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인간과 근대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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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교적 인간과 근대적 인간
1. 군자란 누구인가?
유가에서 중시하는 군자(君子)의 개념은 사실 공자(孔子 : 551~479B.C.)시대 이전부터 있었다. 이 개념은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학자가 이 개념이 주(周)나라가 성립된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여긴다. 중국에서 공자 이전에 사용되었던 이 개념은 정치적 신분을 지칭하는 개념이었다. 당시에 이것은 ‘군주[君]의 아들[子]’과 같이 왕족이나 귀족 등 신분이 높은 인간을 일컫는 말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개념에는 신분이 높은 정치인과 더불어 이상적인 정치가의 의미가 뒤섞였다. 이 때문에 많은 사상가가 자신의 관점을 투영시키는 과정에서 이상적인 정치인상으로 군자 개념을 사용했다. 곧 공자 시대 이전의 군자는 지배층의 성격을 띠고, 피지배층에 해당하는 소인(小人)과 상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신분 개념이었다. 이철승. <군자에서 시민까지>.《철학, 문화를 읽다》. 동녘. 2009. 15pg
그러나 공자 시대에 이르러 이 개념은 달리 쓰이기 시작했다. 공자 역시 이 개념을 부분적이나마 신분의 뜻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공자는 이 개념을 대부분 신분의 뜻과 구별되는 도덕성을 갖춘 인간의 의미로 사용했다.
공자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혼란한 시대로 보았다. 그는 생산력의 발전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는 신흥 세력들이 주나라의 질서 체계를 붕괴시킨다고 생각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그는 신흥 세력들이 추구하는 부국강병 정책을 약육강식의 논리에 기초한 비인간적인 것으로 여겼다.
그는 주나라 초기에 주공(周公)이 정립한 질서 체계[周禮]를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규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여기는 주공의 사상을 수용한 후, 이것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유가 사상의 종지로 삼았다. 인(仁)으로 대표되는 그의 철학 사상은 효제충신(孝悌忠信)ㆍ박시제중(博施濟衆)ㆍ애인(愛人)ㆍ충서(忠恕)ㆍ정명(正名)ㆍ극기복례(克己復禮)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상을 내부에 함유하며, 도덕적 인간에 관해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공자에 따르면, 성인(聖人)은 이러한 도덕적 내용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보통의 인간으로서 이러한 도덕성을 완벽하게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곧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러한 도덕성을 실현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인간이 이러한 도덕성을 즉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성인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비록 성인과 같이 완벽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지라도,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일은 덕과 재주가 평범한 인간보다 뛰어난 인간이라야 할 수 있다. 공자는 이러한 인간을 군자라고 명명한다.
공자에 따르면, 군자는 개인의 이익 추구를 중심 가치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공적 의로움의 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이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은 군자의 대척점에 있는 소인이다. 소인은 자기의 사사로운 이익 추구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이 때문에 소인은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소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조차도 서슴지 않는다. 소인은 남을 배려하지 않으며, 비열한 방법조차도 스스럼없이 사용한다. 비록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경제적 여유가 풍부한 인간이라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는 삶을 추구한다면 이러한 인간은 모두 소인이다. 소인의 기준은 사회적인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지식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공자의 견해에 따르면, 공공의 질서 의식이 약하고 개인의 이기심을 강하게 추구하는 인간은 모두 소인이다. 이철승. <군자에서 시민까지>.《철학, 문화를 읽다》. 동녘. 2009. 16pg~17pg
즉, 군자의 공자란 천부적인 덕을 일상생활 속에서 닦아 인(仁)을 실천하는 인격자인 것이다. 김영무. <군자라는 인물상>. ≪21세기 君子 만나기≫. 지성의 샘. 2008. 99p
선험적 도덕성의 발휘를 근거로 하는 공자의 이러한 군자관은 후에 공자의 문인들과 맹자(孟子)에게 계승되어 발전된다. 특히 맹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선험적 도덕성을 선(善)으로 여기는 성선설(性善說)의 이론을 확립한다. 그리고 통치자는 선한 도덕성을 발현하여 인민을 위하는 왕도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공자와 맹자를 중심으로 하는 선진 유가의 이러한 군자관은 후에 많은 반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비판적 지식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선비(士)’ 의 모습으로 동아시아의 전통 사회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동아시아인들의 중심적 가치관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철승. <군자에서 시민까지>. ≪철학, 문화를 읽다≫. 동녘. 2009. 18p
2. 시민이란 누구인가?
시민이라는 개념의 기원은 길게 보면,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시민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시민이라는 표현은 근대적인 것이며, 이는 근대 산업사회의 도래나 시민사회의 출현과 관련된 개념이다. 이렇게 시민이 고대 아테네와 근대 모두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시민과 민주주의 이념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드러낸다. 김시천. <군자는 과연 시민이 될 수 있을까>.《정의로운 사회는 가능할까? 세상 청바지》. 웅진지식하우스. 2005. 120pg
그런데 아테네의 이러한 민주주의 제도는 로마의 제국주의와 중세 봉건 사회에서 견실을 거두지 못하고, 산업 사회의 도래와 함께 신흥 세력으로 성장한 부르주아 계층인 시민들의 ‘천부인권(天賦人權)’론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자유ㆍ평등ㆍ박애 등의 이념을 자연권으로 생각하는 신흥 세력은 인간에 대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생명ㆍ건강ㆍ자유ㆍ재산 등의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존재로 여겼다. 그들은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이러한 자연권을 천부인권으로 여기며 절대왕정에 맞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했다. 그들은 최소 국가를 지향하면서 사회에서 최소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사회계약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로크와 루소 등이 있다.
특히 로크는 사유재산권을 자연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옹호하였는데, 이는 부르주아 계층의 관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이기심을 긍정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확산시키는 면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기심이란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강하게 작용하는 심리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양보 없이 개인들의 이기심들이 발현된다면 필연적으로 타인의 이기심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그들은 각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서로 이기심의 발현을 제한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했고, 강제적인 규약이라는 제도에 서로 합의하게 되었다.
이러한 협정을 ‘최소 도덕(minimum morality)으로서의 법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이러한 법체계를 서로 다른 인간들 사이에 나타나는 갈등을 조정하는 공공의 영역으로 간주하며, 시민 누구나 지켜야 할 합리적인 규약으로 여겼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 문화를 읽다>, 동녘, 2009, 20pg
참고문헌
참고문헌
이철승. <군자에서 시민까지>.《철학, 문화를 읽다》. 동녘. 2009.
김영무. <군자라는 인물상>. ≪21세기 君子 만나기≫. 지성의 샘. 2008.
김시천. <군자는 과연 시민이 될 수 있을까>.《정의로운 사회는 가능할까? 세상 청바지》. 웅진지식하우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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