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태생적인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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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태생적인 한계.
로맨틱코미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겨보는 영화장르이다. 2004년 서울지역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 애정/멜로 (19.7%)로 1위.
출처: 영진위의 2004년 한국관객 영화 선호경향 분석
하지만 우리가 흔히 로맨틱코미디라고 말하는 영화는 굉장히 남성중심주의적 영화이다. 애초에 스크루블 코미디가 나온 시점에서 여성의 캐릭터는 현대의 커리어 우먼을 연상시키듯 당찬 여성의 이미지로 묘사 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남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면서 여성의 캐릭터는 다시금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남성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인해져야 했던 여성들은 남성들의 귀환으로 더 이상 독립적이고 강인해질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다. 이는 스크루블 코미디에서 있어왔던, 서로 다른 계급의 두 남녀가 대등한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충돌하던 기본적인 구도를 무너뜨리게 된다. 결국 현실 사회의 변화는 관객 욕망의 변화를 요구하게 되고 이는 결국 장르 구도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이고 순종적이고 여성상으로 묘사 되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로맨틱코미디의 은밀하고 위험한 손길.”
「프리티 우먼」, 「노팅힐」,「엽기적인 그녀」의 속에서 찾기.
큰 고민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장르 중 하나만을 꼽으라면 단연코 로맨틱코미디의 손을 들어 줄 것이다. 한 번 쯤은 겪어 봄 직한 사랑이라는 테마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장르는 그만큼 쉽고 친근한 이야기이다. 이렇기에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친근한 장르는 오히려 위험하다. 왜냐하면 쉽고 재미난 이야기의 구조는 드러나지 않게 남성 주의적 사고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창녀의 출세기, 신데렐라의 꿈속으로 빠트린다. 「프리티 우먼」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1990년 감독: 게리 마샬 출연: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로맨틱코미디의 대표작이라고 불리 우는 영화 「프리티 우먼」을 살펴보자. 영화는 “할리우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할리우드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꿈이 있어요. 무슨 꿈이냐고? 당신의 꿈은? 당신의 꿈은 뭘까요?”라는 조금은 뜬금없는 대사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 대사야 말로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코드이다. 영화의 여자 주인공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은 자신의 꿈은 백마 탄 왕자가 성안에 갇혀있는 자신을 구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콜걸의 신분으로 할리우드에 온 비비안도 꿈이 있고 어떤 꿈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이처럼 「프리티 우먼」은 노골적으로 백마 탄 왕자에 대한 여성들의 환상과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프리티 우먼」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 에드워드(리차드 기어)와 비비안이 우연히 만나며 이야기는 진행 된다. 매력적인 사업가이며 지적인 이미지의 에드워드와 값싼 콜걸이며 천박한 이미지의 비비안의 조합은 돈을 뜯으려는 자와 단지 호기심을 가진 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영화에서 콜걸이라는 비비안의 직업은 물질만능주의와 남성우월주의의 아이콘으로 작용한다. 영화 초반부의 콜걸은 돈만 있으면 누구와도 잘 수 있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어도 관광객의 카메라에나 담기는 존재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된다. 비비안은 그런 콜걸 중에 한명이다. 에드워드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에드워드와 비비안이 호텔에 처음 같이 들어갈 때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준다. 하지만 그런 에드워드의 행동은 여성에게 보이는 매너라기보다는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노출이 심한 비비안의 육체를 가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후 에드워드와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비비안의 의상과 화장은 에드워드에 걸맞게 바뀌게 된다. 카메라는 이런 비비안의 외향적 변화에 나타나는 주위 시선의 변화를 노골적으로 담아낸다. 벨 보이, 지배인, 투숙객 등 고급스러운 호텔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속의 비비안은 처음에는 천박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한 비비안은 호텔 속 그림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빼어난 외모는 오히려 그녀를 더욱 빛나 보이게 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이런 비비안의 육체와 외모에 집착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비안을 판단하려고 한다. 이런 시각은 어디까지나 남성들의 것이며,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라기보다는 장식품으로서 보는 것에서 기인한다.
전형적인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차용한 비비안의 캐릭터는 백마 탄 기사 에드워드의 출현으로 사랑과 신분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큰 노력 없이 거머쥐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프리티 우먼」은 대개의 여자들이 가지는 백마탄 기사에 대한 욕망을 상업적으로 적절히 이용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이 영화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후에 많은 영화나 TV드라마 속에서 이러한 경향은 심심치 않게 엿볼 수 있다.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는 「프리티 우먼」과 거의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발리에서 생긴 일’, ‘풀 하우스’ 등 많은 TV드라마들은 이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의 특징은 결국 여성은 자기의 노력이 아닌 남성의 도움으로, 남성에 의한 성공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프리티 우먼」은 전형적으로 이 공식에 충실하며 남성 중심적 시선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 내놓고 이야기 한다.
사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에 충실한 「프리티 우먼」은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기게 한다. 우리는 「프리티 우먼」에 녹아있는 적절한 유머와 동화와 같은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로부터 해피 엔딩을 기대하게 되고 결국 이뤄진 둘 간의 사랑에 유쾌해진다. 그러나 창녀와 백만장자인 사업가의 만남이라는 설정, 남성의 캐릭터에 맞춰 여성의 캐릭터가 변하는 모습, 자신의 꿈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말하는 노골적인 대사 등은 ‘여자는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남자는 돈이 많아야 한다.’는 속된 말들을 떠오르게 한다.
서점주인의 출세기? NO! 톱스타의 은퇴이야기. 「노팅힐」 노팅 힐 (notting hill) 1999년 감독: 로저 미첼 출연: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이와는 다른 식의 방법으로 남성 중심적 사고를 드러내는 영화 「노팅힐」을 살펴보겠다. 이 영화의 초기 설정은 「프리티 우먼」과 많이 다르다. 노팅힐이라는 시골지역에서 조그만 여행 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휴 그랜트)에게 할리우드 대 스타 안나(줄리아 로버츠)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사기위하여 들리게 된다. 이후 우연찮게 길에서 부딪치며 다시 둘 사이의 인연은 이어진다. 영화「노팅힐」에서는「프리티 우먼」에서의 계급차이가 완전히 뒤바뀐 형태로 나타난다. 사업가와 콜걸간의 계급의 거리는 톱스타와 허름한 책방주인으로 여전히 유효하지만 남녀의 위치가 바뀐 채 영화가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둘 간의 신분적 차이는 둘의 캐릭터에도 영향을 준다. 두 인물의 캐릭터는 전형성을 벗어나 안나는 대범한 여성으로 윌리엄은 소심한 남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노팅힐」의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의 로맨틱코미디와는 달리 남녀사이를 기존의 관계에서 탈피시킨 모습이다. 하지만 바뀐 것 같은 성역할 또한 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별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역학관계는 바뀌었지만 캐릭터들은 본질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나타난다. 가령 식당 안에서 윌리엄이 안나를 험담하는 일당들에게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모습은 여성을 지키고 싶어 하는 남성성을 보여주고 있고 기존의 사건들 앞에서는 의연하게 대처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인 안나또한 포르노그래피라는 누명을 쓰자 여성으로 돌아와 갈 곳이 없어진다. 이는 포르노그래피라는 여성에게 폭력적이고 수치스러운 매체 앞에서는 안나 또한 어쩔 수 없이 이전의 로맨틱코미디의 여자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후 기자들의 공세 앞에서 윌리엄이 “좀 더 대범하게 봐요. 그냥 웃어넘길 수는 없나요? 왜 그렇게 시야가 좁아요?” 라고 말하는 장면부터는 이전까지 모호하던 남성성과 여성성이 제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인기는 뜬 구름과 같은 거예요. 나도 그저 여자일 뿐 이라는 건 잊지 말아요. 남자 앞에서 사랑을 바라는…….” 이라며 윌리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안나의 대사는 이러한 여성성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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