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의 문제점 고찰 설득을 위한 글쓰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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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교육 과정에서는 교육 내용을 ‘작문의 이론’과 ‘작문의 실제’로 범주화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교과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이 실제로 배우게 되는 작문의 내용은 달라진다. ‘작문의 이론’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된 교과서가 있는 반면, ‘작문의 실제’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어 있는 교과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7차 교육 과정에서는 이론과 실제의 유기적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교과서에서는 이론과 실제가 각각 독립된 영역처럼 다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 체계는 마치 이론과 실제가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 이론에 대한 학습을 한 다음에 실제 글쓰기 상황에 적용해야 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2007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지식, 기능, 글의 유형을 대등하게 병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려 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 해설 과정 2 국어, 교육과학기술부, p.270.
또한 제7차 교육 과정은 인지주의 글쓰기 이론이 중심이며, 2007 개정 교육 과정은 구성주의의 입장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 내용은 아직까지도 형식주의 글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어떤 이론이 객관적으로 더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글의 장르에 따라서, 글을 쓰는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취할 수 있는 이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고에서 중점적으로 살펴 볼 ‘설득을 위한 글 쓰기’는 어떠한 이론에 가장 적합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학계의 동향이 사회 구성주의 관점이라고 해서 모든 작문 환경에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한 이론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므로 ‘설득을 위한 글 쓰기’는 어떠한 이론의 적용이 가장 적합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마다 선호하는 이론이 있을 수 있고,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취해야 할 이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수준과 적합도를 고려하여 그에 합당한 이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교과서의 작문 활동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효용 가치가 있는지, 학교에서 배우는 작문 교육이 실제로 학생들이 글을 쓰는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를 13종 작문 교과서의 비교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작문 교육 연구 기말 과제 (2011.06.08.)
2. 본론
2.1. ‘설득하기’, ‘논증하기’, ‘논술하기’의 개념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설득하는 글 쓰기’, ‘논증하기’, ‘논술하기’의 개념 정리를 하고자 한다. 제7차 교육 과정 해설에서는 ‘작문의 실제’를 정보 전달을 위한 글 쓰기, 설득을 위한 글 쓰기, 정서 표현을 위한 글 쓰기, 정서 표현을 위한 글 쓰기, 친교를 위한 글 쓰기, 정보화 사화에서의 글 쓰기로 하위분류하였다. 그러나 2007 개정 교육 과정 해설에서는 작문의 실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글의 유형’이라 명명하고, 이를 다시 목적, 제재, 양식, 매체로 분류하였다. 목적은 다시 ‘정보 전달, 설득, 사회적 상호 작용, 자기 성찰, 학습’으로, 양식은 ‘설명, 논증, 서사, 묘사’로 세부 범주를 재설정하였다. 즉, 설득하기와 논증하기는 글의 목적과 양식에 따라 구분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에서는 ‘설득하기’는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말하는 것으로, ‘논증하기’는 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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