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인의 예술의 전당 사용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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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인의 예술의 전당 사용 논쟁
‘거위의 꿈=인순이의 꿈?’
‘난 난 꿈이 있었죠 /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날지 못하는 거위는 매일 밤 꿈을 꾼다. 자신의 날개로 저 높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멋진 꿈을.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는 부드럽지만 강한 목소리로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꿈이 빛을 잃어갈 때마다 어디선가 조용히 흘러나와 우리를 따뜻하게 다독여주곤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건대 어쩌면 이 노래가 그녀 자신에 대한, 자신을 위한 노래였는지도 모르겠다.
인순이씨의 꿈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 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경합에 의한 탈락’이라는 다소 찝찝한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찢겨졌다. 일각에서는 욕심 혹은 집착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 노래 속의 거위가 그러했듯 그녀도 ‘그 날’을 위한 꿈을 멈추지 않아서였을까. 비록 그녀가 원하던 ‘꿈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서 ‘거위의 꿈’을 열창하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지난해 방영되었던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마지막 장면에서다.
실제로도 인순이씨는 예술의 전당 측에 대관 신청을 할 당시, 공연장의 격에 맞도록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형식의 무대를 준비해 자료를 넣었을 만큼 ‘꿈의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그러나 대관 심사의 정확한 기준도 알지 못한 채, 두 번째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리고 이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드라마에서 ‘대중가요와 클래식의 접목’이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일종의 한풀이를 한 것이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 언젠간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그로부터 한 달 뒤, ‘지금도 예술의 전당 대관을 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했던 그녀. 거위는 이대로 날고 싶은 꿈을 포기하게 된 것일까. 이유야 어찌되었든 한 사람의 꿈이 좌절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꿈이 명예욕이니 고집이니 하는 말로 치부되는 현실도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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