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불황이 무색할 정도로 무한성장하고 있는 일본전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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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무색할 정도로 무한성장하고 있는
‘일본전산’의 성공이야기
“회사가 직원들을 호통쳐서 바로잡아주고 혹독하게 가르치지 않고, 경기가 어려워지면 구조조정 운운하는 건 자격이 없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 여유가 있을 때는 자금을 융통하기도 좋고 기회도 많으니 적당히 하면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불황에는 그럴 여유가 없다. 스피드가 5할이다. 중노동이라 할 만큼의 노력이 3할이다. 능력은 1할 5푼. 학력은 고작 3푼, 회사 지명도라야 2푼 값어치일 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일본전산’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일본열도를 침묵시킨 10년 장기불황속에서 10배의 성장을 이룬다. ‘일본전산’은 1973년 세평짜리 시골창고에서 단 네명이 시작한 기업이다. 하지만 불과 30년만에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책은 성공 경영 스토리뿐만아니라 이름없는 지방대학 출신으로 세게적인 기업의 임원이 된 인재들, 일을 놀이처럼 즐기는 직원들의 감동실화, 너무 독특해 괴상하기까지 느껴지는 기업문화, 경영 전략, 인재관리 이야기 속에서 신념과 각성, 열정과 자신감, 끈기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불황을 이기는 힌트를 제공한다.
일본전산이 영세하면서도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엇던 이유,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쟁쟁한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승리할 수 잇었던 바탕에는 바로 그들이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걷지 않았다는 ‘현실’이 있었다. 그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황무지를 개척하면서, 황야의 철인과도 같은 독특한 기업문화, 열정의 조직관을 갖게 됐다.
세계가 주목하는 회사, 일본전산(日本電産)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 그는 월스트리스저널이 뽑은 ‘존경받는 CEO 30인’의 한 사람이자, 세계 재계의 총수들이 한 수 배우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는 몇 안 되는 경영자 중 하나다. 1973년 단 네 명이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한 ‘일본전산’은 현재 직원 13만 명, 매출 8조 원의 글로벌 기업이자, 팬용 모터, 초정밀 모터, 하드디스크용 모터, 자동차용 모터 등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에 등극하는 경이적 기록의 주인공이다. 더군다나 창업 이후부터 줄곧 ‘오일쇼크’, ‘일본 10년 장기불황’이라는 폭풍의 한복판에서도 승승장구해왔으며, 30개가 넘는 허약체질의 적자회사를 인수해 모두 1년 안에 흑자 재건시켜온 마이더스의 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밥 빨리 먹는 놈’, ‘목소리 큰 놈’ 뽑아라! 일본전산의 경이적인 성장 신화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놀라운 기적이 소위 ‘삼류’라 분류되는 범재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데 있다. 명문대학 출신이나 해외파는 고사하고 ‘밥 빨리 먹고’, ‘목소리 크고’, ‘화장실 청소 잘한다’는 이유로 뽑힌 이들이 모여, 생면부지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No.1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만들어낸 생생한 이야기를 읽노라면 그야말로 ‘오싹한 감동’이 온몸을 관통한다.
“우리가 일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환경은 누구에게든 하루는 24시간이라는 것뿐이다. 그러니 기술도 자본도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남보다 두 배 더 일하는 것밖에 없다. 머리 빨리 감는 법, 빨리 출근하는 법, 불필요한 소모시간을 줄이는 법, 심지어 밥 빨리 먹는 법까지 고민했다.” “거래업체의 요구로 본사로부터 10시간 거리인 도쿄에 사무소를 내야 했을 때, 그곳에 배치받은 막내사원은 신혼이었다. 사택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그의 가족은 짐을 꾸렸다. 부인은 생후 1개월의 아기를 업고 사무실에서 밥을 끓여먹으며 업무를 도왔고, 막내 사원은 구두 뒷굽이 닳도록 영업을 다니다 돌아오면 혹시라도 본사의 호출이 있을까 신발을 신고 소파에 쪼그려 잠을 청했다.”
지금, 우리가 일본전산을 배워야 하는 이유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를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한큐철도의 고바야시 이치조의 말이다. 새삼 위기의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생존으로 직결되는지 생각하게 한다.《일본전산 이야기》는 두 시간 남짓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단순한 이야기와 실화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매번 위기 때마다 어떻게 그것을 돌파했는지, 사원들에게는 어떤 행동강령이, 리더들에게는 어떤 훈육방침이 자리 잡고 있는지, 콧방귀도 안 뀌던 거래처를 어떻게 땀과 실행으로 설득했는지 읽어 내려가노라면, 어느새 고개가 숙여지고 가슴 한켠이 뜨뜻해진다.
1983년, 일본전산이 채택한 <믿음이 가지 않는 사원의 조건>을 보면 이들의 경쟁력 원천이 무엇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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