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철학자를 비교하시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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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육체’와 ‘영혼’을 서로 경계 지어져 있으며 영혼에는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지배력이 부여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의견은 ‘육체’와 ‘영혼’에 대하여 이원론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둘 중 영혼에 우위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플라톤이 우선시 하는 ‘영혼’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
플라톤은 ‘영혼’을 불멸하다고 받아들인다. 그가 제시한 논증은 다음과 같다. 영혼은 형상과 비슷하게 불멸성과 동일시되는 ‘동질적인 실체’이다. 그리고 같은 것은 같은 것을 인식한다. 즉 영혼이 순수한 존재를 인식하기 때문에 영혼은 순수한 존재와 비슷하고 순수한 존재와 같은 근원을 가진다. 또한 영혼의 자기 운동성과 영혼의 본질적인 특징은 생명성이므로 영혼은 결코 그 반대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변증적인 귀결로 인해 플라톤은 ‘영혼’의 불멸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플라톤은 《파이돈》에서 “신적인 것, 불멸의 것, 이성적인 것, 창조적인 것, 소멸되지 않는 것에… 가장 유사한 것이 영혼이다.” 라고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즉 ‘영혼’은 신적이고 이성적인 ‘정신’의 영역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감성적인 욕망의 결과로 인하여 ‘육체’화된다고 보았다. 즉 플라톤은 육체를 영혼의 무덤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의 삶의 목적은 인간의 영혼을 처음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성의 통치’를 통해서이다.
플라톤은 영혼 자체를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눈다. 이 세부분은 ‘이성’, ‘기개’, ‘욕망’이다. 욕망과 기개는 이성의 안내를 따르면서 절제와 용기를 이루는 것이 과제이고 이성은 지혜로서 현명하게 기개와 욕구를 이끄는 것이 과제이다.
“나는 나의 주인인가?” 이상한 질문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꼭 해봐야할 질문이라고 생각 한다. 만약 우리의 삶이 ‘이성’이 아니라 ‘욕망’의 척도를 따른다면 우리의 삶은 절제 없는 ‘노예의 삶’을 살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랜 기간 숙고하고 인내하기 보다는 단기간의 만족감을 따라 행동 하였다. 우리 삶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삶에서의 진정한 행복과 목적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주체성을 잃어 공허함과 혼란스러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플라톤의 방법은 이렇다. 그는 영혼의 세 가지 요소에 대하여 각각의 과제를 부여하였다. ‘욕구의 절제’와 ‘기개의 용기’ 그리고 ‘이성의 지혜’가 건강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단순한 욕구를 뛰어 넘어 영혼을 가진 인간을 존재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화는 모든 외부적인 영향을 뛰어넘어 ‘나’를 존재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플라톤의 방법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영혼에 귀기우려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나의 주인이어야 한다.
2)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자연의 계층 구조에 빗대어 세부분으로 구분한다. 그 세부분은 첫 번째, ‘식물의 영혼’, 두 번째, ‘감각 혹은 동물의 영혼’, 마지막으로 인간에게만 찾아 볼 수 있는 ‘이성’이다. 그는 식물의 영혼은 ‘영양’의 기능, 동물의 영혼에서 ‘감각’의 기능, 이성에는 ‘정신’의 기능으로 설명한다. 즉 인간의 영혼은 생명체의 최고 엔테레키아인 것이다.
또한 정신은 ‘수동적인’ 정신과 ‘능동적인’ 정신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수동적인’ 정신은 질료(잠재태), ‘능동적인’ 정신은 형상(현실태)을 대변하는 것이다. 전자의 정신은 사유 대상을 형상에 따라 받아들이는 반면, 행동하는 정신은 모든 것에 작용하는, 정신 영혼 일반의 활동에 대한 원리를 나타낸다. 즉 중요한 것은 능동적인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선택에 근거하는 행위로 이루어진 인간 실천의 영역을 대상으로 삼으며, 불변적이고 영원한 것을 지향하는 이론 철학과 구분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존재자는 천성적으로 자신에게 고유한 좋음을 추구하며 이러한 좋음에서 자신을 실현시킨다. 즉 인간에게 있어서 좋음은 이성에 따르는 영혼의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에서 인간은 그 노력의 최종 목표로서 ‘행복’을 찾는다. 그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는 “만약 우리가 인간의 고유한 성취로서 어떤 특정한 삶을 받아들여 영혼의 활동과 이성에 따르는 행위를 규정한다면… 만약 인간에게 고유한 성취라는 의미에서 완성되는 것이 탁월한 것이라면, 인간의 좋음이란 그의 특수한 능력 즉 이성에 근거한 영혼의 행위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의 특수한 능력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하여 ‘지적인 덕’과 ‘도덕적인 덕’을 구분한다. 지적인 덕은 이성 자체의 순수한 수련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러한 덕을 그는 이론적인 이성과 실천적인 이성으로 다시 나누고 있다. 이러한 덕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phronesis, 실천적 지혜이다.
인간은 도덕적인 덕을 이미 눈앞에 두고 있다. 사회와 국가에서 이야기 되는 질서, 윤리 뿐만 아니라 사회와 개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 나오는 신중함, 너그러움 등 은 그 자체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덕적인 덕과 실천적인 지혜가 함께 작용함으로써 비로소 인간의 윤리적인 품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실천적 지혜가 없이는 본질적 의미에서 선할 수 없으며 도덕적인 덕이 없이는 실천적으로 현명할 수도 없는 것이다. 즉 실천적 지혜는 올바른 수단과 방법을 이끌어 내고 도덕적인 덕은 우리에게 목표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통찰을 통해 행동에 올바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좋음의 방향으로 의지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의지가 정념을 지배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적인 품성은 통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실천을 통해, 즉 연습, 습관, 학습 등을 통해 습득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경험자’의 판단과 모범에 따른다면 덕을 더 자세히 규정할 수 있다.
3) 결론
철학 상담 적으로 플라톤은 이성을 통하여 ‘자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넓은 관점에서의 숙고가 될 것이다. 이러한 숙고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해줄 것이고 이러한 숙고 자체가 우리의 삶을 좋음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다르게 우리에 경험의 방탕에 대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일반화 시키는 능력과 원리를 추론할 수 있는 경험적 기초를 가지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즉 단순한 숙고만이 우리에게 좋음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이성을 통한 넓은 관점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경험을 통한 좋음의 실현은 분명 현대인의 많은 사유의 빈곤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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