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감상 -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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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공연장에 들어서자 빨간색, 검은색, 초록색 세로줄이 번갈아 있는 바탕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우리를 바라보는 느낌을 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얼굴이 가운데 박혀있는 커다란 막이, 관객을 맞이하는 듯 그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막이 열리고 눈을 사로잡는 로마의 상징적인 조각상인 암 늑대의 젖을 빨고 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상 등 여러 개의 조각상들과 의상을 갖춰 입은 배우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인사를 했다. 공연 시작 전에 모든 배우들과 세트들을 다 보여주며 인사를 하고 시작하는 공연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기에 저렇게 당당하게 인사를 하고 시작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부푼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세기가 사랑하는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역사극이다. 요염하고 섹시한 팜므파탈의 대명사인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세상을 다 가졌지만 그녀의 사랑의 노예가 되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점점 잃고 죽는 로마의 왕, 안토니우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볼 때처럼 역시 그의 작품은 그만이 풍길 수 있는 작품의 진중함과 시적인 대사들로 인해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들썩거리게 만드는 ‘니나가와 유키오’라는 명장이 연출해서 그런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무대를 저렇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구나.’라는 점에 정말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세트라고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커다란 조각상, 수련 꽃, 제단 등 상징적이고 커다란 대도구들밖에 없었다. 자잘한 소품은 없었는데도 ‘아 지금 저 곳은 로마구나.’, ‘이집트 클레오파트라의 궁전이구나.’라는 공간개념을 가질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다. 디테일한 소품까지 제대로 무대 위에 구현해야 좀 더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연극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 연극은 불필요한 잔가지들은 아예 무대 위에 올리지도 않았고 아주 깔끔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것들만 무대 위에 올려놓은 것 같았다. 사다리꼴로 되었다가 약간 더 펼쳐졌다가 하는 문으로 쓸 수 있는 새하얀 벽 세트와 그 나라를 상징하는 커다란 조각상만으로도 공간을 구축하고 관객에게 이를 인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공간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배우의 연기와 의상, 배우의 소품이 한몫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공간적으로 디테일한 소품들이 주는 힘이 약해서 이 연극은 배우의 연기와 의상, 배우의 소품 또한 공간개념을 만드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 연극이 필자의 공간에 대한 안일한 개념을 한 단계 넘어설 수 있게 만든 걸 보면 성공한 것 같다. 배우들의 의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연극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의상이 그 배역에게 꼭 맞았다. 예를 들어 클레오파트라의 변화무쌍하고 화려하며 사치스러우며 섹시한 여러 벌의 의상은 그녀의 변덕스럽지만 매력적인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또 이집트의 여왕이라는 지위와 대도구밖에 없어서 다소 밋밋할 뻔했던 공간이
그녀의 의상과 소품으로 인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이집트 궁전이라는 공간을 더욱 믿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3층 구석에 앉은 필자에게까지 배우들의 에너지가 전달될 만큼 그 큰 무대에서 정열적으로 그 역에 맞게 에너지를 뿜는 배우들을 보고 필자는 미친 듯이 감동을 받았다. 특히 안토니가 자신의 부하의 칼에 찔려 죽는 장면에서 정말 깜짝 놀랬다. 연극을 보는 내내 그의 키가 적어도 183cm는 되며 덩치가 굉장히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죽기 전에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몸에 달라붙는 옷만을 착용하고 있는 그를 보는데 갑자기 너무 왜소해진 노인에 가까운 남자가 나타나서 사실 충격 받았다. 공연 내내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에너지, 감정으로 극장을 채우고 호령하던 그가 그렇게 작고 왜소해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주 오랜 옛날의 역사극인데도 불구하고 관객석까지도 무대로 쓰는 것 또한 재밌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현대연극, 뮤지컬 등에서나 관객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연극은 정말 호랑이가 담배라도 필 것 같은 시절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가 있던 로마와 이집트 이야기이다. 그런데 재밌게도 전쟁을 하러 군사들이 등장한다거나 하는 장면에서 관객석에서부터 무대 위로 뛰어와 싸운다든지 등의 장면들이 꽤 많았다. 역사극이라는 다소 길고 지루하며 흐름을 놓치기 쉬운 극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관객을 집중시키고 긴장시키는 교묘한 방법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놓은 느낌이었다. 또 ‘역사극도 이렇게 관객석을 사용하고 관객의 집중을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구나.’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필자가 하고 있는 제작 수업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아파오기도 했다. 이렇게 충격적이고 파격적이며 감동적인 연극을, 배우로서 나도 저 무대에 서있는 사람들처럼 그 역으로서 온전히 몰입하여 일말의 그 순간까지도 살아낼 수 있을까.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무대 위에서 극적공간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니나가와 유키오’가 명장이라는 말만 들었지 어떻게 작품을 해석하고 무대 위에 구현하는지는 사실상 잘 와 닿지 않았는데 이 연극을 본 후에 홀로 숲속에서 한 마리의 호랑이를 마주하여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듯 그의 작품에 대한 상상력과 그것을 풀어내고 배우들을 몰입시키는 집중력, 구현력에 넋을 놓고 말았다. 과연 우리도 그처럼 그보다 더 스펙터클한 연극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 글쎄. 그건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이런 스펙터클한 연극이 한국에서도 나온다면 필자 같이 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개념을 더 확장시키고 성장시켜 더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고민하게끔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이 한국에서도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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