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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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돈키호테』 1권과 2권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꼽힌다. 앞으로 논의하겠지만, 기법적인 면에서 보면 이 작품에는 허구적 저자가 몇 명 등장한다. 무어인 역사가 시데 아메떼 베넨헬리, 아랍어로 된 원본을 서반아어로 옮긴 무어인 역자, 그리고 제 2의 저자로 소개되는 세르반테스가 그들이다. 그러나 이 간략한 입문서에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사항은 『돈키호테』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 독자 즉 만차 지방의 시골 귀족 알론소 끼하노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20세기 초, 루벤 다리오(Ruben Dario)와 우나무노(Unamuno)는 돈키호테에 열광한 나머지 성자(聖者)라는 칭호를 붙였는데, 그 후 살리나스(Pedro Salinas)는 돈키호테를 독자의 수호신이라고 했다.
실제로 “길거리에 버려진 종이 쪼가리까지도 주워 읽기를 좋아했던”(I, 9)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해 이상적인 독자를 창조해냈다. 알론소 끼하노는 기사 로망스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재산 관리는 뒷전이었고, 나중에는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려고 전답까지 팔았다. 그리고 독서를 하면서 뜬눈으로 매일 밤을 꼬박 세웠다.
그래서 잠은 부족하고 독서는 과다하여 그[알론소 끼하노]의 뇌는 말라버리고 올바른 판단력을 잃게 되었다. [...] 그리하여 그가 읽은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모든 진실이라고 믿었고, 실제 세상의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보다 더 진실된 것은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I,1)
게다가 알론소 끼하노는 책에서 읽은 것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고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이리하여 “만차 지방의 돈키호테”가 탄생했다. 성에 고장의 이름을 덧붙이는 것은 당시 귀족계급의 작명법이다. 이 글에서 언급되는 이런 유의 이름은 “만차 지방의 돈키호테”, “또보소 지방의 둘씨네아”, “또르메스 지방의 라사리요”, 그리고 “골 지방의 아마디스” 등이다.
알론소 끼하노는 기사 로망스의 영웅들을 모방하려고 편력기사가 되었다. 따라서 돈키호테는 기사 로망스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활약상이 담긴 책에서 영원히 존재하게 되었다.
1. 『돈키호테』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몇몇 『돈키호테』 연구자들은 세르반테스가 처음에는 『모범소설』과 같은 형태의 중편소설을 쓰려고 생각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연구자들은, 이와 정반대의 명제, 즉 세르반테스는 처음부터 장편소설을 쓸 계획이었다고 반론을 편다. 이미 오래 전에 가오스(Vicente Gaos)는 두 주장 가운데 어느 한 편을 배타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밤하늘의 별을 세는 일과 마찬가지로 무익한 일이라고 했는데, 아마 양쪽 주장 모두 얼마간 진실일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처음에 중편소설을 쓰려고 했다는 주장은 여러 가지 근거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돈키호테』 1권 1장에서 6장까지의 내용이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돈키호테는 처음으로 집을 떠나고, 온몸에 부상을 입은 채 다시 돌아오며 신부와 이발사가 서재를 검열하는 장면을 끝으로 하나의 줄거리가 완결된다. 다른 이유는 각 장에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대목이 장 단위로 구별할 만큼 그렇게 내용상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작품은 처음부터 장으로 나누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리고 1장부터 6장까지의 이야기에서 『로만세 단막극』(Entremes de los romances)이라는 작품의 영향이 명백히 드러나는데, 이 또한 앞서 말한 이론을 뒷받침한다. 기사도 문학을 포함하여 근대 소설(novel) 이전에 존재했던 이야기 문학을 일컫는 용어는 로망스(romance)이다. 이 용어는 주로 영어권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스페인 문학사에서 이 단어는 스페인 문학 특유의 문학 장르를 의미한다. 12-13세기부터 스페인에서 영웅 서사시가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영웅 서사시 가운데 가장 흥미있는 대목만을 애송하게 되었는데, 이를 일컬어 로만세(romance)라고 한다. 따라서 로만세와 로망스는 철자만 동일할 뿐 그 정의는 전혀 다르다.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돈키호테』 연구가들은 이 두 용어를 구별하지 않음으로써 장르 논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참고, E. C. Riley, “Cervantes: Una cuestion de genero”, George Haley (ed.) El Quijote, Taurus, pp. 37-51.)
방금 언급한 『로만세 단막극』 ―16세기 말엽의 작자 미상의 작품― 을 보면, 로만세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미쳐버린 농부 바르똘로는 로만세의 영웅들을 흉내내기 위해 집을 떠난다. 우연히 만난 여자 목동 편을 들다가, 그녀에게 구애했던 청년으로부터 심한 매를 맞는다. 그리고 가족이 그를 발견했을 때, 바르똘로는 만뚜아 후작이 자신을 구한 것이라고 상상한다. 이런 줄거리는 돈키호테의 첫 번째 모험과 흡사하다. 기사 로망스 때문에 정신이 나간 시골 귀족 돈키호테는 편력기사가 되려고, 탐독했던 책 속의 영웅들을 모방하려고 집을 떠난다. 똘레도 상인들과 실갱이를 벌이던 돈키호테는 실컷 두들겨 맞고, 자신의 처지와 발도노비스 ―로만세에 등장하는 용사― 의 이야기가 일치한다고 상상하면서 바르똘로가 읊었던 시를 읊조린다. 그리고 이웃 동네에 사는 농부의 도움을 받고도 만뚜아 후작이 자신을 구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또 돈키호테는 다른 로만세를 떠올리면서 자기 자신을 무어인 아빈다르라에스라고 믿고, 자신을 구해 준 농부를 성주 로드리고 데 바르바에스로 오해한다.
하지만 세르반테스가 처음부터 장편소설을 구상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모범소설』과 같은 형태의 작품을 쓰려고 했다는 이러한 가설을 일축한다. 1장에서 6장까지의 완결성에 관해 이들은 돈키호테의 첫 번째 여행은, 두 번째 여행에서 볼 수 있듯이, 반복되고 확장되는 구조의 원형적 틀을 예시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첫 번째 여행에 산초 판사가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두 번째 여행이 계획에 없던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돈키호테는 종자와 같은, 기사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를 결코 간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산초 판사가 첫 번째 여행에 등장하지 않은 까닭은, 농부였던 산초가 주인이 여관에서 치렀던 그 우스꽝스러운 기사 서임식을 목격했더라면 결코 돈키호테를 섬기는 종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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