사회에서는 사람을 사람으로서 보지 못하고, 이런 사회의 구성원이면서 폭력의 피해자인 수용자들조차도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회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감을 이야기 해주는 듯 했다.
이후 권하사의 찬송가에 의해 생각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결국 수용자들이 모두 순식의 바늘을 돌려주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 나게 된다. 폭력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진 사람들이 서로를 짐승이나 벌레가 아니라 사람으로 보게 되면서 문제가 해결 된 것이다.
나는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어 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뜻밖의 순식의 죽음에 맞서게 된다. 순식은 수용소 안에서 여러 험한 일을 겪으면서 자신이 사람이고 인간임을 잊어버린 채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는 곰과 호랑이로 자신을 취급하기에 이르게 되고, 또한 이런 현실을 벗어 날 수 없다고 이야기 하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순식이 결국 정신을 놓은 것으로 보아야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김중사 같이 폭력적이고 짐승 같은 사람이 삼청교육대라는 잔인하고 혹독한 곳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는 그 말에 ‘아하’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후 순식이 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소설의 결말은 이렇게 순식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른 수용자들은 김중사에게 또다시 폭행당하고 고문당하게 되었고 그 이후 그들은 오히려 죽음을 선택한 순식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에 사람이어야만 느낄 수가 있는 노래를 다 같이 부르면서 사람이 되길, 사람으로서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끝나게 된다.
결말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은 이런 폭력적인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하지 못하고 그냥 타협점을 찾으려고만 하는 부분이었다. 어쩌면 순식을 죽음까지 이끌고 간 것은 김중사로 대표되는 폭력적인 사회로 볼 수 있는데, 그런 현실에 분개하지 않고 오히려 순식의 죽음을 부러워하면서 이 상황을 도피하고만 싶어 하는 것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이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가 과연 희망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3주차 교육이 끝났고 한주만 더 견디면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그 노래대로 은하수를 볼 수 도 있고, 푸른 하늘도 볼 수 있지만, 과연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자신들을 짐승이나 벌레로만 여겼던 수용자들이 비로소 자신들이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람임을 알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노력이 조금 더 나타났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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