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석기 문화 와동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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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영토의 문제이다. 중국대륙은 옛부터 우리의 선조들이 거주하여 왔던 우리민족의 생활터전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926년 발해국이 거란에게 멸망한 이래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강역범위에서 사라져 버렸으며 고고학적 발굴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고적답사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고고학적 발굴을 통한 연구는 중국의 발굴과 연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역사연구의 依他的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학계의 우리 고대사연구 방향에 주목하여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중국학계에서는 한국상고사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의도에서 우리의 역사를 연구시키는데 이것은 우리 학계가 당면한 큰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역사 왜곡은 중국으로서도 고대의 우리 한민족이 중국대륙의 광활한 지역을 무대로 웅비한 사실이 정설이 되고 자주 거론된다면 영토분쟁까지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自國만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러한 역사 왜곡도 합리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둘째는 사료의 문제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외에 현존하는 고대사 문헌이 결핍된 상황에서 중국 《25사》 중에 포함된 동이전 기록은 어떠한 역사서책보다도 사료적 가치가 있다. 그러나 기자조선(한씨조선) 이전의 우리의 기록에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아 많은 아쉬움과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배경은 중국 한족의 역사 捏造와 깊은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동이전》에서 우리의 역사로는 최초로 기록된 기자조선(한씨조선)이 최초의 정사인 《사기》가 아닌 《후한서》부터 기재된 이유는 무엇인가? 또《구당서발해전》에는 발해국의 건국주체가 고구려인으로 되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신당서발해전》에는 말갈로 기재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같은 현상은 주왕조에서부터 시작된다. 周나라 때부터 중원지역의 패권을 잡기 시작한 한족은 封을 해주는 방식으로 우리 민족을 통제하기 시작하였고 또한 우리의 역사를 중국사에 귀속시키는 작업을 하는 한편 한나라 이전의 우리의 역사를 축소하고 날조하였다.
날조의 경우 동이전의 기록을 보면 당태종이 고구려를 침략하였다가 안시성에서 무참하게 패배하고 회군할 때 당태종은 고구려가 그들의 성을 잘 지킨 것을 가상히 여겨 비단 백필을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태종이 패전하여 퇴각하면서도 적에게 보여주는 아량과 여유는 사관의 중화의식에서 나온 일종의 역사날조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축소의 경우, 당고종이 고구려 연개소문의 보장왕 시해사건과 횡포를 이유로 고구려를 침략한 것을 합리화하면서 고구려의 영광의 역사인 광개토왕의 기록은 일언반구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광개토왕의 이름마저도 찾아볼 수 없는 사실은 역사축소를 넘어선 역사 왜곡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보다 심각한 우리민족의 역사축소는 한씨조선 이전의 우리의 역사기록이라 하겠다. 중국 《25사》기록을 보면 한족의 기록은 기원전 신석기시대의 전설상의 왕조인 삼황오제부터 기재되어 있으나 우리 나라의 경우는 12세기 이전의 기록이 전혀 언급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가 고려이후 우리 민족의 역량이 약화됨에 따라 소위 모화사상이 지배층의 중심사상이 되니 기존의 자주적이고 주체적이었던 웅대한 우리의 역사는 이들 손에 의하여서도 조작 날조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우리는 고고학적인 연구가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한씨조선이전의 우리 역사에 대한 연구는 정체와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정부와 학계에서 반드시 중시하여야 할 문제이다. 그러면 한씨조선 이전의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복원시킬 수 있는가? 고고학적인 발굴과 연구외에 한족에 의하여 왜곡된 채 중국사 속에 묻혀버린 선사시대의 우리 역사를 찾아오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중국의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는 흑도 회도문화의 주인공 그리고 신석기시대의 중심인물인 삼황오제 중의 일부가 우리의 선조라는 사실 심지어는 殷왕조와 秦왕조의 건국주체가 우리 민족이었음을 고증적 절차를 밟아 하나하나 밝혀내야 할 것이다.
이상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본인은 우선 중국의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는 흑도회도문화와 동이문화와의 연계성을 먼저 고찰하여 보겠다. 그러나 지면관계상 흑도회도문화의 주인공이며 신석기시대의 중심인물인 삼황오제와 동이족관계 등의 고찰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
II. 흑도회도문화와 동이문화
중국의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67 천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문화는 흑도 회도 채도 백도문화를 들 수 있다. 이 중 흑도와 회도문화가 동이문화이며 우리 문화의 원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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