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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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5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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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토요일 저녁공연으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보았다. 우선 많은 공연은 봤지만 일본공연은 처음이었고 공연에 자막 나오는 것도 뮤지컬, 오페라 외엔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많이 불안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LG 아트센터에서 이례적으로 이 공연을 공연하기위해 개런티를 가장 많이 지불했다고 한다.
니나가와 연출이며, 또 재일교포 3세인 아란케이도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갔다. 공연을 들어가기 전 공연을 소개하는 리플렛을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과 연관 지어 이 공연을 설명하고 있었다.
무대에 들어서자 적, 녹, 흑의 가부키식 가로닫이 막에 셰익스피어 얼굴이 내려져 있었다. 그리고 막 이 열렸다.
열리자마자 빠른 템포로 전 배역들이 무대에 일렬로 서서 보통은 공연 후 에나 하는 인사를 미리 했다. 그것 역시 독특했다. 그리고는 다시 속도감 있게 흩어졌다가 막을 시작하는 무대전환과 함께 집중이 됐다.
극은 전체적으로 이집트와 로마, 그리고 클레오파트라, 시저, 안토니를 중심으로 적개 되었다. 조각상들은 정확히 모르지만 조형물의 이동과 등퇴장으로 장소의 변동을 잘 보여줬다. 더 이목을 끌었던 건 암전이 없었다. 약간의 어두움(조명의 밝기가 아닌 색감)외에는 다른 암전은 없었다.
막이 시작되고 정말 정신이 없이 대사가 이뤄졌다. 스토리 전달이 목적 이였는지 굉장하게 빠른 대사와 또 자막으로 그것들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는 집중이 잘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자막에만 의존해서 공연을 보다보니까 아무래도 배우의 동작 및 얼굴은 잘 볼 수 없었지만, 후반부에는 오히려 자막을 보지 않고도 극에 집중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시작된 극은 감정적으로 절정에 치닫다가도 웃음으로 풀어주고 또 치닫고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감정에 흐름을 미묘하게 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관객보다는 그 상황에서 그 왕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무대전환 이었다. 무대 전환수는 닌자처럼 검은색 옷으로 된 전신복을 입고 배우의 템포와 다르지 않게 재빨리 움직였다. 배우 역시 무대전환을 도왔다. 그림이나 극에 분위기에 전혀 방해되지 않게 템포 조절이 정확했고 각 개인마다 몰입도가 있었다.
무대가 자꾸 인상적인 이유는 무대공간의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막 전환 자체도 공연의 한 흐름으로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배우와 전환수가 구분 없이 배우처럼 움직였다는 점. 또 하나는 처음에 무대가 드러났을 때 무대 및 조형물의 색이 전부다 흰색이었다. 그래서 그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의미만 부여하는 게 아니었다. 조명을 이용하여 무대 전체에 무늬를 입히기 시작했다. 궁전에서 이집트의 얼룩진 느낌까지 흰 무대에서 조명으로 옷만 갈아 입혔다. 너무나 신기했다. 공간이동과 활용에 대하여 시간적 문제와 시각적 효과를 고려한 참신한 생각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토니는 요시다 코타로가 연기했다. 그는 공연에서 항상 패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걸음으로 공연에 에너지를 불어다 주었고, 또한 자신의 권위도 잘 드러내어 주었다. 물론 사랑에 모든 걸 바치다보니 그것 때문에 몰락해 가지만 무대 장악력과 집중을 시키는 능력이 너무 대단했다. 여기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특이한 발성법을 썼는데 내가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발성법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호통을 치고 절규를 할 때 분명 소리가 커지고 지르는 것 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러지 않고 더 작아지면서도 절규를 잘 표현해줬다. 좀 더 나를 극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어 줬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배우 아란케이는 클레오파트라를 너무 훌륭하게 해냈다. 등장부터 너무 아름다웠고, 당당함, 우아함, 또 관능적이고 요염하게 또 그의 감정변화를 매력적이게 잘 표현 해줬다.
또 한분은 성함은 모르지만 이노바는 기억에 남는다. 너무 얼굴도 잘생겼고 그 배역에 너무나 잘 어울려서 안토니를 너무나 빛나게 해줬던 것 같다.
한 번도 본적이 없던 일본공연, 그리고 읽어 본 적이 없던 내용을 이렇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았다. 일본 특유의 색깔과 특이한 발성법에도 큰 매력을 느꼈다. 물론 전부 다는 아니지만 극의 색깔에 큰 필요한 색임에는 틀림없었다. 나도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배우지망생으로서 지금 감탄했던 배우들의 에너지를 기억하고 또 그것을 관객에 전파 시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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