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소시민 에 대한 비평문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최인훈 광장 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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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소시민’에 대한 비평문
-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최인훈 ‘광장’과의 비교
‘소시민’은 전쟁 중 임시 수도였던 부산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에선 시대적·공간적 배경이 작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 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해먹던 사람이건 이곳으로만 밀려들면 소시민으로 타락해....’ 라는 구절을 통해서도 전쟁 중 부산이라는 공간이 갖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부산이 이러한 성격을 갖는 건 전쟁이라는 상황 때문이다. 전쟁을 피해 전국 곳곳의 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오고, 당시 부산은 임시 수도였기 때문에 모든 정치적 문제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시국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부산’이다. 소설을 통해서 우리는 사회주의자가 신흥 브루주아로 변모하는 것과 또 다른 사회주의자가 자신의 이념을 지키지도 사회에 적응해 나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이 바로 이러한 ‘소시민’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물 유형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제면소의 주인 내외를 보면 이들은 전쟁 중 국수가 불티나게 팔리자 제면소를 운영하면서 큰 이득을 본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계산 속에서 이러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즉, 시대 상황을 파악하여 제면소를 차린 것이 아니라, 우연히 제면소를 운영해 이익을 얻게 된 거다. 이들은 ‘전쟁’이란 상황 속에서 시대의 논리와는 관계없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또 살펴보아야 할 인물로는 제면소의 일꾼들이 있다. 먼저 서술자인 ‘나(=박씨)’는 월남하여 부두 노동자로 살아가다가 제면소에 새 일꾼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가 일을 시작할 때 제면소에는 ‘곽씨’, ‘신씨’, ‘김씨’와 일꾼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강영감’이 있다. ‘신씨’는 일꾼 중 우두머리 격이나 일꾼들끼리 술추렴을 하거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도 크게 개입하지 않는다. 뒤에 제시될 ‘정씨’나 ‘김씨’처럼 가치관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는 인물인데, ‘신씨’가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은 작품의 중반 이후에 제시된다. ‘신씨는 아직까지도 왜정 말기의 그 전시를 살고 있는 것이다. (중략) 그에게는 태반의 사람에게 있어 이미 자명한 것으로 처리되어 있는 군국주의라고 불리는 일본군이 아직까지도 절체절명의 신화로 그의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이건 놀라운 일이었다. 이런 그에게 있어, 해방 후에 이 땅에 몰려 들어온 모든 것들이 무의미한 소음일 것은 너무나 뻔하였다.’ 이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신씨는 해방 후 전쟁이라는 상황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면소 내에서 ‘김씨’와 ‘정씨’가 이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할 때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고, 군에 입대한 ‘나’가 15년 후 다시 제면소를 찾았을 때도 일꾼들 중 유일하게 제면소에 남아 있고, 조금도 늙거나 변하지 않은 채로 있었다고 ‘나’가 서술한다. 이는 신씨의 시대 인식이 여전히 일제 강점기에 머물러 있었음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일꾼인 ‘곽씨’는 자신이 대학교를 중퇴했다고 말하며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길 좋아하고, 제면소의 일꾼답지 않게 깔끔한 옷차림으로 외출하기도 한다. 곽씨 또한 ‘정씨’, ‘김씨’, ‘나’만큼 투철한 시대인식이 있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자기를 꾸미고, 자기를 과시하는데 주로 투자했다. 그러나, 결국 입대통지서를 받고 전사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김씨’와 ‘정씨’는 본래 남로당 한 지부의 조직원과 지부장의 관계였으나, 변화하는 시국 속에서 ‘김씨’는 자본의 논리에 빠져들어 신흥부르주아가 되고, ‘정씨’는 ‘김씨’의 행동을 못마땅히 여기지만 결국엔 자신이 이념을 지키지도 현실에 순응하지도 못 한 채 ‘노추(老醜)’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작품의 말미에 보면 정씨가 자살과도 같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정씨’는 시대변화를 따르지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인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김씨’와 ‘정씨’의 갈등은 더욱더 심해진다.
“난 김씨에게서 김씨가 무너지고 있는 것도 보지만, 내가 무너지고 있는 것도 봐요.”
“내 뚝도 이렇게 사소한 생활의 쪼각에서부터 차츰차츰 침식당하능 기라. 왕년엔 저 자가 내 밑에 있었지만 차츰 우리의 그런 관계는 서서히 엇바뀌어 가능 기라. 저자가 주가 되고 내가 종으로 되능 기라. 아시겠능교, 박형”
“대관절 노추(老醜)가 안 되면 별 수 있능가? (중략) 적어도 일관하게 내 소신대로 살아오기는 했으니까. (중략) 순수했다! 허지만 대관절 이게 뭐고? 지나친 회의주의와 패배주의와 통하고, 사변벽은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얘기고, 순수주의 개떡 같은 소리고, 그렇지만 움직여 볼 터전이 없는 곳에서 회의주의나 사변벽에 안 빠질 도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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