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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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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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건축가’라는 다큐를 보며 정기용 선생님에게 많은 감동을 느꼈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다는 점과, 그 생각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 우리들의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생각인 것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기용 선생님은 건축은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고 공간을 조직해주는 사람이며, 건축의 본질은 인간이라고, 사람들의 삶을 위한 공간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말하는 건축가’라는 영상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나의 아버지가 건축가이신 것이 아마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건축 설계 및 감리를 하고 계신다. 주로 국내보다는 후진국으로 출장을 나가셔서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건물들을 지으신다. 병원, 학교, 문화시설, 이것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건물들임을 알 수 있다. 나의 아버지께서 이러한 필요 시설이 부족한 나라에 출장을 다니시며 건물들을 지으시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건축에 대한 나의 생각도 아마도 정기용 선생님과 비슷했을 것이다. 나 또한 건축물을 짓는 본질적인 이유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가 아닌 사람들이 그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을 위한 건축을 하는 것이 건축을 하는 이유이고 건축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이런 나의 생각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사는 공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공간을 조직함으로서 건축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 맞게 실현시키려고 노력하는 정기용 선생님이 더 대단해 보였다.
또한 정기용 선생님께서 인간과 자연을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하셨다. 이를 보고 인공과 자연을 구분 짓지 않는 건축을 추구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도시를 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많은 건물들 때문에 자연이 더 망가지고 훼손되고 있다. 인간의 편의만을 추구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영상에서의 정기용 선생님은 나무들이 햇빛을 받지 못하게 설치해 놓은 조형물을 매우 싫어하셨다. 물론 모든 건축가들이 자연을 위한 건축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해관계 때문에 더더욱 자연을 위한 건축이 힘들 것이다. 영상을 보며 정기용 선생님 같이 금전적인 이해관계를 떠난 자연을 위한 건축을 하는 건축가들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도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공분야인 건축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건축으로 한 시대를 걱정하고 그에 알맞은 방향을 제시하시는 정기용 선생님을 보며 나도 식품이라는 나의 전공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서 보는 정기용 건축가는 건축을 지나치게 숭배하지는 않되 자신의 건축 철학에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항상 당신의 건축물에 반영시켰다. 무주 공설운동장 설계에서 등나무 그늘을 이용해 사람들을 햇볕으로부터 가려 주게끔 만들고, 이를 감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건축가가 할 일이다 하여 소외된 곳에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무주 면사무소 내부에 공공목욕탕을 만든 것에서 그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공공건축물을 많이 설계하고, 건축을 통해 한 시대를 걱정하고 비판하는 것이 건축의 미학이라고 보았다.
전공이 건축과는 거리가 멀고 건축에 큰 관심이 없어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건축이란 자연을 무너뜨리고 그 위에 인간의 삶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시간 문제로 영상을 빠르게 넘기다 보니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큰 나무가 서있었는데 건물을 지을 때 그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나무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둘러싼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낸 장면이 있었다. 나를 포함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단순한 관념을 깨고, 오히려 자연을 건축의 한 요소로 포함시킨 것이다.
건축뿐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깊은 생각을 가지고 성찰한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철학공부를 하여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인생과 건축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다시 곱씹어보고 성숙한 다음 밝은 눈빛으로 죽음과 마주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말이 참 인상깊었다. 그렇게 건축에만 바친 자신의 삶을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몇 개월 뒤 이전부터 앓고 있던 암으로 별세하셨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편안하게 눈감을 수 있지 않았을까.
다큐멘터리를 감상 후, 정기용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 싶어 검색을 해 보았다. 나는 잘 알지 못하는 분이었지만, 건축 분야에서 잘 알려지고 많은 활동을 하여 크게 호평을 받는 분이셨다. 자신만의 건축 철학에 대한 자부심이 확고하여 어떻게 보면 고집스럽고 완강한 어르신처럼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직업 철학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자세에서 건축을 다루는 이들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모범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수많은 생각을 하여 내면적으로 성숙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에서도 배워야 할 점이 있다. 정기용 건축가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직업관, 인생과 죽음에 대한 태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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