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저항 시인 윤동주

윤동주에게는 매우 깊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생각도 있었다. 여기 나오는 희생의식이 후자일 경우도 배제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 경우 윤동주의 시를 지배한 감정이 민족적 저항이라기보다 그의 유를 달리하는 기독교적 범주로 이야기될 가능성도 배제될 수가 없다. 김용직, 『한국현대시인연구상』,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2, pp.344~345.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어둔 밤은 우주로 통하고

시인이며 민족의 시인 이육사는 그의 시와 함께 우리 시사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사에 영원한 별로 남는다.(2) 시의 세계1) 방랑과 실향의식이육사 시는 전체(32편) 놓고 볼때 향수의 미학으로 점철되어 있는 시가 상당수에 이른다. 이것을 기반으로 하여 흔히 육사시의 흐름을 낭만주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육사의 생애를 고려하여 그의 시의 주된 경향을 민족주의적 저항시라 하는데 이는 육사시의 일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육사의 행적으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였고 문학에 있어서 윤동주보다 더 빨리 두각을 나타냈던 송몽규가 등장한다. 배우 박정민이 연기한 송몽규는 일찌감치 신춘문예에 당선되고도 문학가로서의 길을 접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항간에는 송몽규야말로 정말 불운한 천재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의 동주와 달리 조국의 현실을 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열혈청년이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동주가 몽상가라면

시인이 처한 시대적사회적 아픔과 갈등위에 놓인 공간으로 고통스러운 곳이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방’은 단순히 외부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시인의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의지와 관련되는 곳으로 남의 나라라는 낯선 공간에서 시인이 구축한 자신의 내면공간이다. 창씨개명을 하면서까지 일본 유학을 감행하여 1942년 봄 입교대학에 입학한 윤동주는 회의와 절망과 고독 속에서 안

윤동주의 을 통해서이 시에 등장한 ‘사나이’는 시인 자신이며 그에 대한 시인의 태도는 자학적이며 회의적이다. 시인은 사나이를 미워져 우물을 떠나지만 다시 가엾게 여겨 돌아와 자기응시를 한다. 그러나 자신은 미흡한 모습을 보곤 우물을 떠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약한 모습을 그리워한다. 여기서 사나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갈등하는 ‘내적 자아’로 보인다. 즉 내면 의식 속의 자아가 현실 속에서 자신의 행위를 쉽게 결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