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흐림과 뮤지컬 맑음 함께 발전하는 방향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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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흐림 VS 뮤지컬 맑음
함께 발전하는 방향 마련 필요
한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를 이루는 근간인 소극장 공연이 침체와 관객의 부익부빈익빈에 시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발표한 ‘2009 공연예술실태조사’를 보면 민간극장의 경우 소극장이 229개 63.4%로 소극장 비중이 다른 크기의 극장들 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대학로에는 130여개의 공연장이 밀집해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소극장으로 실질적으로 소극장 공연이 대학로 연극계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학로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소극장이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극 침체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렇게 연극이 침체된 이유에 대해 배우세상극단의 기획팀장 전혜담 씨는 ‘제작비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산하의 문화재단들이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금액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간한국 팀장 김경남 씨 역시 “대학로 연극은 재정 자립도가 낮아 실험적인 연극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라며 재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 전략 경영 연구원 감사 송경란 씨는 “연극의 경우 ‘대중문화’ 속에 있는 지라, 대중적 인기를 얻으려면 대중적 요소(배우 인지도, 극본)가 필요한데, 그게 부족하다”며 침체의 원인을 연극 내부의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돈이 많이 드는 광고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홍보방법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해 포스터나 게시물을 부착할 수 있는 신청기간이 정해져있다(매달 1일이나 15일). 이는 대학로 공연 문화의 향유를 막고 침체를 가속화하는 또 다른 원인이다.
‘뮤지컬 관객 100만 시대’의 진실
반면 뮤지컬의 경우 뮤지컬 붐을 타고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가 뮤지컬로 제작되고 있고,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뮤지컬의 경우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몰려들어 매진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뮤지컬의 인기에 대해 주간한국 팀장 김경남 씨는 “아이돌 스타,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김준수 씨 등의 ‘흥행보증 스타’들은 뮤지컬 성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획자들이 눈여겨본다. 그런데 이런 아이돌 배우의 경우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반론이 있다. 유명세만 있고 실력은 뒷전이라는 얘기다. 일종의 스타 마케팅인데,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고 말해 아이돌 스타 캐스팅으로 인한 뮤지컬 붐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 전략 경영 연구원 감사 송경란 씨는 “뮤지컬도 사실 붐이라고 하지만 결산을 내보면 손해를 많이 봤다. 몇몇 배우들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연극의 경우 배우가 없어서 문제이지만, 뮤지컬의 경우 개런티가 높은 몇몇 배우들이 뮤지컬계를 독점하고 있다. 그런 배우들 덕분에 뮤지컬이 부흥하고 있지만, 반짝 출연 후 계속 연기를 이어가지는 않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대부분 창작 뮤지컬 대신 라이센스나 외국 뮤지컬을 가져와서 쓰고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보면, 사실상 뮤지컬이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이돌스타나 몇몇 인기 배우들의 캐스팅 문제뿐만 아니라, 창작 뮤지컬의 흥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다.
새로운 돌파구 ‘뮤지컬’과의 접목 시도
연극이 침체기에 빠져 있는 지금 새로운 돌파구로써 뮤지컬이 소극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06년 6월 초연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5년 만에 매출 100억을 돌파했다. 이러한 저력은 기존 소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뮤지컬이란 장르를 접목 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종욱 찾기’를 무대에 올린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이 연극에 비해 다양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이를 소극장이란 특성을 살려 저렴한 가격에 관객과 호흡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종욱 찾기’의 성공으로 최근 대학로에는 소극장 뮤지컬 바람이 불고 있다.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소가 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 같은 트렌드가 일부 공연에 집중 된 나머지 또 다른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국소극장협회 정 이사장은 “극단의 존립을 위해 공연도 트렌드를 따라야한다”면서도 “대형 자본에 의해 움직일 경우 선호하는 캐스팅, 공연 소재 문제 등으로 공연계에 또 다른 부익부빈익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극이 어렵다고 하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연극은 정극연극30%, 뮤지컬 70%의 점유율에서 뮤지컬 시장 쪽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연극과 뮤지컬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주간한국 팀장 김경남 씨는 “우선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후 연극의 독자적인 시선 구축이나 뮤지컬의 계보를 잇는 길 등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며 연극의 우선적인 재정자립과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 전략 경영 연구원 감사 송경란 씨는“연극에서는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 무용 동작, 무대 디자인 등을 접목시켜야 한다. 뮤지컬의 경우, 큰 스케일의 공연만 만들지 말고 가격을 저렴하게 한다면 뮤지컬이 비싸서 접하지 못했던 관객들도 찾아들게 될 것이다”며 연극과 뮤지컬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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