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감상문 상사 동기 와운 영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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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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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동기>에 담긴 인식 읽기
- <상사동기>와 <운영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상사동기>와 <운영전>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이야기다. 모두 작자 미상의 작품이며, 제작 연대도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상으로는 두 이야기 모두 수려한 용모와 능력을 갖춘 양반과 궁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여러 종류의 중재자가 등장한다. 그렇지만 두 이야기의 결말은 사뭇 다르다. <운영전>에서는 결국 현실이 아닌 사후에서야 연이 이어졌지만, <상사동기>의 경우 두 사람은 신분의 벽을 넘어 현실에서 백년해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아, <운영전>과 <상사동기>는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레포트에서는 <상사동기>와 <운영전>에서 드러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상사동기>에 어떤 인식이 담겨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상사동기>에 담긴 인식으로는 먼저, 봉건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이는 <운영전>과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애정이 싹트고, 이를 성취고자 욕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구이다. 이 때문에 많은 문학 작품에서도 애정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며, 애정 소설 외에서도 남녀 간의 애정 문제는 이야기 전개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상사동기>와 <운영전>의 영영과 운영은 모두 봉건적 질서에 갇힌 궁녀였다. 남녀 간에 사랑이 싹트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궁녀가 다른 남성을 연모하는 것은 큰 죄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여기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억압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봉건제에 대한 비판이 드러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유교적인 가치보다 사랑의 실현에 더 강조점을 두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운영전>보다 더 진보적인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운영전>의 경우, 두 주인공은 결국 사회의 유교 윤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통해서야 사랑을 이루게 된다. 운영이 안평대군의 문책에 자책감을 느껴 자결하고, 이에 김진사 역시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비극적 결말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상사동기>에서는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들이 유교 윤리를 따지기보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위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김생의 친구인 양반 이정자와 궁중의 사람인 회산군의 부인이 취한 조치는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한다. 이들은 김생의 사랑이 유교적으로 옳지 않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위해 본래 궁녀였던 영영을 김생의 집으로 보낸다. 게다가 김생 역시 장원급제까지 하였지만, 입신양명 보다는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이루려 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공명을 사양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택하는 적극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이렇게 유교 윤리를 대변하는 사대부들이 사랑의 실현을 위해 그 질서를 무너트리는 모습을 통해 애정의 실현을 중시하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사동기>에서는 <운영전>과 같이 억압받던 여성의 인간성 해방에 대한 인식도 보인다. 이는 영영이 억압받는 여성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궁녀 신분에서 해방된 것뿐 아니라, 회산군 부인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 초반, 회산군 부인은 투기가 심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영영은 자태가 곱고 음률이나 글에도 능통해 진사(회산군)께서 첩으로 삼으려 하신답니다. 다만 그 부인의 투기가 두려워 뜻대로 못 할 뿐이랍니다.”
본래 투기는 칠거지악 중 하나로, 이를 가진 여성은 부정적으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야기 전반적으로 회산군 부인은 영영과 김생의 사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당시 사회에서 여성이 가져서는 안 되는 질투라는 감정을 드러낸 회산군 부인을 긍정적 인물로 그려낸 데서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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