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차이 - 윤리성의 측면에서 시작 - 당위의 실현 수단, 전환 - 개인적에서 사회적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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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과 동물의 차이 - 윤리성의 측면에서
1. 들어가며
우리는 흔히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보고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이 말은 보통의 ‘사람’이 짐승 즉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전제되었을 때 성립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기준으로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일단 인간은 동물과 달리 문명을 이루었고 자연을 정복했기에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 주장은 ‘우월’이라는 개념이 다른 종을 억압하는 최상위계층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논리적으로 참이 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우월성으로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이 성립되지 못한다. 위 주장의 우월성이란 현실적 힘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위의 말을 주로 윤리적으로 온당치 못한 자를 비판할 때 사용한다. 즉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은 보통의 사람은 짐승보다 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전제될 때, 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윤리적으로 동물보다 우월한가? 인간이 동물보다 윤리적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레포트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어 보겠다.
2. ‘윤리’의 시작 - 당위의 실현 수단으로서
‘윤리’은 ‘현실’보다는 ‘당위’에 가까운 개념이다. 다시 말해 한 개체가 처한 현실이 아닌, 그 개체가 현실 내에서 ‘해야 할’ 행동을 규정한 것이 ‘윤리’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가난으로 생활이 힘들다면 그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 속에서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윤리’이다. 이러한 윤리 의식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원시 시대를 가정해 보자. 그 안에서 원시인은 나무의 열매를 따 먹거나 물고기나 작은 동물을 사냥하며 목숨을 잇는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당위’는 어떤 것인가? 이 점을 생각하기 이전에 ‘당위’ 또한 개체의 인지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당위’란 무엇인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당신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당위’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묻는다. 당신이 원시인이라면 세상이 ‘어떻게 되어야’ 하며, 당신의 운명은 ‘어떻게 되어야’ 하겠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당신은 당연히 ‘풍족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여야’ 한다고 대답한다. 이것이 원시인으로서 당신이 생각하는 ‘당위’이다. 각 개체의 당위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당위’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수렵과 채집에 매진하여 많은 식량을 비축한다면 그것이 ‘근면’이고, 그렇게 모은 식량을 지키기 위해 약탈자에게 저항하는 것이 ‘용맹’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당위’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윤리’이다.
3. 윤리의 전환 -개인적 윤리에서 사회적 윤리로
그러나 인간은 호랑이나 사자처럼 홀로 서식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야생동물들보다 연약한 존재이기에 일찍부터 무리지어서 살아왔다. 이 때, 집단의 ‘당위’는 집단이 스스로를 영속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가끔 이러한 집단의 당위가 개체의 당위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농촌의 한 농민이 식량이 부족할 때, 남의 것을 훔치는 일을 생각해 보자. 그 농민에게 있어 도둑질은 이익이지만, 그 농촌 전체는 각 구성원에 대한 불신이 싹트게 된다. 이러한 일이 빈번하다면 그 농촌은 결코 유지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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