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달밤 블루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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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달밤블루스’를 보고...
지난 주 토요일 오후, 친구들과 함께 연극 ‘달밤블루스’를 보러갔다. 나는 평소에 연극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fp포트만 아니었더라면 이런 연극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고, 토요일을 그냥 집에서 무의미하게 보냈을 것이다. 연극이라고는 초등학교 시절 딱 한 번, 가족들과 함께 ‘피터팬’을 보러 갔던 기억밖에 없던 나는 리포트를 써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가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생각에 한껏 기대를 하면서 가게 되었다.
장소는 시민회관 근처에 있는 노동회관이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노동회관이라는 말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왠지 프랑스 혁명 때 반란을 일으킨 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일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길을 헤매다가 겨우 찾은 노동회관을 들어서면서 나는 사실 조금 실망을 했었다. 연극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의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연극은 화려한 조명이 있는 멋진 곳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동회관은 바로 옆에 있는 시민회관과 비교해서 너무 작고 낡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공연을 한다는 말이지?‘라고 의아해하며 나는 연극이 열리는 곳으로 들어갔다.
극장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문을 열고 들어선 곳에 조그마한 포장마차가 있고 연극배우로 보이는 아줌마와 아저씨가 거기 앉아서 아주 자연스럽게 술을 드시고 계셨다. 그 아줌마는 우리가 들어갈 때 “어서오이소!”라고 하며 정겨운 억양으로 맞아주셨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객석과 무대가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에 당황해하며 나는 얼른 자리를 찾아 앉았다. 자리라고 해봤자 영화관 의자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넉터의 스탠드처럼 생긴것이었지만 왠지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 같은 신선한 분위기가 났다. 그런데 내가 앉은 자리가 앞쪽에서 두 번째 줄이라서 그런지 무대와 너무 가까이 있는 것에 적응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우들이 당장이라도 나에게 달려와서 앞으로 나오라고 할 것만 같았다. 나보다 먼저 와있었던 친구들은 진짜로 앞에 나가서 술 한잔씩 하고 들어왔다고 했다. 내 뒷줄에 앉아계셨던 교수님께서도 나가셔서 술을 한 잔 하셨다. 나중에는 안주로 먹던 오이랑 당근을 관객들에게 하나씩 돌리기도 했는데 난 생야채 먹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너무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연극은 배우와 관객의 의사소통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라고 배웠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때는 이론적으로 알기만 했는데 이렇게 몸소 체험해보니 정말 신기했다.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가 익숙해지기 시작했을 때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의 시작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서 제목처럼 달밤에 블루스라도 추는 것처럼 독특하고 코믹한 춤을 추는 것이었다. 저번 학기에 내가 듣던 교양 과목 교수님께서 무용 공연 하시는 것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듯 했다. 그 때 그 무용은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져 있었는데 이 연극의 춤도 그렇게 의미심장한 것이 담겨있는 것일꺼라 생각하고 의미를 읽어보려 했지만 역시 나의 눈에는 그런 것이 읽어질 리가 없었다. 나는 그냥 그 배우들의 코믹한 몸동작을 즐기기로 했다.
춤이 끝나자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리어카를 끌고 다니시는 할아버지와 환경 미화원 아저씨가 등장했다. 그 할아버지는 옛날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행복하게 살았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환경 미화원 김씨 아저씨의 리어카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는데 너무 가여워 보였다. 그리고 김씨 아저씨는 자기가 애써 모아 놓은 쓰레기를 다 흘려버리는 할아버지께 불평을 하면서도 할아버지를 안타까워하고 챙겨드리는 모습이 참 인정이 많은 캐릭터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는 김씨 아저씨와 다른 두 명의 환경 미화원들이 나와서 밤에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면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환경 미화원들의 수고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쓰레기를 버리기만 할 줄 알았지 한 번도 그 쓰레기의 뒤처리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남들이 다 꺼려하는 쓰레기를 그것도 우리들이 달콤한 꿈을 꾸며 잠자리에 있을 때 집집마다 다니며 수거해 가시는 그분들이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깨끗한 동네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극에서 환경 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해 가면서 이중, 삼중으로 쌓은 쓰레기 봉투를 보며 불평을 하는데 저번에 얼핏 얼핏 보니까 우리집도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 가면 당장 엄마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 연극은 어느 가난한 동네에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특히 환경 미화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 외에도 포장마차를 하시는 아줌마, 맨날 남편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마음이 약해 이혼은 못하는 아줌마 등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대충 연극의 스토리는 환경 미화원들이 회사의 비리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데 시위를 벌이는 동안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동네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것이었다. 이 연극을 보고 나면 사회 시간에 교과서로만 배웠던 노조, 노동자들의 투쟁, 고용주와 노동자의 협상같은 개념들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씨 아저씨와 딸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김씨 아저씨랑 포장마차 아줌마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
연극의 내용 자체는 우울한 것이었지만 배우들의 재치있는 연기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연극이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친근한 방법을 통해 웃음과 교훈을 주고 다시 삶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는 피로회복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연극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철들고 나서 처음 연극을 보게 되었지만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달밤블루스’라는 이 연극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고 문화 생활이라고는 가끔씩 영화보러 가는 것 밖에 안하던 나에게 신선한 경험이 되었다. 이 계기를 통해 앞으로 친구들과 좋은 연극을 자주 보러 다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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