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1부에 대한 정리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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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12월 4일 개강하여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두 번째 강의 주제는 ‘플라톤의 <국가> 1부’ 이었다. 이번 강의는 <국가>1부를 읽고 난 후 자신의 견해를 적어보는 과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서양철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사상가들의 텍스트를 같이 읽는 수업은 한 번밖에 경험이 없었고 그 수업에서 칸트의 <프롤레고메나>를 다루었었다. 당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강했었기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 무척 힘이 들었고 필기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번 플라톤 <국가>읽기 강의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텍스트와 나의 견해를 같이 정리하고자 하였는데 이 과제가 바로 첫 번째 과정이다. 따라서 최대한 내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텍스트를 읽으며 가장 관심이 갔었던 부분은 사실 ‘올바름’에 대한 그들의 논쟁 내용보다는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인 문답법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한 나의 견해를 먼저 피력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내용 정리를 작성하는 순서로 서술하고자 한다.
(1)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 대한 견해
고등학교 윤리교과서나 서점에 팔고 있는 서양철학 책에서나 공통적으로 차례의 첫 부분은 항상 고대 사상이었고,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는 늘 첫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책을 구입하면 끝까지는 못 읽어보더라도 의욕에 차서 고대 사상까지는 읽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철학텍스트로 가장 많이 접해본 철학가는 소크라테스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접해본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아직까지 나에게 확실하게 와 닿지 않았을 뿐더러 명확한 개념도 세우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플라톤의 [국가]를 읽으면서 이러한 나의 혼란스러움은 조금씩 실오라기가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은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 명언이다. 철학 공부를 하겠다고 시작했을 무렵 아버지께서 지나가는 말로 이 말의 뜻을 아냐고 물어보시면서 원래의 의미는 ‘네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알라’라는 뜻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당시에는 ‘유명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한 명언이라 숨은 뜻이 있었구나.’라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지금 철학이라는 범주로 첫 발을 내딛는 입장에 서고 보니 그 말의 깊은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게 된다.
<국가> 1부에서 소크라테스는 총 3명의 인물을 만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올바름과 정의에 대한 개념을 해체시켜 하나의 진리로 이끌어 내려는 시도를 한다. 1권 337b(79p)d에 있는 각주에는 ‘시치미 떼기 술법’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시치미 떼기 술법’은 어떤 사람이 알고 있음을 밝힐 경우, 반복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그의 앎이 참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 하는 것을 말하며 결과적으로 그 ‘알고 있음’은 단순한 자기의 생각,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도록 하는 대화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적인 것이고, 그런 생각에는 한계가 없다. 그러한 생각들로 채워진 내면에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모래성에 물을 조금씩 적셔 무너지게 하듯 해체하려고 하는 소크라테스의 의도를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지 않고 작은 틈새라도 어떻게든 찾아 결국 폴레마르코스가 했던 것처럼 자신의 견해에 대해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결국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내뱉게 만드는(1권 334b) 고약한 취미로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트라시마코스가 청자들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소크라테스에게 반론을 펴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1권 352b)을 보면, 폴레마르코스나 트라시마코스는 그들의 생각에 대해 순수하게 피력하고 있지만 소크라테스는 진리의 발견을 목적으로 논쟁을 이어감을 알 수 있다. 결국 트라시마코스는 더 이상의 피력을 피했고, 폴레마르코스는 판단력이 흐려졌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이 올바른 형태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 반감이 생겼는지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먼저, 앞서 서술했듯이 개인적인 생각을 해체시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비판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방법은 아니다. 상대방의 견해를 듣고 빈틈을 찾아 다시 되묻는 방법인데, 여기서 그 빈틈이란 상대방의 견해를 토대로 ‘만약 ~이라면 어떡할 건데?’ 혹은 ‘그럼 ~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가?’와 같은 견해의 정면이 아닌 옆 부분 혹은 사각지대를 건드리는 것이다. 견해를 말한 사람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부분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그 견해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부분이 될 것이다.
그 빈틈이라는 것은 견해를 말하는 사람의 생각의 범위와 소크라테스의 범위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범위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보통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 영향을 받아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 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개인이 주장하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게 소크라테스는 사회의 영향을 받은 틀을 벗어나 ‘굳이 거기까지 생각해야 돼?’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질문을 한다.
앞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생각들이 내면을 채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가]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소크라테스의 이런 비판방법에 반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국가]를 한 번, 두 번 읽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서 읽어보면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의 목적을 파악하게 되었고, 오히려 나의 생각들을 더욱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견해들이 타당한 근거가 있는 논리적인 견해라고 생각하더라도 생각하는 데에 제한이 없다면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
순수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피력하는 데에는 어떤 목적이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목적으로 피력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사실 앎에 대한 추구는 인간의 오래된 본성이고, 그로인해 축적되어진 지식을 뽐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들이나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발전시키는 목적인 경우이다. 무엇이든지 반대의 입장이 있어야 서로 부딪히며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하며, 보통의 사람들이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목적은 누구나 인정하게 되는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었고, 상대방에게 질문만을 던져 스스로 진리를 찾아가게 하는 것이다. 앞서 기술했듯이 대화자와 소크라테스의 목적은 어떤 면에서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목적이 다른 논쟁이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한 가지 명확해진 것은 ‘네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라는 대화방식에 대한 이해이다. 논쟁의 목적이 어떻든 간에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통해 내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고 끊임없이 다시 사유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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