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감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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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감상문
비극의 주인공은 비범한 인물이어야 하고, 위대하며 선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 주인공이 결국에는 몰락하고 독자들이 그에 대한 연민을 품고 거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비극이라 배웠다. 그런데 <맥베스>의 주인공인 맥베스는 과연 선한 인물인가? 독자들이 어느 포인트에서 연민을 느껴야 하는가? 책을 덮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고전이 되었는가? 두 번째로 한 생각이었다. 다시 천천히 짚어보고 <맥베스>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았다.
덩컨은 아끼던 장군에게 목숨을 잃는다. 맥베스는 그에 대한 복수로 죽임 당하고 맥베스의 부인은 죄책감에 스스로 파멸한다. 왕과 장군이라는 직위, 그들의 이름을 제외하고 보면 현대,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법한 일이다. <맥베스>가 여태까지 읽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작품은 이러한 문제 상황의 원인과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가?
전장에서 위대한 기개를 보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우직한 장군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왕을 배신한다. 1막 1장에서 마녀들의 대화에 ‘고운 건 더럽고 더러운 건 고웁다.’는 대사가 등장하고, 1막 3장에서 맥베스는 ‘이렇게 더럽고 고운 날은 본 적이 없구려.’라는 말을 한다. 상투적인 표현은 아니다. 이를 통해 마녀들은 맥베스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녀들의 등장은 맥베스 내면의 욕망의 발현을 뜻한다. 여러 상황이 끼어들긴 했으나 결론적으로 맥베스가 파국을 맞은 근본적 원인은 자기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했는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야기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애초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다. 작품은 그저 인간의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한 듯싶다. 독자는 비범한 인물인 맥베스 안에 마녀들이 존재하는 것을 본다. 위대하고 선했던 맥베스에게도 그런 이면이 있다는 것을 보면 자신의 경우 또한 인정하기가 쉬워진다. 맥베스의 몰락이 독자로 하여금 연민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므로 작품은 비극의 구조를 띤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맥베스>는 인간 보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한 가지만으로는 위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전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으나 작품은 다른 가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뱅코가 죽임을 당하는 대목이 다. 뱅코의 아들인 플리언스는 맥베스에게 죽임당하지 않고 겨우 도망친다. 이 대목부터 스토리에 흥미가 생겼다. 플리언스가 나중에 맥베스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또 어떤 ‘더럽고 고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플리언스는 그 뒤로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다. 참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여운이 남았다. 플리언스의 행방에 주목한 독자에게 여지를 주고자 한 저자의 의도였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맥더프 부인과 아들의 대화가 인상 깊었다. 맥더프 부인은 시대 안에서 여성의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맥더프의 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자객들의 등장에도 일관된 당당한 자세를 보인다. 맥더프의 아들 또한 아이지만 어머니와 견줄 만한 지혜와 언변을 가지고 있다. 사회에서 항상 약자로 치환되는 여성과 아이를 현명한 캐릭터로 설정한 것이 작품의 가치를 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
또 5막에 잠깐 등장한 시워드 청년의 죽음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시워드 청년은 맥베스와 싸우다 그에게 살해된다. 시워드는 아들의 죽음을 ‘고운 죽음’이라 표현한다. 맥베스와의 전투에서 희생된 아들의 죽음을 값진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 대사들은 너무나 담담해서 저자가 여기에 어떠한 가치평가를 부여하고 썼다고 생각되질 않는다. 어떤 의도가 있다면 그건 그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 대목처럼 느껴진다.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 말이다.
모두가 이 대목들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작품에서도 개개인이 주목하는 포인트가 모두 다르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와 닿을 각기 다른 해석에 대한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아마 내가 발견하지 못한 중요한 포인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맥베스>는 1600년대에 쓰인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세상 모습과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비극의 형식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입체적인 작품이라면 고전이 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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