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 작가의 생애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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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하운(본명 한태영)은 함흥에서 보통 학교를 마친 후 전북 이리농림학교 수의축산과에 들어가 여기서 시를 혼자 공부하였다. 그는 졸업반 5학년 때 나병 증세가 나타나 절망하게 된다. 동경에서 3년 간 공부하였으나 나병이 재발하여 귀국하였으며 곧 중국 북경으로 갔다. 북경대학 농학원 축산학계에 들어가 5년 간 머물다 귀국하여, 함경남도 도청 축산과, 이어 경기도 도청 수의사로 근무하다가 병으로 사임하였다. 3년간의 유폐 생활 후 38도선 이북에서 해방을 맞게 되었는데, 학생 사건에 연루되어 이북 정권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가출옥하여 월남하였다. 한하운 시의 일면을 보여주는 저주, 학대, 병고, 빈곤의 문전걸식이 시작된 것이 이 무렵이었다. 절망에 허덕이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겪은 외로움과 고통은 문학 수업에 전념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의 시정신은 힘센 환우(患友)의 영가(靈歌)로서 빛을 발하였다. 그는 특수한 인생의 체험을 운명으로 미루거나 체념하지 않고 영적으로 승화시켜 시를 썼고, 썩은 육체의 깊은 내부에 고인 인간적 고뇌를 표현해 시단에 새로운 작풍과 인간미의 찬연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의 시세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초기작 전라도 길이다. 이 시는 문둥이의 자학의 노래이며, 나병 환자의 영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기구와 원망이다. 흔히 문둥이를 천형의 수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하늘을 향한 탄원과 저주가 영가의 모습을 띠게 되며, 그것은 또한 그 병을 치료하여 극복하는 길, 달리 말해 성한 사람으로 되려는 회원을 담게 된다. 그는 스스로 “나는 무엇보다 인간이 되기를 바라며 그 투쟁은 인간에 대한투쟁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투쟁은 곧 자기가 문둥이임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방법으로 시작된다. 시 나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에서 인간이 되려는, 즉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려는 회원은 처절할 정도로 절실하지만, 시적 승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이 거칠게 드러나기 때문에 거부감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시에는 시 나름의 질서가 있으며 이는 감정의 세련을 요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보리피리는 빼어난 작품이다. 이 시에서는 성한 사람이 되려는 회원이 성한 사람에 대한 적의를 동반하지 않고, 나아가 멀리 거리를 두고 바라다보는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시의 가락은 한국적 서정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담고 있어 시사적인 의의를 획득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시인은 본질적으로 천형의 수인이 아닐 수 없다는 깨달음과 닿게 된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가 시 알바트로스에서 이야기하듯 천신옹의 날개는 하늘에서만 아름답고 놀라울 뿐 지상에서는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된다. 시인은 본질적으로 이 새와 같아서 하늘의 왕자로서 유유히 천상을 날지만 일단 지상의 속물들 틈에 끼이면 천하의 바보 취급을 당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시인은 하늘로부터 벌을 받아 지상의 사람들 틈에서는 죄인 취급을 당하는 운명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같은 맥락에서 ‘문둥이’라는 수식을 벗기고 바라볼 때 한하운 시에 대한 이해는 보다 깊어질 것이다. 시에서는 문둥이도 성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 활동에 큰 궤적을 남기기도 했다. 불치의 병으로 인식되었던 나병이 치료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었으며, 사회 복귀 후 사회 활동의 전성기를 이룬 1960년대에는 한미제약회사, 출판사 무하문화사 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고, 안평농장을 창설하고 경인종축장을 개설하는 등 나환자 복지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한 사람의 시인이자 병마에 시달리는 나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생애를 보냈다.
Ⅱ 작품경향
한하운의 전 시력(詩歷)을 세 단계로 나누어 그이 시작세계가 확산되고 변모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한하운이 단지 문둥이 시인이 아니라, 한 시인으로서 자신 앞의 펼쳐질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그의 삶은 행정(行程), 곧 그의 시작세계를 통시적 차원에서 몇 단계로 구분하여 살피기로 한다.
1. 초기시
한하운의 초기시는 나병으로 육신이 문드러져 나가는 아픔과 슬픔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그가 나병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13세 전후한 시기이다. 이러한 유소년기에 갑자기 나타난 나병의 징후는 그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된다. 그에게 유달리 유년기가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까닭을 알 것 같다.
1) 육신의 파편화와 슬픈 문둥이
통상 나병은 그 병균이 온 몸에 퍼질 경우에 신경조직과 피부조직을 파괴한다. 이럴 경우 신경조직과 피부조직이 파괴됨으로써 육신이 해체되어 점차로 떨어져나가면서 죽게 된다. 아래의 시는 이러한 과정을 아주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 한국 전후 문제 시인 연구 03, 예림 기획, 2005, 김학동 외 9
- 한국 현대 시 백년 현대 시인 백인, 서강대학교출판부, 2008, 유시욱
- 고통의 객관화와 인간을 향한 희구-한하운의 삶과 시, 김신정
- 문학과 지성사 한국문학선집 시, 문학과지성사, 2007 최동호 외
- 근현대문학의 사적 전개와 미적양상(Ⅱ) 해방후편, 보고사, 2000, 김흥국
- 한하운의 시세계,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 최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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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간에 대해 숙고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결국 한하운의 시에서 보여주고자 한 바는 문둥이의 피폐한 삶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슬픔이라고 할 수 있다.참고문헌 : 가도 가도 황톳길/김창직 저/지문사(1982)서주홍의 문학속으로(http://myhome.naver.com/qseo/)솔빛 국어교실(http;//www.solbit.net)김수영 김종문 정한모 박양균 박태진 김규용 박재삼 한하운 이경순 작가론/김학동 외 9인 저/예림기획(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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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시] 체험시
  • 한하운 1920년 함경남도 함주 출생으로, 중국 베이징대학 농학원을 졸업하였다. 그 후 함남경기 도청 등에 근무하다가 나병의 재발로 사직하고 고향에서 치료하다가 1948년에 월남, 1949년 제1시집 《한하운 시초(詩抄)》를 간행하여 나병시인으로서 화제를 낳았다. 이어 제2시집 《보리피리》를 간행하고, 1956년 《한하운시전집》을 출간하였다. 1958년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 1960년 자작시 해설집 《황토(黃土) 길》을 냈다. 자신의 천형(天刑)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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