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신화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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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게르만 신화의 세계관>
게르만 민족 전체가 가지고 있는 신화. 그러나 그 전체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만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에다(Edda)》를 중심으로 하는 북유럽의 자료를 가지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게르만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와 함께 유럽의 2대신화를 이룬다. 엄격하게 말하면 북유럽의 신화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게르만 신화(또는 북유럽 신화)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아는 사람이 몇 되지 않았다. 그저 유럽에는 그리스-로마 신화만 있다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다.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었던 것일까?
그 답은 두말할 것 없이 한국 인문학의 천박함 때문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게르만족에 대한 근거 있는 편견이다. 르네상스 이후의 학자들은 그리스-로마 시대, 즉 `고전 시대를 일방적으로 짝사랑한 나머지 고전 시대와 자신들 사이에 놓여 있는 중세를 증오했으며, 그 중세라는 시대를 연 게르만족을 증오했다. 르네상스기 학자들의 게르만족에 대한 편견은, 한편으로는 타당하지만 전적으로 타당하지는 않다. 과연 게르만족이 남하하지 않았다면 `찬란한 로마제국은 영원할 수 있었을까?
과연 게르만족은 야만인이었는가? 이 질문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 바로 `야만인이라는 단어이다. `문명인과 `야만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문명인쪽이다. 이른바 `야만인쪽에서는 상당히 억울할 것이다. 둘 사이에는 `우월이 아닌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질서에 대한 `자유, `법에 대한 `구두 서약, `문학에 대한 `신화이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바로 호메로스나 오비디우스에 의해 신화가 문학화했기 때문이다. 문학화라는 것은, 다른 말로하면 세련되어 진다는 말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신화들은 이야기들 사이에 앞뒤가 맞지 않고, `비윤리적이기도 하다. 거칠다는 말이다. 유럽 고대 작가들이 한 일은, 처음에는 거칠었던 그리스 종교의 신화와 전설을 다듬은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는 창조 이야기부터 모든 이야기가 앞뒤 정연하게 배열되고, 모든 신과 영웅은 계보 속에 위치되며, 모든 이야기들은 비유적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이 세련되고 매끈한 그리스신화(일본 신화도 이런 의미에서는 상당히 재구성된 신화라고 할 수 있다. 단 그리스신화가 문학화했다면, 일본 신화는 정치화했다)만을 신화라고 믿고 있던 사람은, 게르만 신화를 보면 당황해 버린다. 한쪽 이야기에서는 신족이라고 한 튀르신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거인 족의 자손이라고 한다. 오빠 시그문트와 누이 시그뉘가 근친상간을 하여 영웅 시구르드가 태어난다. 멸망의 날이 오면 최고 신 오딘이 늑대 펜리르에게 통째로 삼켜지고, 오딘의 아들이 그 늑대의 입을 찢어 버린다.
게르만 신화는 한국인에게는 낯설고 끔찍한 세계다. 게르만 신화는 그리스신화와 너무도 다르다.(또한 극히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한국의 신화와도 다르다. 한국 사회는 500년이상 무사 문화이기보다는 선비 문화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게르만 신화를 좋아하게 되면 이번에는 그리스신화가 시시하게 느껴진다. 게르만족이 살던 땅은 춥고 냉혹했으며, 그 속에서 게르만족은 밝고 아름다운 신화만을 생각할 수는 없었다. 게르만 신화의 매력은, 바로 그 비극적인 세계관에 있다.
게르만 신화의 비극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독일은 지난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한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란책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이책은 전문 번역가이자 독문학자인 안인희씨가 쓴것으로 독일 문화의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인 히틀러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독일 문화사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게르만 신화는 바그너와 히틀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집단무의식적 원형이라한다. 이 신화는 5세기께 게르만 민족 대이동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12~13세기 중세 작가들의 손을 거쳐 문학적으로 형상화됐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시대에 번진 낭만주의 바람을 타고 이 신화는 수집과 탐구의 대상이 됐다. 바그너는 이 낭만주의 전통을 이어받아 그가 만든 음악과 연극, 그러니까 악극의 소재로 이 신화를 끌어들였다.
게르만 신화들은 그리스 신화와 비교할 때, 이분법적 세계관이 두드러진다. 신이나 영웅은 끝없는 대립과 투쟁의 노정 위에 있다. 더 중요한 특징은 비극적 정조다. 장엄한 몰락의 정서가 이 신화들을 우울하게 타오르는 불길로 감싼다. 중세문학의 대표작 〈니벨룽의 노래〉는 신들의 몰락과 종족의 최후를 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이 정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무대 언어로 바꾸어낸 것이 바그너다.
이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가 죽음과 파멸을 향한 동경이라는 신화적 전통을 단순히 이어받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관객을 압도하는 이야기 속에 당시 발흥하던 게르만 민족주의의 정서를 끼워넣었다. 바그너의 무대언어는 50년 뒤 바그너 숭배자였던 히틀러를 통해 정치의 연극화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히틀러는 바그너의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바그너와 히틀러 사이 악의 고리를 끊으려고 애썼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였다. 니체는 물론 히틀러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바그너 음악에 넘치는 데카당스(퇴폐)의 정조, 그러니까 몰락과 죽음의 동경 속에서 미래에 올 히틀러를 예견했다. 그는 바그너 음악 속에서 끓어오르는 게르만 민족주의의 위험을 경고했고, 바그너 악극의 거대양식이 만들어내는 최면효과를 불길한 눈으로 보았다. 바그너는 거대 양식을 통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설득한다. 그들은 자기가 어느 쪽으로 끌려가는지도 모르는 채 설득당한다. 그 설득과 최면의 내용이 게르만민족주의였고, 그것은 최면의 마술사 히틀러를 통해 제어할 수 없는 정치적 광풍으로 팽창했다.
지은이는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마지막 작품 〈신들의 황혼〉과 히틀러 최후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신들의 황혼〉은 지크프리트의 시체를 태우는 불길 속에서 신들의 세계가 붕괴되는 것을 보여준다. …히틀러는 불타오르는 베를린 한복판에서, 붕괴하는 세계질서를 막을 길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아내와 함께 최후를 맞는다. 바그너가 무대라는 가상의 공간에 실현시켰던 것을, 히틀러는 유럽을 무대로 삼아 실현시켰던 것이다.
책〈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에서는 신화가 바그너에 의해 예술로 바뀌고, 히틀러가 다시 그것을 현실에 적용한 과정을 예리하게 추적했다. 게르만 신화와 영웅 전설은 신들의 거대한세계와 그 종말을 그리고 있는데 바그너는 이런 신화를 바탕으로 반지시리즈를 작곡했고, 히틀러는 현실에서의 거대한 붕괴(라그나뢰크)로세계의 종말 신화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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