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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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의 고통과 불행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라나는 존재다. 고통과 불행에 대한 자의식 없이 대작가가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의 기적일 것이다. 박경리(朴景利, 1927～)는 어느 지면에선가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으며 훌륭한 작가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일제강점기, 전쟁, 군사 독재 시대에 걸쳐 있는 그의 삶은 고스란히 불행에 물들어 있다. 아버지와의 불화, 편모슬하에서의 불우한 성장기, 한국전쟁중의 남편의 죽음, 용공 혐의, 어린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군사 독재 시대의 폭력, 고독과 가난. 이렇게 "결코 지워지지 않는 피멍 같은 것, 인간의 존엄과 소외". 이것이 박경리 문학의 기저(基底)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다. 《불신 시대》《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토지》등으로 한국 문학사의 큰 봉우리로 우뚝 솟아오른 그의 삶에 스며 있는 불행과 고통은 작가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치를 수밖에 없었던 대가인 셈이다.
1926년 10월 28일 경남 통영 출생.
1945년(19세) 진주여고 졸업.
1950년(24세) 황해도 연안여중 교사.
1955년(29세) 단편「계산」으로『현대문학』 8월호에 초회추천. <평화신문><서울신문>기자
1956년(30세) 단편「흑흑백백」으로『현대문학』 8월호에 추천 완료.
1957년(31세) 단편「전도」,「불신시대」,「영주와 고양이」
「불신시대」로 3회『현대문학』신인문학상 수상.
1959년(33세) 장편「표류도」를 『현대문학』에 연재. 이 작품으로 제3회 내성문학상 수상.
1960년(34세) 장편 「내 마음은 호수」와 「성녀와 마녀」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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