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교육론 제망매가에 대한 지정 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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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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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같이 고전문학교육을 배우는 同學으로서 지정토론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고민과 현장 교생실습을 통해 느낀 점들을 모아, 지도안을 짠 모습속에서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렵기만 한 향가수업에서 핵심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구안하려는 시도들은 예비교사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정토론자의 입장의 역할을 피할 수 없기에 질문을 드립니다.
0. 목표 인식/지도 대상 학년에 대한 질문
발표자님이 가지고 계신 ‘서동요’에 대한 문제의식은 흥미위주의 문학수업의 형태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7차 교육과정 이후, 학습자 중심, 활동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정작 배워야할 지식(그것이 사실적 지식이건, 방법적 지식이건 간에)에 대한 무관심을 일으킨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발표자님은 기본적 지식 ‘<제망매가>의 경우에 향찰해독에 대한 언급, 향가의 전반적 특성, 관련설화 검토, 신라인의 세계관에 대한 공부가 먼저 이루어진 후 학생들이 올바르게 작품을 해석하고 그 정서나 가치를 충분히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발표지에 언급되어 있다.
에 대한 공부가 이루어져야 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타당한 지적입니다.
그러나, 제시된 서동요 수업과, 발표자님이 제시하고 있는 제망매가의 수업은 그 목표와 대상학년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점으로 제시된 서동요는 ‘3. 우리 고전의 맛과 멋’으로 고전문학 작품에 나타난 사상과 정서를 이해하고 흥미를 돋우는데 초점을 맞춘 8학년 교육의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반면 향찰 표기의 방법과 당대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중심을 이루는 제망매가의 수업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문학학습의 위계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흐름은 어느정도 타당한 것이 아닌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현재 7차에서 시행되는 서동요에서도 ‘향찰’과 같은 표기법을 다루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1. 시간 배분에 대한 질문
2차시에 걸친 수업의 틀을 보면, 1차시는 ‘향가와 제망매가 알기’로, 2차시는 ‘제망매가에 들어있는 보편적 특성과 내 삶을 연결하기’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차시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교수-학습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 1차시의 경우 향가의 특성과 제망매가 배경설화 및 내용의 이해, 향찰 표기법의 이해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활동들도 여러 가지 들이 들어있습니다. 많은 내용을 제한된 시간에 가르칠 경우, 그것은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정리할 내용과 학생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활동을 구별해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할 듯합니다.
- 2차시에서의 ‘상호텍스트성을 위한 수업’은 분명 제망매가를 한 작품에만 고정시키지 않고, 여러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25분에 걸쳐 현대시와 비교할 만큼의 시간을 요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에 여지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형식, 표현, 내용’ 범주를 통해 비교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저는 현대문학사 시간 중 ‘소월’을 발표한 바 있는데, 소월의 전통성을 이전 고려가요 ‘가시리’의 비교나 후대 박목월 등의 서정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정도 밖에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자세한 비교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제망매가’가 후대에도 다양한 모티브로 차용되어 왔으며, 그 이유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에 합치되는 호소력을 지니기 때문이다>는 내용을 학생들이 아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 정도로 시간 배분을 줄일 경우 후속활동인 학생 창작 활동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발표자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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