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국가 경영인 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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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의 과제를 받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공과 연관을 지으라니... 며칠을 고민했다. 마땅히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세종대왕과 관련된 책과 인터넷을 보면서 단순하지만 내 전공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해서 이번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먼저 “인재채용”이라 하는 것은 요즘 기업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 회사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작다면 작게 크다면 크게 회사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알맞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면접을 보고 각종 시험을 본다. 이렇게 채용의 중요함은 요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옛날에도 믿을 수 있는 신하를 뽑고 그들을 가르치고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일이 굉장히 중요했음을 세종대왕은 강조한다. 그는 조선시대의 뛰어난 리더로도 손꼽히고 있는데 세종대왕의 인재채용과 그 인재들을 관리하는 스킬은 어떠했는지 알아보려한다.
세종대왕의 인재경영 철학 첫 번째로는 실력 위주의 등용이었다. 세종은 왕실의 종친이라 특혜를 주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그 아비가 훌륭하다고 아들에게 특혜를 주는 일도 되도록이면 제한하였다. 나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작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면 그가 가진 재주에 충분한 대우를 해주었다. 또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면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요즘에 들어 외모지상주의 바람이 불면서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실력보다 외모를 중요시 한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실력 위주의 등용이라는 것이 눈에 가장 띄었다. 특히 시대적 정황으로 볼 때 실력만으로 인재를 등용한다는 것에 대한 압력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사람을 한번 믿고 등용을 했으면 그 인재를 관리하는 것은 성공의 첫걸음 이 세종대왕의 두 번째 철학이다.
세종은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중요한 것은 그 장점을 키워서 단점을 덮게 하는 지도자의 안목과 신뢰인데, 재위 16년 사헌부 관리의 오판에 대한 세종의 반응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즉 당시 사간원은 사헌부 관리를 체직시킬 뿐만 아니라 “대간이 만일 실수하는 일이 있거든 복직(復職)하지 못하도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서 세종은 “자신이 성인(聖人)이 아닌 바에야 어느 누가 작은 실수도 없겠느냐 갑자기 곧 바꾸어 제수한다면 어찌 완전한 사람이 있겠는가”라며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게 하였다. 공적을 세워 허물을 덮게 하는 세종을 만나면서 크게 변화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김종서가 그 한 예이다. 김종서는 태종5년(1405년)에 23세의 나이로 문과에 급제했는데, 태종 15년에 궁궐 내 비품의 출납을 담당하는 직장의 일을 잘못하여 태장을 맞고 파면 당하는가 하면 태종18년에도 죽산현감으로서 방축 수축을 하지 않아서 또 태형을 받았다. 말하자면 일을 잘 못해서 매 맞는 별 볼일 없는 관리였는데 세종을 만나면서 국가의 중추인물이 되었다.
위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종은 한번 등용한 인재는 신중하게 지켜보고 보호하려고 애썼다. 이러한 면에서 세종은 책임감 또한 대단했던 왕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자신이 뽑은 사람을 끝까지 믿고 보호해주는 것이 쉽지 않음은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의 안목에 확고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나와 친분이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어느 한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직속상사가 직접 면접을 봐서 채용을 하였다. 그 상사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애쓰면서 잘 이끌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상사가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뽑은 사람을 끝까지 이끌지 못한 것이 신경 쓰인다며 자신과 함께 이직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권했다고 한다. 그 상사는 일도 잘 하는데다가 사람에게도 믿음을 주고 책임감을 보여서인지 부하직원으로부터 존경 받는 상사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 부하지원 또한 상사를 따라가서 현재까지도 많은 것을 배우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이 얘기에서 나오는 상사는 부하직원을 아끼며 그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상사였다. 또 부하직원이 더 잘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왔던 것이 인재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아는 현명한 리더였던 것이다. 위에서 세종이 말했던 것처럼 장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일을 틀림없이 하더라도 속도가 느린 사람이 있을 것이고 속도는 굉장히 빠른데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야단을 치기 보다는 부하직원이 단점을 고치고 더 나은 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의 세 번째 철학은 실력 쌓기 경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성삼문과 신숙주의 이야기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밤이었다. 세종은 내관을 불러 말했다.
“집현전에 가 보고 오너라. 누가 마지막까지 책을 보고 자료를 읽었는지 혹시 추위 에 떠는 이는 없는지 살피거라”
얼마 뒤에 내관의 보고가 들어왔다.
"신숙주가 아직도 책을 보고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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