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던의 글에 나타난 위험요소를 이해하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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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던의 글에 나타난
‘위험요소’를 이해하는 방향
던은 다양한 형태의 담론(discourse)과 담화(communication)에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모든 종류의 위험요소에 대해 거의 늘 의식하고 있었다. 그의 Satires 뿐만 아니라 Elegies에서도 곳곳에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선택된 언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심지어는 공공연하게 자신의 말과 글이 지닌 위험성에 대한 불안함과 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그의 Elegy 1번 Elegy 1: Jealousy: 부자이면서 질투심이 많은 늙은이의 아내인 중산층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는 한 성적 모험가의 이야기를 다룸.
“우리는 공공연하게 법을 위반하여서는 안되오”(We must not as we vs’d, flout openly; 1.17)라는 구절에서 그는 기존의 법이나 질서,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함부로 이를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할 때의 불안감은 “이제 나는 많은 위험을 본다오”(Now I see many dangers; l.25)라는 구절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풍자시 4번에서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들었기 때문에/ 나 자신이 반역자로 몰리지나 않을까 두려움을 느끼면서,/ 법령 가운데 하나가 나를 집어삼키기 위해/ 아가리를 벌리는 것을 본 것 같다”(felt myself then/ Becoming traitor, and methought I saw/ One of our giant Statues ope his jaw/ To suck me in; for hearing him; 130-33)며 심지어 동료들끼리 하는 별 뜻 없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위험성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면서 이러한 잠재된 위험 요소들이 자신 끝내 파멸로 몰아넣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작품에 이르기까지 던이 자신이 ‘무시무시한 판사’(dradd Iudge: ElBrac l. 18)앞에 선 피고인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 속에서 발화해야만 하는 상황을 상정하여 작품 속에 그려내는 부분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던의 후기 설교 중에 하나는 그의 청중은 ‘빠져나갈 여지가 지극히 제한되어있다’며 ‘분별력이 떨어지는 이에게 심문을 받는 상황이라면, 나는 진실을 곧이곧대로 말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별력을 갖춘 이에게 심문을 받는 상황이라면, 나는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해야만 한다...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Sermons 9.162) 고 한다.
던의 후기 설교 중에 하나는 그의 청중은 ‘빠져나갈 여지가 지극히 제한되어있다’며 ‘분별력이 떨어지는 이에게 심문을 받는 상황이라면, 나는 진실을 곧이곧대로 말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분별력을 갖춘 이에게 심문을 받는 상황이라면, 나는 말해야만 한다:...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Sermons 9.162) 고 한다.
던의 Letters와 여타의 산문들은 또한 그의 텍스트가 ‘유통되는 것’으로 인해 야기될지 모르는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의식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많이 있다. 그는 자신의 Paradoxe의 사본을 전달하는 한 편지에서, 수령인에게 자신의 Paradox나 Elegy, Satire를 복사하거나 유포하지 않겠다― 나의 Satire에는 나의 두려움이, Elegy나 Paradox에는 아마도 나의 수치스러운 감정이 들어있기을 것이기 때문에― 는 확약을 요구한다. 던의 작품들은 가까운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연결통 사이에서만 필사본의 형태로 돌려 읽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졌던 불안한 감정은, 1599년 영국 주교들이 Joseph Hall, John Marston, Thomas Middleton과 같은 작가들의 잔존하는 satire 판본을 회수하여 불태울 것과, 더 이상의 satire장르의 출판을 금지할 것을 명하는 검열제의 영향이 있음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왕조 시대에 서적 출판에 대한 검열 관행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는 던의 글에 도처에 나타나는 불안한 정서를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여기에서는 종교에 통일성을 기하고 영국에 가톨릭 세력을 근절하려는 물결이 거세지던 당시 영국에서 소수의 가톨릭 세력으로서의 던의 입장이 그의 글에 미친 영향의 정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던의 종교적 신념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은 아니고, 그의 언어적 아비투스 부르디외(Bourdieu)의 개념인 ‘아비투스’(habitus)는 특정유형의 환경을 구성하는 조건에 의해 생산되는 것으로, (중략) 특정 계급이 그들의 생존 환경을 조정함으로써 영구적이면서도 변동 가능한 성향체계인 아비투스가 만들어진다. 즉, 아비투스는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개인이 획득하는 영구적인 하나의 성향체계이다. 그것은 또한 구조를 결정하는 구조로서, 다시 말해 의식적으로 목표를 겨냥하거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작을 명시적으로 통제하지 않고서도, 객관적으로 그 목표에 맞추어질 수 있는 실천과 표상들을 조직하고 발생시키는 원칙으로서 기능하도록 구조화된 구조들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비투스 [Habitus]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1.30, 국학자료원)
의 형성과정 - 즉, 그의 담화 과정에 존재했던 습관적인 편향성- 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그가 자기 스스로의 담론스타일에 존재했던 아비투스적인 자아 성찰적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그러한 성향이 어떻게 그가 그의 작품의 창조에 반영이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 던이 감지했던 위험요소는 정치, 종교 당국의 압력으로 인한 것뿐만은 아니었다. 던은 그가 자유롭게 상상력이 가미된 생각을 피력하는 것을 위험하게 만드는 요소로서, ‘독자’와 ‘자기 자신’을 들고 있다. 이는 독자는 자신의 글을 오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은 회의적인 면을 가지기도 하고 너무나도 거침이 없이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위험한’ 자신의 생각이 유혹에 맞서 스스로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충분히 주의 깊지’ 못한 사람들(Letters 18-19)을 어쩌면 해치고 위험에 빠뜨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던의 당시 지배세력과 독자, 그리고 자기 자신 이 세 가지 요소에 대한 발화행위―직설적이건 우회적이건 간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하여, 그 자신의 해석적 논평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살펴볼 것이지만, 특히 편지, Pseudo-Martyr의 독자서문을 중점으로 어떻게 위험요소에 대한 불안감이 그의 발화행위와 글쓰기에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상호위험성
던은 의사소통(communication) 과정 자체를 하나의 ‘위험요소’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는데, 던이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당시 정치, 종교 기득세력들 뿐만은 결코 아니었다. 거듭 말하지만, 던은 자신이 쓴 글과 그 글의 유포에 대한 자기반영, 성찰적 논평에서, 핵심적 위험요소의 하나로서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자기자신’임을 밝히고 있다. 때때로 그의 걱정은 단순히 ‘그의 글을 읽는 대상’ 자체에만 집중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특별히 그의 글이 출판이 목적이 아닌, 믿고 보여 줄 수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돌려 보는, 보호막 바깥으로 유출되는 경우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Letters 238). 던의 이러한 염려는 Anniversaries에 가해졌던 많은 검열이 ‘독자들이 내 글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인한 것’ 라는 내용의 1612년 Paris에서부터 보내온 편지에서 나타나 있다. 후에, Devotions(1624)에서 던은 ‘God’을 문자 그대로의 ‘신’ 뿐만 아니라 ‘비유적, 은유적 의미의 신’을 의미한 것이라며 자신과 신과의 대화를 잘못 이해하는 자들이 있다며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신이시여, 나는 모든 것을 당신의 영광으로 돌리나이다, 그리하여 그 어떤 신성모독적인 오독이 당신의 뜻을 감하지 않도록 해주시옵고..(Lord I intend it to thy glory, and let no prophane mis-interpreter abuse it to thy diminution)(99; Baumlin 1991:58)
자신이 쓴 글을 받아들일 만한 역량이 되지 않는 자들에게 미칠 수도 있는 해악에 대한 그의 염려는 자살을 옹호하는 역설적인 성격의 논문인 Biathanatos에 대한 그의 언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iathanatos를 쓴 후 몇 년 후인 1619년 독일을 여행하던 중, 던은 그의 친구 Robert Ker경에게 원고를 안전하게 보관해달라고 맡기며 이 글이 ‘잘못 이해될 가능성이 있는 주제’(upon a misinterpretable subject)에 관한 것이니 ‘출판되거나 불타 없어지는 일만은 없도록’(only forbid it the Presse, and the Fire) 당부했다(Letters 21-2). 그는 당시로서는 새롭거나 위험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자신의 의견(Letters 20)을 대담하게 추구하여 글로 써 내려가며, 그는 자신의 원고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접할 수 있도록 하며 무분별한 필사를 막고자 했음은 물론이며 자신의 글이 지닌 참 뜻을 읽어낼 역량을 지니지 못한 이들이 그의 글을 읽는 것에 대해 읽는 것도 경계하여 자신의 신변의 안전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에서 그가 종종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음을 찾을 수 있다.그는 그의 글을 읽은 친구들의 편지들에서 자신이 그들에게 ‘파우스트’(Faust: taster of dangerous doctrine) 겸 ‘메피스토텔레스’(Mephistopheles(tempter)의 이미지를 지님을 본 것이다. 그의 오랜 친구인 Henry Goodre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그는 자신의 너무나도 대담한 종교적 진리의 추구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Primary Sources
Donne, John. Biathanatos. New York: Arno, 1977.
.John Donne: The Complete English Poems. Ed. A. J. Smith. London: Penguin,1996.
. John Donne: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 Together with Death’s Duel. Ann Arbor: U of Michigan P, 2000.
. Pseudo-Martyr. Ed. Anthony Raspa. Montreal: Mc Gill-Queen’s UP,1993
Secondary Sources
최재헌. 『다시 읽는 존 던』 . 대구: 경북대학교출판부, 2013
. 『존 던의 초기시 연구』 . 대구: 경북대학교출판부, 2012
Carey, John. John Donne: Life, Mind, and Art. London: Faber and Faber,1990
Magnusson, Lynne. “Danger and Discoure.” The Oxford Handbook of John Donne. Ed. Jeanne Shami, Dennis Flynn and M. Thomas Hester. Oxford: Oxford UP, 2011. 7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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