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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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서론
정치적으로 한국의 80년대는 전두환 군부세력이 집권한 1980년부터 노태우 정권이 퇴진한 1992년까지 10여년의 기간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군부의 철권통치와 이에 대항하는 민중의 항쟁으로 점철된 시기였다. 군부 세력은 잔학한 방법으로 무단적 통치를 강화해 나갔고 민중의 요구는 잔인하게 억압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표현 욕구마저 검열, 통제 당하던 시대에서 문학, 그 중에서도 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 본론
2.1 민중시
민중시란 민중문학의 한 영역으로 민중의 현실이나 문제를 안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민중시의 소재는 민중의 일상적인 삶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을 둘러싸고 있는 왜곡된 사회구조와 현실을 개선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한국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나 다름 없었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은 민중시였다.
한국의 민중시는 1960년대는 순수시에 대한 대항으로서의 참여시, 1970년대는 민중에 대한 포용으로 민중시, 1980년대 이후에는 노동자들이 주체가 된 노동시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민중시가 작품의 형식적인 가치를 넘어 내용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즉 민중시는 시대와 사회상황에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끼치는 상호적이고 상대적인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1980년대 민중시는 70년대와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70년대에는 지식인 시인들이 민중을 위한 시를 썼던 것과 달리 80년대에는 창작주체가 민중으로 그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소수 전문시인만이 시창작의 주체였던 이전과는 달리 누구나 시를 창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70년대의 민중시보다는 더 실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의 민중시가 앞시대의 것을 배척한 것은 아니다. <실천문학><시와 경제><민의><오월시><노동해방문학><민중시>등 지식인들이 이끌었던 동시대의 주요 무크나 동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앞시대의 계승에 의해 한층 심화되고 확대된 것이다.
2.11 박해 받는 노동자의 해방 박노해
1960~70년대 선성장 후분배론을 내세워 이룩한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희생만을 강요당했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열악한 노동현장을 노래해 그들만의 현장감 넘치는 이른바 노동시를 낳았다.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노동자들은 농민의 아들, 딸들이었던 자신들이 어떻게 공순이, 공돌이가 되었는지를 기록하며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 체험수기, 혹은 생활작문들이 시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삶의 모습들을 기록한 시적 성과도 있었다(석정남, 유동우, 정명자).
참고문헌
4. 참고문헌
- 맹문재, <한국민중시문학사> 박이정(2001)
- 조정환, <카이로스의 문학> 갈무리(2006)
- 김윤식,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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