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학파의 이해

아날학파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라 이해는 하지 못한 채 아날학파의 브로델이라는 역사학자가 있구나 하고만 생각하고 끝내버렸는데, 책을 읽는데서 수업 때 들었던 역사학자가 나와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전에 듣지 않았다면 더 낯설어 책을 읽기 초반에 어려움이 잊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처음 책의 겉모습만 보고는 브로델과 이 책과의 무슨 관련이

아날학파처럼 수다수런 역사학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에 대한 부담은 아날학파의 세대를 따라 갈 수록 더욱 커진다.에서는 이전의 아날학파들의 나열하는 방식의 애매하고 산만한 기술 방법에서 벗어나 실제의 사례들을 자세히 들고 있다. 물론 이해를 돕는데 사례를 들어주는 것은 도움이 된다. 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사례들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역사

자료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간관계, 사회구조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나는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의 내용을 연결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구체적인 사례들은 하나의 조각들로 단절되어 읽힐 뿐, 전체적인 봉건사회에 대하여 이해하기에는 나의 배경지식이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마르크 블로크가 사회구조와 그 결합원리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통하여 봉건사회의 특징을 찾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겠다.

아날학파 2세대의 대표학자인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이다. 사회사 수업시간에 아날학파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이유가 이 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짐작해본다. 부끄럽지만 사실 수업시간에 아날학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소하기도 하거니와 설마 항문학파일까 남몰래 불안했다. 내 눈에 씐 음란마귀는 뒤로하고, 아날(annal)학파의 브로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로델은 역사학 연구에 있어 역사에 존재하는 특수성과 통일성

이해하고 읽어내기가 어려웠으며, 아마 그것은 일반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는 우리가 역사서술에 있어서 일상사의 서술과 독서에 익숙치 않은 탓도 있으며, 일상사가 역사로서의 어떤 가치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해본 적이 없는 탓도 있을 것이다. 아날학파의 글쓰기에 이어서, 제먼 데이비스의 글은 또 다른 방식의 일상사의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어쩌면, 마르텡 게르의 재판사건은 아날학파가 드러내려는 장기지속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