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지는 살들 이호철 작가를 만나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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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 인터뷰
- <닳아지는 살들>, 이호철 작가를 만나다
지난 4월 14일 오전 10시 반.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이호철 작가의 자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처음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 흔쾌히 수락하는 것은 물론 바로 자택 주소를 불러주며 찾아오라고 한 그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쉽게 이루어진 약속이었지만 일흔이 넘은 대작가를 만난다는 사실에 우리는 긴장했다. 하지만 이호철 작가는 직접 현관문을 열어주며 소박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그를 따라 거실에 들어온 우리에게 그는 소파를 제쳐두고 선뜻 바닥에 앉을 것을 권했다. 그의 배려 덕분에 자칫 딱딱하게 진행될 수도 있던 인터뷰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었다.
다음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호철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저희는 연락드렸던 대로 고려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입니다. ‘작가워크샵’이라는 수업의 과제가 작가분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꼭 과제 때문이 아니어도 습작 중인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네 그래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Q. 오늘 저희가 드릴 질문은 크게 선생님의 대표작인 <닳아지는 살들>에 대한 내용과 작품 외적인 내용에 대한 관한 것인데요. 먼저 작품 외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Q. 작가분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여쭤보고 싶었던 것이 습작을 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무엇인지였습니다. 사실 저희 같은 경우는 배우는 입장임에도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잊을 때도 많거든요. 선생님께서 습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과정, 또는 어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나는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은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일 때 6.25 전쟁이 발발했고 어쩔 수 없이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지요. 그러는 가운데 국군 포로가 되었다가 극적으로 풀려나게 되었고, 그 때의 경험이 내 소설의 원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실 내가 처음 등단했을 때만해도 오상훈의 <유예>같은 실존주의 소설들이 득세를 하던 시기였어요.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나는 실제 인민군의 체험과 포로가 되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1955년 <탈향>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당시에 나와 최종심사에 올랐던 작가들은 김동리, 황순원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초기의 작품들은 아까 말했던 대로 생생한 전쟁체험을 기반으로 한 실존주의와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했으나 후에는 앙띠로망적 성향으로 변모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전쟁과 분단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나의 작가적 소명임을 잊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Q.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은 습작기에 있는 학생으로서 여러 번 겪었던 문제에 관한 것인데요. 작품을 쓰기 전 소재를 찾을 때 현역 작가분들은 어떠한 과정을 거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소재를 잡을 때는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지는데, 첫 번째는 소설을 완전한 픽션으로 쓰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입니다. 두 가지의 경우 모두 캐릭터는 빈틈없이 설정합니다. 첫 번째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나의 상상력이 깊어지도록 자유롭게 쓰지만 두 번째 경우는 르포형식을 차용하기도 하고 전쟁 체험을 주요 소재로 삼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소시민>이며 최근 발표한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 역시 두 번째의 경우입니다.
Q. <닳아지는 살들>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서사가 있기 보다는 특징적인 캐릭터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작품인데요. 이처럼 소설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의 창출은 어떠한 방법으로 하시는지요?
A. 대부분의 경우는 많은 계산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보통 캐릭터의 설정은 완벽하게 하고 그 후의 이야기의 진행은 붓 가는대로, 펜 가는대로 맡기는 편이지요.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모델이 있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내 작품 중 <오돌할멈>의 경우가 그렇지요.
Q.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 작품을 집필하는 도중에 막힐 경우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시나요?
A. 그럴 경우 무리해서 진행시키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죠. 그럴 땐 그냥 놓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풀리지 않는 글을 들여다보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지요. 무리해서 진행시키다보면 소설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흐르기 마련입니다. 차라리 한동안 잊고 있다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꺼내보면 자연스럽게 글이 풀어져나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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