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전차 감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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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전차
불의 전차의 줄거리는 일등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설움을 치유하는 해럴드 아브라함과 달리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에릭 리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해럴드 아브라함과 에릭 리델은 달리기에 소질이 있으며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들의 달리는 목표는 확연히 구분 된다. 에릭 리델은 선교사이면서도 자신에게 잘 달리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그런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의 달리는 목적이다. 해럴드 아브라함은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이면서 유대인으로서 많은 멸시를 받고 살아 온 사람이다. 그래서 유대인을 멸시했던 자들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유대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이처럼 달리기라는 같은 재능을 가졌지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남자가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
우선, 불의 전차를 보면서 달리는 것에조차 치열한 열정이 있고 숭고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달리기’라는 정말 일상적인 행위에서도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해럴드와 에릭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께서 종종 하나님을 믿게 된다면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세상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과제를 통해 그런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게 되었다. 그래서 교수님이 수많은 기독교적 자료 중에서도 굳이 나온 지 오래 된 불의 전차를 고르신 이유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불의 전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에릭의 달리는 모습에 오히려 감명 받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한 사람의 영적 충만이 굳이 말로 풀어내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영화를 통해 느꼈기 때문이다. 에릭이 말로서 설교하는 것 못지않게 자신의 신념이 담긴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숭고함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나로서는 아직까진 경험해 보지 못해 낯선 감정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설명하지 않아도,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퍼지게 되는 그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고민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답을 찾고 있다.
에릭과의 달리기 대결에서 패배란 걸 경험하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해럴드를 보면서는 나를 비추어 보게 되었다. 그동안 확고하고 올바른 신념이 없이 오직 결과만을 중시해왔고, 그저 운이 좋아 얻어 걸리기를 바래왔던 나의 모습이 해럴드와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직 해럴드처럼 열망하던 것에 못 미쳐 절망하는 경험을 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나약하게 지낸다면 분명 해럴드와 같은 절망을 맞이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도 에릭과 같이 내 안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것을 통해 올바르고 확고한 신념을 정립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이유와 목적이 불순한 행위들을 별다른 죄책감 없이 해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작은 거짓말들을 하는 것을 그 당시에는 ‘남들도 다 하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겨왔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 부끄러웠던 나의 모습을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킬 것이다.
안식일에 경주를 포기하는 에릭을 보면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실수를 저질렀지만 결국은 그것을 다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실수를 덮어두기 급급했던 나와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난 실수를 했다는 오점이 남기 싫어서 남 탓을 해왔던 것 같은데, 이제부턴 에릭처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고치려는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영화 속에서의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만의 취미를 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에 집중하고 빨려 들어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나의 삶이 지루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에릭과 같이 한번 미친 듯이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은 내가 무교이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서 안 좋은 면들만 부각해서 보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번 과제를 통해서는 진정으로 기독교가 무엇인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기독교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 그 이상의 힘을 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고 나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그런 기적을 스스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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