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낡은 마음 상자 속 울림 - 순수함에 깊이 물들다 영화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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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5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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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낡은 마음 상자 속 울림 -순수함에 깊이 물들다.
영화 <늑대소년>
늑대소년? 임용에 찌든 나날을 보내는 동안 길거리에서 포스터만 보았을 때는 늑대처럼 ‘나쁜 남자’를 모델로 한 흔한 사랑 이야기이겠거니 생각했다. 설마 보름달이 뜰 때마다 늑대로 변하는 그런 시덥잖은 만화 같은 이야기일리가! 송중기가 그런 유치한 영화를 찍었을 리가!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영화였다. 화가 나면 털이 북슬북슬 자라나고 발톱이 왕 만하게 길어지고 사람의 모습에서 흉측한 괴수로 변하는 늑대소년의 이야기.(송중기가 늑대로 변해서 펄쩍 뛰어오르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과연 이런 유치찬란한 영화가 얼마나 인기가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 ‘늑대소년’은 주간 영화 별점 1위의 자리를 오랫동안 내어주지 않았다. ‘아, 사람들이 송중기의 얼굴을 보려고 이 영화를 보는구나! 나도 잘생긴 송중기 얼굴이나 봐야지.’ 하는 생각에 영화표를 끊었던 것 같다. 이 영화의 가치나 내용에 대한 기대 없이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누구나 나이가 들면 그렇듯이 23년 인생을 살면서 나는 점점 순수함을 잃어갔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나는 작은 일에도 슬퍼하고 눈물 흘렸으며 마음 아파했다. 집에서 기르던 햄스터가 죽었을 때 종이 상자로 관까지 만들어서 아파트 앞뜰에 묻어주고 하루에 한 번씩 꼭 조문(?)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생각했고 가끔 사람들이 그런 순수함을 비웃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봤자 힘든 사람은 나뿐이었고 내가 슬퍼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강한 척했고 냉정해지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이별 앞에 덤덤하고 슬픈 일에 쉽게 울지 않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감정 없이 사니 편했다. 주위의 일들에 무신경할 수 있어 좋았고 마음 복잡하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그렇게 점점 냉소적인 인간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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