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철학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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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역철학과 변화
1. 들어가며 - 주역과 점
주역(周易)이라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점(占)이 가장 많을 것이다. 검색 사이트에서 ‘주역’이란 단어로 검색을 하면 ‘주역운세’, ‘사주팔자’ 등 주로 인터넷 점집들이 검색 결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넷 다음 www.daum.net “주역”으로 검색 결과.
주역 책을 들고 다니면 놀라운 눈으로 쳐다보며 ‘언제 점이나 봐주라’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주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흔히 말하는 점(占)과 거의 동급으로 취급된다.
일반적인 인식들처럼, ‘주역’이 가진 최초의 역할은 점을 치는 것이었다. 이 책은 고대의 중국에서 점을 제사를 지내기 전에 점을 쳐서 이를 해독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과연 점을 치는 것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리 하면 된다’ 식으로 무작정 적혀있었을까? 점을 치는 사람이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나 그런 주먹구구식 방법들 보다 그 당시 할 수 있었던 가장 일상적 해결책을 통해 신빙성을 높이려고 했을 것이다. 주역은 그 당시의 자연과 사회를 다수의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예측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복잡해 보이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법칙을 찾아내고 그것을 인간에 옮겨 생각한 주역은 곧 중국을 포함한 동양인의 사유의 밑바탕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자가 이를 철학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던 눈길은 인간 자신에게 들어오기 시작했고, 공자의 이러한 접근은 ‘주역’이 동양철학의 뿌리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 주역의 역사
주역은 역경(易經), 역(易)으로 불리었으며, 역 앞에 붙는 주(周)는 주나라를 의미힌다. ‘역’이란 단어는(易) 변화, 바뀌다, 바꾸어지다 등 변화를 뜻하며, 이는 장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려는 점술 본연의 의미를 드러내준다 하겠다. 주역은 주나라의 역으로서, 그 이름을 딴 주역이 아직까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역경은 사서삼경의 하나로 역의 내용을 구성하는 본문을 뜻하고, 본문에 대해 해석하고 설명해 놓은 글을 전이라 한다. 공자는 역경에 대해 철학적 접근을 하면서, 내용들을 설명하였는데 이를 계사전(繫辭傳)이라 한다.
공자 이전의 2500년의 시간은 점의 시대라 할 만 하나, 공자 이후의 시기는 주역의 텍스트를 가지고 해석(傳)의 시대라 할 만 하다. 철학적 해설 이전에도 주역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였으며, 유구한 삶의 역사적 결정체였으나 그것을 풀어내는 점(占)이라는 방식이 미신에 가까웠다. 사유의 바탕에 있었으나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던 주역은 해설을 통해 철학적 의미를 얻었고, 이 철학적 해석은 곧 사물과 사물의 변화를 바라보는 판단형식이 되었다.. 신영복,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돌배게(2004), 91쪽
공자 이후에도 주역에 대한 해설과 주석은 꾸준히 이뤄졌다. 공영달의 <주역정의>, 이정도의 <주역집해>, 주렴계의 <태극도설> 등이 지어지며 주역에 대한 이해를 발전하고자 하였다. 조선 시대 정약용은 일방적인 중국의 주역 해설을 거부하고 <주역사전>을 통해 중국 역학에 대한 독자적 의견을 밝혔다. 브리테니커 인터넷판, 위키피디아 한국판 참조 (www.daum.net 사전 검색)
3. 주역의 기초적 구성과 이해
주역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며, 신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주역에 나오는 그림과 기호이다. “태극()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이 8괘(八卦)를 낳는다.”는 주역의 가장 기본적 원리로서, 괘는 걸어놓는다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괘에 어떤 의미를 담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괘의 모습에 따라, 괘를 이루는 효(爻)와의 관계에서 의미가 만들어진다. 효(爻)는 음양을 표시하는 최소단위의 부호로서, 양효를 대표하는 부호로 ‘―’, 음효를 표현하는 부호로 ‘­­’를 사용한다. 효를 양효와 음효 두 가지로 한 것은 하늘과 땅을 상징한 것이다. 3개의 효가 모여 하나의 괘를 만들며 8개의 효는 각각의 의미를 가지며, 두개의 괘가 상하로 모여서 대성괘가 된다. 대성괘는 기존의 두 개의 괘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며 다른 괘와의 관계를 통해 좋은 의미 혹은 나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8개의 괘가 두 번씩 결합할 수 있으니 대성괘는 총 64괘로 이루어진다.
건(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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