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화에서 글 쓰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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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과제를 들었을 때의 당혹감이 생각난다. 지금은 전문을 기억하기도 힘든데, 더듬어 보면 디지털 시대의 양상과 인간 존재의 변화든가, 디지털 시대의 인간 존재 양상과 변화 든가, 여하튼 그 비스무리한 말이었다. 어리둥절한 학생들을 위해 단순화 시킨 주제가 디지털 문화이란 무엇인가였다. 하지만 엎어치나 메치나 아리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업을 통해 아날로그는 연속적이고, 디지털은 단절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용어는 뭐랄까, 딴 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장 보드리아르의 『시뮬라시옹』을 찾아보았다. 백 쪽을 향하는 동안 열 번 정도 잠들었으니, 그 책은 매우 심오하고 중요한 책임에 틀림없다. 한 열 번 정도만 더 잔다면 책을 다 읽을 수 있겠지만, 벌써 10월 31일, 참으로 복되고 즐거운 날이다.
반수면 상태에서 나마 『시뮬라시옹』을 읽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가 기억나는 단어는 단하나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시뮬라크르, 그 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대충 생각을 해보면 옛날 옛날 먼 옛날에 원본을 모방한 시뮬라크르가 있었는데, 이를 제1, 혹은 제2 시뮬라크르라고 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호랑이가 담배 피우다가 폐암으로 죽어버린 현대에는 실재 호랑이는 사라지고, 그것의 이미지만 남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 이를 제 3의 시뮬라크르라고 하는데, 원본을 죽이고, 가짜를 만들어서 재현하다가, 자기가 만든 이미지에 자신이 위협을 당하는데, 이를 통해 권력과 자본주의가 가지는 폐해를 볼 수 있으며 인간 존재와 사회 양상을 널리 두루 살피는 홍익인간적 책이 아닐 수 없지 않은 내용이었다. 맞는 건가?
지식의 부족과 문체 적응 실패로 책은 이해할 수 없었다. 책을 다 읽으면, 자부심과 함께 뿌듯함도 느낄 것 같지만, 왠지 쓰지도 못할 명품 가방을 집에 사놓은 듯한 느낌. 그래서 가장 친숙한 곳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문예 창작 학과이니 만큼 글쓰기에 관한 내용은 쉽게 흡수할 수 있으니까.
고심 끝에 내가 선택한 대상은 장정일의 희곡 작품 <해바라기>와 디지털 문화의 한 단면인 블로그, 열린 글쓰기, 댓글 등이다. 나는 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문화란 무엇인가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장정일의 희곡 <해바라기>를 대상으로 한 이유는 그의 희곡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접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블로그, 열린 소설, 댓글 등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것이 현 세대가 겪고있는 디지털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문화이기도하다. 학교 도서관을 통해 논문들을 검색하다 보면 디지털 문화와 아날로그 문화의 치열한 대립을 적어놓은 글이 많은데, 장정일의 희곡 <해바라기>에도 마찬가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런 갈등적 시각에서 현 세대는 흥미로운 위치에 서있다. 이전 세대와 달리 우리는 아날로그의 태생이라기 보단 디지털적인 태생에 가깝다. 우리를 지칭하는 N세대나 Y세대라는 용어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장정일 희곡 <해바라기>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갈등을 드러내면서,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이전 세대가 바라본 디지털 문화의 특징이 어떻게 현 세대에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런 문화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각해보겠다.
1. 장정일 희곡 <해바라기>에 나타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갈등
본론에 앞서 우리는 작품 <해바라기>의 스토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작중 주인공은 김인이다. 그는 젊은 시절 유명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세상의 틈새에서 타락의 길을 걷는다. 이 타락은 두 가지 모습을 띈다. 첫 째는 성적인 문란이다. 그는 다양한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는데, 그것은 매우 폭력적이면서 비열한 양상을 띈다. 두 번째는 창작 불능이다. 그 이유는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방법에서 오는 회의에 있다. 패러디 패러디 : 다른 사람의 작품 중 일부나, 형식, 스타일을 가져와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창작 방법의 하나. 여기서는 디지털 문화의 글씨기 양상 중 하나이다.
, 패스티시 패스티쉬 : 다른 사람의 작품 중 일부, 형식, 스타일을 가져오는 것 까지는 패러디와 같으나, 그 생각까지도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 자신의 독창적 생각이나 방법이 없이 주변 것들을 그러모아 짜깁기하는 방식.
, 표절 표절 : 다른 사람의 작품을 도용하는 절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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