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실 - 강승숙 교직윤리 - 하루를 여는 공부, 시 감상,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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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실 -강승숙씀 -
1. 하루를 여는 공부, 시 감상
이미 개념화된 의성어나 의태어를 가르치는 교과서 동시들을 넘어서서 계절에 따라 생생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들이나 아이들의 삶이 닮긴 동시들을 찾아 즐겁게 읽고 외우게 한다. 이미 지어진 유명한 시를 읽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기도 하지만, 각자가 시를 짓고 친구들이 직접 지은 시들을 읽으며 감상하고 감동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그렸다. 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았다. 시는 학교에서 숙제로 내어주면 마지못해 하는 그런 것이었다. 가끔은 다른 이들의 시를 베껴갈 만큼 귀찮은 숙제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나만큼 시에 관심 없는 친구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그렇다고 그 시절 나를 가르쳤던 그 선생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나도 강승숙 선생님처럼 시를 배우는 시간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자기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다.
2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강승숙 선생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 즐겁게 노래한다. 또 리코더나 장구 같은 작은 악기는 누구나 잘 연주하도록 이끌어 준다. 좋은 음악도 자주 들려준다. 그렇게 함으로 아이들이 음악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일단은, 자기 업무만 하기도 바쁜 시간이고 그럭저럭 시간만보내도 누구하나 나무라지 않는 상황이라도 이러한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이제야 알 알았다. 진작 알았더라면 교사에 대한 실망감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들이 맑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악을 내가 조금 피곤하고 귀찮다고 해서 그냥 자습정도로 대체하는 그런 교사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아직 피아노도 제대로 못 치는 정도의 음악적 소양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악기를 배워볼 생각이다. 그리고 국악과 클래식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을 작정이다. 그러고 보니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야겠다.
3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길
이 부분에서 선생님은 학급 문고를 만들어 책을 아이들 가까이 놓아주고, 동화도 자주 읽어 주고 그림책도 자주 보여 준다. 가끔은 이야기도 나누고 연극도 하고 토론회도 한다. 이러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부분이다. 강승숙 선생님의 글을 보다보면, 선생님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또한 아이들이 그만큼 순수하고 맑은 것처럼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은 성적에만 관심이 있다고 한다. 성적에 들어가면 책을 읽으라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읽고, 연극도 학원에 가서 배워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면 관심이 없다. 다만 귀찮을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소개된 아이들은 선생님을 잘 따르고, 선생님의 권유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아이들을 그렇게 이끌 수 있는 선생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이들이 영악(?)해졌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의 진심은 아이들과 통한다는 것과 그래도 아이들은 아직 순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4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연극
강승숙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쳐준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형식적인 연극이 아니다. 이를테면 음악을 들으며 몸을 아주 작게 웅크렸다가 가장 크게 펴 보는 연극 놀이하고, 겪은 일을 바로 연극으로 만들어 동무들 앞에서 발표하기도 한다. 무언극도 하고 인형극도 하고 탈 극도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선생님은 일을 자꾸 벌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동료교사들은 참으로 귀찮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이 글을 쓴 선생님과 비교당하면서 힘들었을 수 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 선생님들이 강승숙 선생님께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그냥 대충 살자고 했다면 선생님은 과연 무어라 말씀을 하셨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어쨌든 선생님은 아이들과 연극을 하고 또 학기말에는 연극잔치를 열기도 했다는 부분을 읽으며,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5 몸으로 하는 공부
몸으로 하는 공부의 필요성을 잘 알고 계셨던 강승숙 선생님은 이마에 땀이 날 만큼 청소를 하거나 쓸모 있는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학생들을 지도 했다. 연필깍기 대회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글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선생님은 자신의 어린 시절 오빠들이 만들던 새총, 연, 설매가 무척이나 그리웠나보다. 그리고 옆집 언니가 만들던 목도리며 장갑도 그리웠나보다. 그러나 자신의 그리움보다도 그러한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안쓰러움이 더 컸나보다. 그래서 몸으로 하는 공부를 가르쳤다. 학교밖에 여러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 이야기 하고 그들에 대해 조사하는 의미 있는 과제도 부여하여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그저 막연한 장래희망이 아닌 구체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을 보면 역시나 선생님의 연륜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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